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



이제 2014/15 시즌도 두달 정도 남겨놓고 있다. 여러 감독이 거쳤던 첼시의 2010년 전후때처럼 맨시티가 딱 그렇다. 첼시의 성공과 맨시티의 성공을 비교해보면 두 팀 모두 자본이란 힘을 얻고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작부터 떡잎부터 남달랐던 첼시에 비해 초라하기 짝이 없었던 맨시티야말로 단시간에 성공한 케이스라서 더욱 주목된다.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시간에 리그 우승 후보팀 자격을 얻은 맨시티는 매너리즘에 일찍 빠졌다. 만치니가 팀을 만들었고, 이를 가지고 펠레그리니가 날카로운 공격적인 축구를 이식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두 감독 밑에서 맨시티는 컵 대회를 비롯해 리그 우승을 맛봤지만, 우승 다음 시즌에선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며 지독한 2년차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의 전력은 지난 2년 간 정체됐다. 펠레그리니가 부임하고선 선수 영입을 통한 스쿼드 강화는 한 것 같은데, 전력 강화에선 실패했다. 네그레도, 나바스, 페르난두, 페르난지뉴, 망갈라, 사냐, 데미첼리스, 요베티치 등이 지난 2년에 걸쳐 영입됐는데 대체적으로 성공적인 영입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2015년 맨시티 성적;12경기5승3무4패]


2년 전 맨시티 수뇌부가 펠레그리니를 택한 것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과 기존의 수비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전술에서 벗어나 매력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만들어주기를 원해서였다. 그런데 그들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펠레그리니는 라 리가에 있었을 때부터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모토로 전술적으로 호불호가 강한 감독이었다. 애초에 목표치가 낮은 말라가 같은 팀에선 그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낼 수 있었지만, 맨시티와 같이 목표치가 높은 팀에선 감독 자리에 장수하기 힘들다. 팀을 운영하는 방식이나 전술적으로나 안정감이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몇몇 선수를 다른 팀에 이적시켜서 그 자리에 어울리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오는 여름을 시점으로 맨시티 황금시대 제3차 리빌딩이 이루어져야 할 중요한 시기다. 그러려면 먼저 감독 교체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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