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람파드 완전 영입은 신중하게

2015.01.05 19:23|[MCFC] 블루문


[맨체스터시티]


람파드처럼 한 팀에 10년 이상 주전으로서 오래 뛴 선수는 여러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항상 활약하며 동료와 팬들 그리고 감독의 마음을 훔친 선수는 극히 드물다.


람파드는 1994년 웨스트햄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후 이듬해 성인 무대에 데뷔, 약 6년 간을 웨스트햄에서 뛰다가 2001년에 첼시로 이적해서 지난해 여름까지 첼시를 위해 그라운드를 밟았었다. 첼시에서 모든 대회 포함하여 648경기 211골(리그 427경기 147골)을 기록했는데, 그가 미드필더인 점을 생각해보면 웬만한 공격수보다 빛난 활약이다. 앞으로 어떤 미드필더가 한 팀에서 오랜 기간 뛰며 람파드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선뜻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는다.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람파드와의 재계약에 거부 의사를 내비치면서 방출했다. 무리뉴 감독이 그를 방출한 이유가 '팀의 미래를 위해서'였다고 한다. 짧게 한두 시즌 팀을 감독할 게 아니기 때문에 그를 방출한 무리뉴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을 던질 이유가 없다. 무리뉴 감독은 팀을 위한 선택이었고, 람파드는 은퇴를 준비하는 동시에 선수 생활을 좀 더 이어가고 싶어 신생팀 뉴욕시티에 이적한 것이다.

지난 여름 맨시티는 새 시즌에서 디펜딩 챔피언 위용을 보여주고 또 한번 트로피를 들어올리려면 선수 보강이 필요했다. 하지만 FFP룰 규정 위반으로 이적시장에서 입맛만 다셔야 했는데, 가장 급한 불이었던 수비수 보강은 이루었다.

도대체 누구의 잔머리에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뉴욕시티로 이적한 람파드를 임대로써 영입한 것은 팀 전력에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지금 람파드와 맨시티 그리고 뉴욕시티 간의 계약에 대한 이런저런 말이 많은데, 이 문제는 확실한 팩트가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람파드는 36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맨시티에서의 데뷔전이었던 리그 4라운드 아스날 원정에선 평범한 플레이를 보였지만, 그 이후 첼시-셰필드-헐시티전에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주로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밝는 서브 역할이더라도 그 존재감은 주전에 버금간다. 축구 선수로는 4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람파드가 선발로 나선다는 건 본인도 그렇거니와 감독 입장에서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은퇴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이제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예전같은 왕성한 활동량은 아니지만, 연륜과 풍부한 경기 경험이 경기장에서 그런 부족한 점을 보완해줘서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람파드가 최고의 서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더라도, 그를 완전 영입하겠다는 데에 반대하고 싶다. 조건이 하나 추가 된다면 입장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말이다. 아직까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으나, 어쨌든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선수다. 제라드처럼 언제 기량이 크게 떨어질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은퇴를 앞둔 선수치곤 높은 주급을 받을 건 분명하고, 그의 경험이 팀에 큰 도움이 되더라도 이제부터 서서히 리빌딩을 준비해야하는 맨시티의 상황에 은퇴를 앞둔 선수를 안고 간다는 건 쓸데없이 머리수만 채우는 꼴이다.
 
그런데 만치니 전 감독이 비에이라를 영입한 것처럼, 람파드가 맨시티에서 은퇴하고 맨시티에 취직한다면 완전 영입에 적극 찬성하고 싶다. 만치니는 맨시티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은퇴를 준비하던 비에이라에게 팀의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수행해주고 여기서 은퇴하면 취직까지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영입했다. 비에이라가 누구인가. 선수 시절 아스날의 레전드다. 그런 레전드가 맨시티에서 지도자의 꿈을 펼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비에이라는 향후 맨시티 1군팀 감독직을 위해 현재 2군팀에서 지도자 경험쌓기에 열심이다. 펠레그리니 감독 후임으로 누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한 단계 건너뛰어 그 다음 감독은 비에이라가 될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 여러 축구전문가들도 그렇게 예측하고 있다.


람파드도 은퇴 후 맨시티 발전을 위해 일해준다면 그를 영입했으면 좋겠다. 공만 잘 다루는 게 아니라 두뇌가 명석해서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리더쉽까지 갖추고 있으므로 코치직 수행을 잘할 듯 싶다. 몇 년 안에 비에이라가 1군팀 감독을 맡고, 람파드가 1군팀 코치나 2군팀 감독으로 활동하는 걸 팬 입장에서 보고싶긴하다.




C'mon City



  1. 시티즌 2015.01.06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이에요 mcw로 퍼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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