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뉴캐슬0-2맨시티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뉴캐슬과의 맞대결에서 0-1로 격파,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 하늘색으로 물들였습니다. 뉴캐슬은 이번 시즌 리그1,2차전과 리그컵에서 모두 패하며 맨시티에 대한 징크스를 깨는 데 실패했습니다.

맨시티가 먼저 골맛을 봤습니다. 선수들의 몸이 다 풀리지도 않은 이른 시간 전반 7분, 제코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콜라로프가 문전으로 뛰어드는 제코의 발끝에 정확히 연결했고, 이를 침착하게 제코가 골망을 흔든 것. 제코의 골로 경기 흐름은 맨시티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맨시티는 뉴캐슬의 패스미스를 유도하고 볼을 빼앗는 등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한 뒤 역습 기회를 노렸습니다. 특히, 뉴캐슬의 오른쪽 측면을 공격 루트로 삼았습니다.

시간이 조금씩 흘러 뉴캐슬도 본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주중에 경기가 없었던 뉴캐슬이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맨시티를 압박하자 양 팀의 중원 싸움은 대등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전반 33분 뉴캐슬이 코너킥에서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흘러나온 볼을 티오테가 슈팅을 때려 골문 오른쪽에 집어넣었지만, 고프란의 간섭 방해라는 판정이 내려져 무효 처리가 됐습니다. 이러한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뉴캐슬의 팬들이 심한 야유를 퍼부었고, 뉴캐슬 선수들은 과격한 플레이로 맨시티에 반칙을 하며 거칠게 압박했습니다.

몹시 격양된 상태에서 전반전을 마친 뉴캐슬은 후반전 시작부터 맨시티를 몰아부쳤지만, 마무리에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 팀 중 변화를 준 팀은 맨시티였습니다. 후반 6분 전반전에 선제골을 올린 제코를 빼고 나바스를 투입했습니다. 중앙에 집중된 압박에서 나바스를 통해 측면으로 공격을 펼쳐나가려는 전술적인 교체였습니다. 10분 후 볼 다툼에서 다리 부상을 입은 야야투레가 가르시아와 교체됐습니다.

공격 전개는 좋았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던 뉴캐슬에게 불운이 따랐습니다. 후반 24분에 레미가 조하트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했지만 조하트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조하트의 선방이 눈부신 순간이었습니다.

골이 필요한 뉴캐슬은 중앙미드필더 아니타를 빼고 공격수 시세를 투입시키며 공격을 강화했습니다. 뉴캐슬은 홈 구장임에도 자꾸만 스포츠맨십에 반하는 플레이를 교묘하게 펼쳤습니다. 잦은 반칙을 저지르는 뉴캐슬에 결국 피해를 보는 선수가 나왔습니다. 후반 29분 나스리가 음바와의 과격한 태클로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갔고, 밀너가 급히 투입됐습니다. 후반 35분이 지나자 맨시티가 체력적으로 지쳐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추가 시간 7분이 주어지자 뉴캐슬의 반격이 더욱 심했습니다. 추가 실점을 감수하면서까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맨시티의 네그레도에게 추가골을 주는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맨시티는 뉴캐슬 원정에 이김으로써 리그 6연승과 모든 대회 통들어 15경기 무패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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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뉴캐슬vs맨시티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가 뉴캐슬 홈구장에서 열립니다. 이번 대결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차전으로, 1차전이었던 홈 개막전에서 4-0으로 뉴캐슬을 이긴 바 있습니다. 작년 10월 말엔 리그컵 4라운드에서 맞붙어 맨시티가 원정길에 올라 2-0으로 이기며, 또 다시 무실점 승리를 맛봤습니다. 이번 시즌에만 맨시티가 뉴캐슬을 상대로 2전 2승 6득점 무실점입니다.

맨시티는 주중에 열린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웨스트햄을 홈으로 불러들여 네그레도의 해트트릭에 탄력을 받아 6-0 대승을 거두며, 이른바 '홈 깡패'라는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했습니다. 웨스트햄이 핵심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어 맨시티의 대승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직전 경기에서 2부리그 팀마저 웨스트햄을 5-0으로 이길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맨시티는 아구에로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제코와 네그레도의 호흡이 점차 좋아져 꾸준히 득점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구에로가 있을 때보다 공격 전개 과정이 매끄럽거나 많은 골이 터지는 건 아니지만, 리그 19개 팀의 공격진에 비하면 제코와 네그레도는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아구에로의 복귀는 빠르면 22일 웨스트햄전(리그컵 준결승) 혹은 늦으면 30일 토트넘전(리그 23라운드)이 될 것입니다.

