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


2013/14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에서 맨시티가 블랙번을 5-0으로 이기며 4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2부 리그(챔피언쉽)에서 EPL 승격을 향해 고군분투 중인 블랙번도 '원정팀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넘지 못하고 자신의 연고지로 쓸쓸히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플레이 메이커 다비드 실바가 약간 몸이 안 좋아 교체 명단에 포함되지 않고 결장된 가운데 맨시티는 전반전을 힘들게 풀어나가는 모습이었다. 0-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 되려는 찰나 네그레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페르난지뉴의 크로스를 문전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 골은 답답한 경기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줬다.

블랙번의 보이어 감독은 후반전에 많은 슈팅을 허용할 거란 예상을 했었는지 폴 로빈슨(골키퍼)을 빼고 순간 반응이 빠른 이스트우드를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은 참패를 야기했다.

볼 배급 및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수행할 선수가 없는 맨시티로서는 측면을 이용한 간결한 공격 패턴으로 제코와 네그레도의 발끝에서 골을 기대하는 전략을 펼쳐야만 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전반전을 마치고 다음 경기를 위해 휴식이 필요한 페르난지뉴 대신 콜라로프를 투입하며 측면 공격을 극대화시켰다.

측면 공격 강화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후반 2분 콜라로프가 왼쪽 측면 하프라인 지점에서 전방으로 볼을 보냈는데, 네그레도가 감각적으로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10분 후 나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가까운 포스트에 위치한 제코에게 땅볼 패스로 연결했고 추가골이 터졌다. 나바스와 제코는 후반 45분에 비슷한 장면을 또 다시 만들어내며 골을 만들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한 달 간 부상으로 인해 재활을 받아 온 아구에로가 교체 투입되자마자 골맛을 보며 화려한 귀환을 알리기도 했다.

블랙번과의 점수차가 벌어지자 페예그리니 감독은 리차즈를 빼고 휴즈에게 출장 기회를 줬다. 휴즈(20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이번 시즌 1군 명단에 들어 오늘 경기를 통해 맨시티에서의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블랙번에 대승을 거둔 맨시티는 한국시각으로 오는 26일(일요일) 자정에 왓포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4라운드(32강)를 펼치게 된다.


C'mon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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