[MCFC]맨시티vs크리스탈팰리스


한국시각으로 오는 일요일이면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겪기 쉬운 때입니다. 맨시티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섭니다.

오는 19라운드에서 맞붙게 될 크리스탈 팰리스가 맨시티보다 체력적 부담이 큽니다. 어제 열린 아스톤빌라 원정을 떠났었고, 이번엔 맨시티를 상대하기 위해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오게 됩니다. 런던에 연고를 둔 크리스탈 팰리스가 버밍엄에서 경기를 치른 다음 맨체스터로 가는 일정입니다. 아무렇게 비유하자면 서울에서 대전에 갔다가 대구로 가는 경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반면 맨시티는 두 경기 연속 이동없이 홈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맨시티는 어제 리버풀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악명을 더욱더 높였습니다. 빅4 자리 다툼을 벌이는 뉴캐슬, 맨유, 에버튼, 토트넘, 아스날 그리고 리버풀까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살아남지 못한 채 자신의 연고로 쓸쓸히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MCFC]리버풀전, 콤파니의 동점골


맨시티의 리버풀전 승리에 대해 소란스런 분위기입니다. 부심의 오심이 맨시티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분명히 부심의 판단은 오심이었습니다만, 아마도 부심이 그 순간 수비라인을 주시하지 않아 맨시티 수비수 사이에서 침투해 들어오는 스터링을 뒤늦게 봤던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뒤늦게 봤더라면 충분히 오프사이드라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스터링의 움직임이 워낙에 빨랐습니다. 부심의 자질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야져야지 맨시티가 심판진을 매수했다는 말은 얼토당토아니합니다.

걱정거리로 작용한 맨시티의 오른쪽 측면 수비가 사발레타의 때이른 부상 복귀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은 몸상태가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무리하면서까지 리버풀에 선발로 출장해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제몫을 다해줬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다음 주 스완진시티 원정을 생각한다면, 약체인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사발레타에게 휴식을 주고 보야타에게 출장 기회를 주는 쪽으로 고려해봐야 합니다.

[MCFC]조하트


작년부터 맨시티의 골키퍼에 대한 불신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줄곧 주전 골키퍼 자리를 지킨 조하트가 슬럼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고, 판틸리몬이 그를 대신해 골문을 지키려 나섰지만 주전자리를 꿰찰 만한 모습을 어필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리버풀전에 조하트가 선발로 나서 몇 차례 보여준 눈부신 선방으로 코치진과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예전 기량을 되찾는 계기가 됐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진 맨시티 수비에는 골키퍼의 역할이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지난 달 초순쯤 크리스탈 팰리스의 감독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8경기에서 1승 7패라는 성적으로 밀렌이 경질당하고 퓰리스(전 스토크시티 감독)가 지휘봉을 잡았는데, 그의 지휘 아래 7경기 4승 3패로 승점을 따내는 팀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밀렌은 경질에 대해 변명거리가 있었습니다. 토트넘, 맨유, 리버풀, 아스날 등의 강팀들을 일찍 만나는 지옥의 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감독인 풀리스가 헐시티 원정에서 1-0 무실점 승리로 인상깊은 감독 데뷔전을 치렀는데, 팀에겐 8경기만의 승리였습니다. 이후 웨스트햄,카디프시티,아스톤빌라에게서 승점을 따내며 감독 교체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MCFC]크리스탈 팰리스의 토니 퓰리스 감독


크리스탈 팰리스는 '4-1-2-3','4-2-3-1' 전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신만의 주력 전형을 확립 못한 상태입니다. 세부 전술에 대한 변화보다 선수 위치와 역할에 대한 변화가 크다보니 선수들의 전술적 이해와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풀리스 감독은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중시한 결과 다량 실점이 없는 편입니다. 풀리스 체제에서 승리한 4경기 모두 무실점이었습니다. 중앙미드필드에서 제디낙-딕가코이 라인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입니다.

그런데 딕가코이가 지난 주 첼시전에서 부상을 입어 재활 중에 있습니다. 출장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 그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풀리스 감독이 맨시티의 중원을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플레이메이커를 수행할 선수가 없는 것이 흠이고, 그저 기동력을 최대한 살려 경기에 임하는 팀입니다. 다량 실점을 안하는 이유입니다. 제롬과 샤막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끕니다. 그들은 기량에 비해 임팩트는 없습니다만, 조금씩 물오르는 샤막의 골 결정력과 제롬의 빠른 몸놀림을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맨시티는 미드필더에 다소 변화가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다음 주 수요일 스완지 시티 원정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야야투레와 나바스를 서브 명단에 올려 휴식을 제공, 가르시아가 페르난지뉴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고, 요베티치 선발 출장이 기대됩니다.


C'mon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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