이번 뉴캐슬전에선 야야투레 출장이 불확실합니다. 웨스트햄전에 발목 부상을 입었기 때문인데, 다행히 경미한 부상입니다. 페르난지뉴가 웨스트햄전에서 휴식을 가져 체력이 회복돼 선발 출장이 유력하겠습니다. 맨시티는 원정 경기에 여전히 불안하고, 뉴캐슬이 홈에선 쉽게 패하는 팀이 아니라서 '가르시아-페르난지뉴'조합으로 백4를 보호하는 동시에 중원을 안정적으로 지켜내려는 전략이 예상됩니다.

뉴캐슬은 크룰과 콜로치니가 출장하지 못한다면 수비불안이 초래될 것입니다. 수문장인 크룰은 20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전을 마치고나서 부상을 당해 FA컵 카디프 시티전에 결장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콜로치니 역시 20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전에 무릎 부상으로 FA컵 카디프 시티전에 결장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FA컵 3라운드 카디프 시티를 상대로 홈에서 2-1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만일 그들이 결장하면 카디프 시티전에서처럼 크룰 대체자로는 엘리엇, 콜로치니 대체자로는 음비와로서 윌리암슨(테일러)과 중앙 수비 콤비를 이룰 것입니다.

2선에서 주축 역할을 맡고 있는 카바예도 발목 부상으로 인해 출장 여부가 확실치 않습니다. 카바예는 하도 부상을 안고 살다보니 예전의 폭발적인 플레이가 많이 사라졌지만, 경기가 안 풀릴 때마다 분위기 전환을 시킬 능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팀의 유일한 플레이 메이커이기 때문에 선발로 나서든 후반 교체로 나오든 파듀 감독이 그를 벤치에 앉혀두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이제부터 3일 간격으로 약 2주 간 4경기를 치르게 될 맨시티로서는 웨스트햄에게 대승을 거둔 것이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기 충만한 상태에서 뉴캐슬 원정길에 오를 맨시티 선수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울 듯 합니다.

뉴캐슬은 최근 3경기에서 3패를 당했습니다. 지난 주 카디프와의 F.A컵 3라운드에서 2-1 역전패를 당하며 조기탈락했는데, 리그 2연패에도 모자라 홈에서 FA컵 조기 탈락까지 했으니 맨시티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클 것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뉴캐슬이 맨시티에 대한 징크스가 있습니다. 뉴캐슬은 맨시티를 상대로 2005년도 이후 15경기를 치러 승리가 한 차례도 없습니다. 맨시티가 선덜랜드 징크스가 있는 것처럼 뉴캐슬은 맨시티를 이기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2011/12시즌 뉴캐슬이 시즌 초반 11경기에서 7승 4무로 선두 경쟁을 펼쳤을 때, 12라운드에서 맨시티에게 패한 직후 6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린 바 있습니다. 그만큼 뉴캐슬은 맨시티에게 한없이 약한 모습입니다.

맨시티에 대한 지독한 징크스와 현재 맨시티 선수들의 기량이 물오른 상태이므로 뉴캐슬의 열세가 점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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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


2013/14 잉글리시 리그 컵(캐피탈 원 컵) 준결승 1차전에서 만난 웨스트햄을 6-0으로 이기며 결승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맨시티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런던에서 원정 온 웨스트햄은 리그 19위라는 성적이 결코 우연이 아닌 실제 전력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드러났습니다. 웨스트햄의 패배는 주요 선수들의 전력 이탈로 인해 예고된 붕괴였습니다.

전반 12분 중앙수비수를 뚫고 전진패스된 볼을 받은 네그레도가 선제골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헤트트릭을 기록, 여기에 더해 야야투레도와 제코 역시 골을 만들어내는 등 웨스트햄을 완벽히 무너뜨렸습니다. 웨스트햄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FA컵 3라운드에서 5-0으로 크게 패한데 이어 맨시티에게도 6-0 스코어로 대패한 바람에 알라다이스 감독의 경질이 가까워졌습니다.

