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캐피탈 원 컵 준결승 1차전, 맨시티vs웨스트햄


오는 목요일 새벽(한국시각)이면 맨시티와 웨스트햄이 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펼칩니다. 홈 앤 어웨이 방식의 대회로서 1차전은 맨시티 홈에서 가지고, 2차전은 런던의 웨스트햄 홈에서 가집니다.

맨시티는 지난 주말 블랙번과의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쳐 다음 주 목요일(16일) 재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FA컵 3라운드 재경기까지 합치면, 주중에 웨스트햄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약 2주간 5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입니다.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셈이라 체력적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다음 주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이기면, 4라운드가 이달 마지막 주에 있어 6경기가 됩니다 . 그래서인지 임대 중인 배리(에버튼)와 싱클레어(웨스트브롬)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스쿼드가 두터운 것이 맨시티의 강점인데, 경기 일정이 라이벌 팀들에 비해 많아질 경우 한 두 경기에선 그 강점이 나오겠지만 결국엔 평범해지는 꼴이 됩니다. 이번 달에만 아스날과 첼시보다 2경기(FA컵 4라운드 진출 시 3경기)를 더 치르는 강행군입니다.

맨시티의 페예그리니 감독은 오는 주말 21라운드 리그 경기(vs뉴캐슬/원정)를 의식해서 선수들의 체력을 보호하고자, 특히  미드필더진에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입니다. 플레이메이커인 실바와 나스리를 번갈아가며 선발로 내세울 걸로 보이는데. 이번 경기는 블랙번전에 휴식을 취한 나스리가 선발 명단에 올라 단독으로 팀의 공격 조율을 맡을 예정이며, 백4 수비라인은 눈에 띄는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중원에선 모처럼 페르난지뉴가 휴식을 취하고 야야투레가 가르시아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강등 위기에 처한 웨스트햄은 지금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태입니다.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에 전의를 잃어버린 것. 중앙수비수 레이드(31일복귀예정)가 2개월 전부터 부상으로 빠진 후로 확실한 대체자가 없었다보니, 원래 빈틈있는 수비가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콜린스(11일복귀예정)와 톰킨스(11일복귀예정)마저 부상을 입어 웨스트햄의 수비진, 특히 중앙수비 쪽은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가장 허물기 쉬운 팀이 돼 버렸습니다. 어쩌면 이번 경기에 콜린스와 톰킨스 중 한 명은 조금 무리해서 출장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더라도 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감을 주지 못할 듯 합니다.

웨스트햄의 불안요소는 수비진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웨스트햄의 자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중앙미드필더 케빈놀란과 마크노블에게도 특이사항이 생겼습니다. 케빈놀란은 지난 주 리그 20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퇴장 당한 바람에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마크노블은 부상으로 인해 오는 11일 복귀예정입니다. 케빈놀란과 마크노블은 웨스트햄의 전력에 꼭 필요한 핵심선수입니다. 이를 방증하듯 주중에 열린 FA컵에서 2부리그에 속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5-0으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이와 같은 충격적인 결과는 마땅히 믿을 만한 수비수가 없는 상황에서 케빈놀란과 마크노블마저 빠진 웨스트햄의 현 모습입니다. 이제 시즌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이달까지는 전열을 갖추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에 이러한 좌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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