맨시티는 앞으로 2주 간 3일 간격으로 5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라서 2차전(22일) 전후의 경기를 무리없이 소화하려면, 현재 전력 누수로 인해 부진에 빠진 웨스트햄을 단순히 이기는 것에만 만족해선 안되고, 큰 점수차로 이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다행히도 맨시티는 웨스트햄에 6골을 몰아 넣으며, 지금부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2차전만큼은 편안하게 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2차전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로페스, 휴즈, 구이데티 등의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맨시티는 오는 일요일 밤 11시 5분(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뉴캐슬과의 맞대결을 위해 원정길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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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캐피탈 원 컵 준결승 1차전, 맨시티vs웨스트햄


오는 목요일 새벽(한국시각)이면 맨시티와 웨스트햄이 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펼칩니다. 홈 앤 어웨이 방식의 대회로서 1차전은 맨시티 홈에서 가지고, 2차전은 런던의 웨스트햄 홈에서 가집니다.

맨시티는 지난 주말 블랙번과의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쳐 다음 주 목요일(16일) 재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FA컵 3라운드 재경기까지 합치면, 주중에 웨스트햄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약 2주간 5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입니다.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셈이라 체력적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다음 주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이기면, 4라운드가 이달 마지막 주에 있어 6경기가 됩니다 . 그래서인지 임대 중인 배리(에버튼)와 싱클레어(웨스트브롬)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스쿼드가 두터운 것이 맨시티의 강점인데, 경기 일정이 라이벌 팀들에 비해 많아질 경우 한 두 경기에선 그 강점이 나오겠지만 결국엔 평범해지는 꼴이 됩니다. 이번 달에만 아스날과 첼시보다 2경기(FA컵 4라운드 진출 시 3경기)를 더 치르는 강행군입니다.

맨시티의 페예그리니 감독은 오는 주말 21라운드 리그 경기(vs뉴캐슬/원정)를 의식해서 선수들의 체력을 보호하고자, 특히  미드필더진에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입니다. 플레이메이커인 실바와 나스리를 번갈아가며 선발로 내세울 걸로 보이는데. 이번 경기는 블랙번전에 휴식을 취한 나스리가 선발 명단에 올라 단독으로 팀의 공격 조율을 맡을 예정이며, 백4 수비라인은 눈에 띄는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중원에선 모처럼 페르난지뉴가 휴식을 취하고 야야투레가 가르시아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강등 위기에 처한 웨스트햄은 지금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태입니다.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에 전의를 잃어버린 것. 중앙수비수 레이드(31일복귀예정)가 2개월 전부터 부상으로 빠진 후로 확실한 대체자가 없었다보니, 원래 빈틈있는 수비가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콜린스(11일복귀예정)와 톰킨스(11일복귀예정)마저 부상을 입어 웨스트햄의 수비진, 특히 중앙수비 쪽은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가장 허물기 쉬운 팀이 돼 버렸습니다. 어쩌면 이번 경기에 콜린스와 톰킨스 중 한 명은 조금 무리해서 출장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더라도 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감을 주지 못할 듯 합니다.

웨스트햄의 불안요소는 수비진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웨스트햄의 자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중앙미드필더 케빈놀란과 마크노블에게도 특이사항이 생겼습니다. 케빈놀란은 지난 주 리그 20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퇴장 당한 바람에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마크노블은 부상으로 인해 오는 11일 복귀예정입니다. 케빈놀란과 마크노블은 웨스트햄의 전력에 꼭 필요한 핵심선수입니다. 이를 방증하듯 주중에 열린 FA컵에서 2부리그에 속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5-0으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이와 같은 충격적인 결과는 마땅히 믿을 만한 수비수가 없는 상황에서 케빈놀란과 마크노블마저 빠진 웨스트햄의 현 모습입니다. 이제 시즌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이달까지는 전열을 갖추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에 이러한 좌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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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


박싱데이가 끝났지만 숨 돌릴 틈도 없이 FA컵 대회 시즌을 맞이합니다. 리그컵 준결승전과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맨시티는 앞으로 FA컵 대회마저 소화해야 하는 바쁜 일정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지만, 그만큼 선수 관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못하면 여러 일을 벌려놓기만 하고 실속을 못챙기는 어이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맨시티 선수들은 스스로 컨디션과 부상 관리를 해줘야하며, 이를 코칭스태프들이 항상 체크해줘야 합니다.

내일 밤 9시 45분(한국시각)이면 FA컵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한 주 쉬고선 다음 주 일요일에 있고, 주중에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리그컵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내일 FA컵 경기에 만나는 팀은 블랙번입니다. 블랙번은 맨시티가 우승한 11/12시즌에 리그 19위로 마쳐 2부리그에 강등되어 아직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2부리그 12위에 있는데, 곧장 프리미어리그 승격 자격이 주어지는 2위(번리)와의 승점차가 무려 13점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제 마지노선인 6위(입스위치타운)와는 승점 2점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후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을 하느냐 아니면 못하느냐가 결정될 것입니다. 지난주 리즈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면서 기대 반 걱정 반 심정으로 맨시티를 홈에서 맞이합니다.

맨시티는 지난 주말 모처럼 가진 원정 경기였던 스완지시티를 3-2로 이겨 승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선두 아스날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히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만, 3위 첼시와도 승점이 1점차 밖에 나지 않아 우승 경쟁이 더욱 치열한 분위기로 만들어졌습니다.

블랙번은 2부리그로 강등된 후 2년 동안 웬만한 선수들이 모두 떠나서 선수단 변화를 크게 겪었습니다. 중앙수비수 콤비인 스콧 단,그랜트 한리 외엔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경험한 선수가 없거나 5경기도 채 안됩니다. 대부분 2부리그에 속한 팀으로부터 영입한 선수들이 즐비한데, 이처럼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1군이 만들어졌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이번 경기를 브레이크 타임으로 삼아 선발 라인업을 균형있게 구성할 걸로 보입니다. 판틸리몬, 보야타, 로드웰, 가르시아 등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현재 리그컵 준결승까지 진출한 상황이므로 페예그리니 감독이 FA컵 대회보다 더욱 욕심을 낼 것입니다. 물론 FA컵 대회가 리그컵보다는 비중이 큰 대회이긴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우승 경쟁팀들과 승점차가 크지 않고, 아무래도 리그컵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제 막 시작하는 FA컵을 집중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리그컵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FA컵을 브레이크 타임으로 삼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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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리그 5연승을 달리게 됐으며, 마지막으로 패했던 11라운드 이후 리그 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아스날이 카디프시티에게 패하거나 비길 경우 맨시티가 선두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는 새해 첫 경기라는 점에서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것은 힘든 박싱데이를 무사히 보낸 보상이자 팬들을 위한 새해 선물입니다.

스완지시티를 이기는 데 나스리와 나바스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나스리는 후반전에 교체되기 전까지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볼 운반에 힘썼고, 나바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의 약점과 뒷공간을 파고드는 등 공격에 큰 힘을 실었습니다.

다소 수비적인 자세로 나올 거라 예상했던 스완지시티가 맨시티와 대등한 중원 싸움을 벌였습니다. 맨시티는 각자의 임무에 충실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양 팀은 지역방어를 하는 신중함을 보였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아 빠른 역습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서로 뺏고 빼앗기는 양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골을 터트린 팀은 원정 온 맨시티였습니다. 전반전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페르난지뉴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대등한 싸움을 벌인 상황에서 나온 골이기 때문에 맨시티는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여유가 생겼고, 스완지시티는 조급해졌습니다.

스완지시티가 믿을 수 있는 건 공격수인 보니뿐이었습니다. 스완지시티의 미드필더들은 측면과 중앙에서 보니에게 볼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반전 종료 직전, 보니가 맨시티 중앙수비 라인을 뚫고 마침내 헤딩으로써 동점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보니의 침투 능력이 돋보인 순간이었습니다. 

측면쪽에 공간을 자주 내주던 양 팀은 후반전 13분, 맨시티에게 또 한번의 행운이 따랐습니다. 야야투레의 슈팅이 수비수 발을 맞고 골망을 흔든 것입니다. 야야투레 골이 터진 직후 페예그리니 감독은 중원 강화 및 수비라인을 보호하고자 네그레도를 빼고 가르시아를 투입시켰습니다.

스완지시티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맨시티의 측면 뒷공간을 노리고자 공격적으로 라인을 좀 더 올렸던 것이 맨시티의 역습을 허용했습니다. 콜라로프가 하프라인 지점에서 볼을 빼앗고 상대 페널티박스 진영까지 올라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은 것입니다. 후반전 추가시간에는 보니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트리며 마지막 반전의 불씨를 살리려고 했지만, 더 이상 추적하기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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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FC]스완지vs맨시티


어느덧 2013년 계사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맨시티뿐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판세가 복잡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맨시티를 비롯하여 맨유, 첼시 등 리그 우승 경쟁팀들의 감독 교체가 이루어졌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시즌 도중엔 토트넘의 감독 교체도 이루어지는 등 강팀들에게 찾아온 변화로 인해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완전히 리셋된 상태에서 경쟁 중입니다.

하루만 지나면 다사다난했던 2013년을 미련없이 떠나보내고,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새해 첫날인 1일에 맨시티는 스완지시티 원정을 떠나 한 해 첫 경기를 치르는데, 이미 한 달 전 리그 1차전을 맨시티 홈에서 가졌었습니다. 당시 맨시티가 3-0으로 격파했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 맨시티의 새해 첫 경기 성적은 리그 경기만을 봤을 때, 9전 6승 2무 1패입니다. Very Good! 아주 좋은 성적입니다. 그런데 그 중 1패는 2012년 선덜랜드 원정에서, 그것도 지동원의 버저비터 골이 뜬금없이 터져 패한 것입니다.

이틀 전, 맨시티가 크리스탈 팰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압박해 들어갔지만, 골이 터질 듯 말 듯 크리스탈 팰리스의 전원수비를 극복하기 힘들었습니다. 자칫하면 무승부로 마칠 수 있었던 경기가 마침내 제코의 해결사 기질 덕분에 팀이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어도 1-0으로써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리버풀전에 이어 크리스탈팰리스까지 꺾으며, 2013년 박싱데이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스완지시티는 아스톤빌라 원정에서 아그본라허에게 실점하면서 전반전 일찍부터 나쁜 출발을 보였지만, 라마가 동점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양 팀은 1-1로 경기를 마쳐 승점 1점을 사이좋게 나눠가졌습니다. 첼시전에 이어 또 원정 경기를 가졌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성적으로나 무척 힘든 박싱데이를 보냈습니다. 솔직히 박싱데이가 아니었더라도 스완지시티는 이미 지쳐 있는 상태였습니다. 리그 개막 전부터 유로파리그 경기를 소화했는데, 놀라지 마십시오. 이번시즌 지금까지 30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유로파리그 3차예선부터 참여했기 때문에 정규리그 개막 전부터 일찍이 이번시즌을 시작했습니다. 맨시티는 28경기, 리버풀은 20경기를 치른 것과 비교해볼 때 스완지시티가 얼마나 많은 경기를 치렀는지 이해되실 것입니다.

[MCFC]


맨시티 대 스완지시티의 대결은 선수 개인의 역량과 잘 훈련된 팀 조직력 및 전술 등의 전력차에 따라 승부가 나기보다는 정신력(승부욕)과 동기부여가 강한 팀이 승기를 잡는 데 유리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6일 동안 2경기를 소화하여 선수들의 심신이 바닥까지 지쳐있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선수층이 두터운 맨시티도 부담을 느끼는 지옥주였는데, 하물며 2경기 연속 원정을 소화한 스완지시티에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경기에 출전 못한 선수들 역시 그런 팀의 분위기에 이끌려 마찬가지로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누적된 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강한 정신력과 더불어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예를 들자면, 맨시티의 경우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처럼 원정에서도 그럴 필요가 있으니, 방심하지 말고 조금만 더 분발해서 리그 선두를 향해 확고히 달려나가자"라며 선수들을 격려할 수 있을 테고, 스완지시티의 경우엔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힘든 박싱데이를 보내서 좋지 못한 성적으로 연말을 보냈지만 새해 첫 경기는 홈에서 열리는 만큼 팬들을 위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자"라는 식의 메세지를 던짐으로써, 박싱데이를 통해 선수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강한 동기부여를 해줘 승리에 대한 의욕을 자극해줘야 합니다.

주관적인 판단으론 이번 경기는 스완지시티가 맨시티에 비해 정신력과 동기부여 부분에서 약간 우위를 점할 거라고 봅니다. '선더랜드, 아스톤빌라, 카디프시티도 맨시티를 꺾었는데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냐'는 생각에 어느 때보다 똘똘 뭉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완지시티의 선발 라인업을 예상해보자면, 백4 수비에 치코-윌리암스를 축으로해서 좌우 측면수비를 데이비스-티엔달리가 맡고, 구즈만-카나스가 중원에서 에르난데스-쉘비-라마를 서포트, 그리고 보니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걸로 보입니다. 미추와 다이어 그리고 봄이 재활 치료 중이므로 결장합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처럼 스완지시티의 전원수비가 예상됩니다. 맨시티의 수비 뒷공간이 생기는 것을 노려 구즈만 또는 에르난데스를 적극 활용하여 역습을 전개, 슈팅력이 좋은 보니가 마무리하는 공격패턴을 보여줄 것입니다.

스완지시티가 물론 선수층이 얇고 확실한 수비형미드필더가 없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지만, 볼을 운반해줄 적당한 선수가 있고, 언제 잠재력이 폭발할지 모르는 보니라는 공격수가 있는 등 사실 임팩트가 크지 않아서 그렇지, 다이어,미추가 부상으로 빠져있는데도 팀이 필요한 전력적 요소를 거의 갖춘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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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조하트가 눈밑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판틸리몬이 어쩌면 출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스타시치가 복귀하면서 콤파니와 수비를 책임집니다. 체력을 충전한 사발레타의 출장이 유력하고 왼쪽 수비는 콜라로프가 나설 확률이 높겠습니다. 스완지시티의 전원수비가 예상되기 때문에 수비진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콜라로프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발레타와 마찬가지로 지난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야야투레가 페르난지뉴와 호흡을 맞추고, 밀너-나스리-나바스가 이들의 서포트를 받으며 공격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골잡이이로는 제코가 지난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기 때문에 네그레도 선발 출장이 유력합니다.

맨시티는 원정에서의 경기력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최근 리그 원정 3경기서 2승 1무를 거뒀지만, 여전히 원정에선 불안한 모습입니다. 이번 경기는 승리를 필요로 하는 스완지시티가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혹시라도 먼저 득점을 올린다면, 양 팀 무승부 또는 맨시티 패배의 냄새가 짙다고 보겠습니다. 맨시티는 전반전에 승부를 내야만, 후반전에선 안정적으로 경기를 리드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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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를 사랑해주시는 블루문 여러분, 오늘 경기 재밌게 보셨습니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맨시티가 강등권 순위에 근접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서 숨통을 조이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선발에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고, 맨시티는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습니다. 부상 복귀한 나스타시치가 콤파니와 호흡을 맞췄고, 가르시아가 야야투레를 대신해 페르난지뉴와 짝을 이뤘으며, 오른쪽 수비에 유망주 보야타가 선발로 나서 사발레타가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늘 맨시티의 선발 구성은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선수들의 경기감각 끌어올리기로써 나스타시치, 가르시아, 보야타에게 실전 경기를 통해 자신감 및 경기 감각을 되찾아주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상대의 전력이 약팀 오브 약팀이기에 가능했습니다. 두번째로는 빡빡한 경기 일정을 의식한 선수들의 체력 관리 차원입니다. 이틀 전 리버풀전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고, 오늘 경기가 지나면 다음 주 수요일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가 있기 때문에 현재 몸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사발레타를 비롯해 야야투레, 나스리에게 휴식을 제공한 것입니다.

맨시티는 강력한 압박 축구를 구사, 중원에서부터 공격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미드필드를 장악하면서 수비진을 흔들어 빈틈을 노리는 데 열중했습니다. 2선에서 실바를 중심으로 밀너, 나바스가 활동적으로 움직여 압박해 들어갔습니다.

맨시티의 공격에 크리스탈 팰리스는 수비라인을 깊이 내렸으며, 대형 유지에 힘쓰면서 역습 기회가 생기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간혹 제롬을 앞세워 역습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제롬이 조하트와 충돌 후 교체 당한 뒤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유일한 공격 패턴이었던 제롬을 이용한 역습을 더 이상 운용할 수 없었습니다.

제롬이 빠지자 맨시티는 자연스럽게 가르시아,나스타시치,콤파니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 더욱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전원 수비를 뚫는 데 행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맨시티는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후반전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 성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실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는 안도감에 후반전부터 전반전에 비해 공격을 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크게 위협적이진 않았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전원 수비를 뚫기 위한 방책으로 보야타와 페르난지뉴를 불러들어 네그레도와 나스리를 일찍 교체 투입시켰습니다. 패싱플레이로 수비벽을 허물어, 혹 실점을 하더라도  그 이상의 득점을 뽑아내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로써 맨시티가 운용할 수 있는 공격자원을 전부 활용하게 된 것입니다.

좀처럼 열리지 않은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벽이 후반 21분, 마침내 제코의 발끝에서 무너졌습니다. 제코는 문전에서 나바스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로 만들었습니다. 승점 1점이라도 필요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수비라인을 올렸고, 미드필더들은 본래의 제역할로 돌아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국 맨시티에게 승점을 헌납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맨시티는 리버풀전 승리에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까지 홈에서 승점을 모두 챙기며 박싱데이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 2014년 1월 1일에 스완지 시티 원정을 떠나는데요, 2014년 첫 단추를 꿰어야 하는 경기이므로 블루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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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FC]맨시티vs크리스탈팰리스


한국시각으로 오는 일요일이면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겪기 쉬운 때입니다. 맨시티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섭니다.

오는 19라운드에서 맞붙게 될 크리스탈 팰리스가 맨시티보다 체력적 부담이 큽니다. 어제 열린 아스톤빌라 원정을 떠났었고, 이번엔 맨시티를 상대하기 위해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오게 됩니다. 런던에 연고를 둔 크리스탈 팰리스가 버밍엄에서 경기를 치른 다음 맨체스터로 가는 일정입니다. 아무렇게 비유하자면 서울에서 대전에 갔다가 대구로 가는 경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반면 맨시티는 두 경기 연속 이동없이 홈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맨시티는 어제 리버풀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악명을 더욱더 높였습니다. 빅4 자리 다툼을 벌이는 뉴캐슬, 맨유, 에버튼, 토트넘, 아스날 그리고 리버풀까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살아남지 못한 채 자신의 연고로 쓸쓸히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MCFC]리버풀전, 콤파니의 동점골


맨시티의 리버풀전 승리에 대해 소란스런 분위기입니다. 부심의 오심이 맨시티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분명히 부심의 판단은 오심이었습니다만, 아마도 부심이 그 순간 수비라인을 주시하지 않아 맨시티 수비수 사이에서 침투해 들어오는 스터링을 뒤늦게 봤던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뒤늦게 봤더라면 충분히 오프사이드라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스터링의 움직임이 워낙에 빨랐습니다. 부심의 자질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야져야지 맨시티가 심판진을 매수했다는 말은 얼토당토아니합니다.

걱정거리로 작용한 맨시티의 오른쪽 측면 수비가 사발레타의 때이른 부상 복귀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은 몸상태가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무리하면서까지 리버풀에 선발로 출장해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제몫을 다해줬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다음 주 스완진시티 원정을 생각한다면, 약체인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사발레타에게 휴식을 주고 보야타에게 출장 기회를 주는 쪽으로 고려해봐야 합니다.

[MCFC]조하트


작년부터 맨시티의 골키퍼에 대한 불신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줄곧 주전 골키퍼 자리를 지킨 조하트가 슬럼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고, 판틸리몬이 그를 대신해 골문을 지키려 나섰지만 주전자리를 꿰찰 만한 모습을 어필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리버풀전에 조하트가 선발로 나서 몇 차례 보여준 눈부신 선방으로 코치진과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예전 기량을 되찾는 계기가 됐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진 맨시티 수비에는 골키퍼의 역할이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지난 달 초순쯤 크리스탈 팰리스의 감독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8경기에서 1승 7패라는 성적으로 밀렌이 경질당하고 퓰리스(전 스토크시티 감독)가 지휘봉을 잡았는데, 그의 지휘 아래 7경기 4승 3패로 승점을 따내는 팀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밀렌은 경질에 대해 변명거리가 있었습니다. 토트넘, 맨유, 리버풀, 아스날 등의 강팀들을 일찍 만나는 지옥의 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감독인 풀리스가 헐시티 원정에서 1-0 무실점 승리로 인상깊은 감독 데뷔전을 치렀는데, 팀에겐 8경기만의 승리였습니다. 이후 웨스트햄,카디프시티,아스톤빌라에게서 승점을 따내며 감독 교체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MCFC]크리스탈 팰리스의 토니 퓰리스 감독


크리스탈 팰리스는 '4-1-2-3','4-2-3-1' 전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신만의 주력 전형을 확립 못한 상태입니다. 세부 전술에 대한 변화보다 선수 위치와 역할에 대한 변화가 크다보니 선수들의 전술적 이해와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풀리스 감독은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중시한 결과 다량 실점이 없는 편입니다. 풀리스 체제에서 승리한 4경기 모두 무실점이었습니다. 중앙미드필드에서 제디낙-딕가코이 라인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입니다.

그런데 딕가코이가 지난 주 첼시전에서 부상을 입어 재활 중에 있습니다. 출장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 그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풀리스 감독이 맨시티의 중원을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플레이메이커를 수행할 선수가 없는 것이 흠이고, 그저 기동력을 최대한 살려 경기에 임하는 팀입니다. 다량 실점을 안하는 이유입니다. 제롬과 샤막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끕니다. 그들은 기량에 비해 임팩트는 없습니다만, 조금씩 물오르는 샤막의 골 결정력과 제롬의 빠른 몸놀림을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맨시티는 미드필더에 다소 변화가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다음 주 수요일 스완지 시티 원정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야야투레와 나바스를 서브 명단에 올려 휴식을 제공, 가르시아가 페르난지뉴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고, 요베티치 선발 출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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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FC]


2013/14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맨시티 대 리버풀의 뜨거운 대결이 맨시티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박싱데이에 열린 이번 18라운드 경기 중 가장 핫한 팀 간의 대결로서 기대를 모으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맨시티는 리버풀을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2-1 역전승을 거두며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맨시티가 리버풀을 이김으로써, 리버풀도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제 맨시티는 선두 탈환한 아스날과의 승점차가 불과 1점. 맨시티가 이 기세를 몰아 이틀 후에 있을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마저 꺾는다면 2013년 올 한해의 마무리를 선두에서 마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버풀과의 경기를 가지기 앞서 아스날(1위)이 웨스트햄 원정에서 3-1 역전승, 첼시(3위)가 홈에서 스완지를 1-0으로 근소하게 이기며 선두 경쟁에 치열함을 더했습니다. 이번 18라운드는 아스날,맨유,맨시티 등 역전승을 거둔 팀들이 많았다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맨시티의 페예그리니 감독은 사발레타가 부상에서 완전 회복되지 못한 상태임에도 선발 출장시켰습니다. 그만큼 리버풀전은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박싱데이라는 시기적인 것과 리그 선두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상황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사발레타는 나바스와의 연계플레이를 펼치며, 때때로 최전방까지 침투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맨시티는 리버풀의 불안 요소인 오른쪽 측면을 나바스와 사발레타가 호흡을 맞추며 괴롭혔고, 리버풀은 중앙에서 미드필더들의 빠른 침투력을 살려 날카로운 공간패스를 선보였습니다.

전반 24분, 쿠티뉴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버풀이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10분 후 콤파니가 코너킥 세트플레이에서 헤딩골로써 동점을 만든데 이어, 전반전 종료 직전엔 맨시티가 역습 전개를 펼쳐 나바스의 크로스를 받은 네그레도가 강한 왼발 슛으로 골을 터트렸습니다. 네그레도의 골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이 됐습니다.

후반전도 경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보여줬습니다. 맨시티가 뛰어난 패싱플레이를 펼쳤다면, 리버풀은 공간침투가 돋보였습니다. 양 팀은 페널티 박스에서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몇 차례 연출했지만, 안타깝게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습니다.

이틀 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는 걸 보여준 아스날과 첼시의 대결과는 달리 맨시티와 리버풀의 대결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틀 후에 선수들이 경기가 있다는 걸 잊을 정도로 온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맨시티는 오는 일요일에 또 한 번 홈에서 경기를 치릅니다. 상대는 크리스탈 팰리스로 오늘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리그 두 경기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강등권 대열 합류 위기 상황에서 힘들게 승리를 따내 자신감을 얻었겠지만, 휴식없이 맨체스터 원정을 와야 하므로  한창 잘나가는 리버풀을 꺾은 맨시티가 아주 유리한 입장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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