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


러시아 원정 후유증 탓이었을까. 자국에 돌아와 웨스트햄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지고 말았다. 공이 골대에 맞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긴 했지만 졌다는 건 실점을 했다는 것이고, 실점을 했다는 건 수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재밌는 축구라함은 이기는 축구다. 비록 1-0 신중한 똥줄 경기로 이기더라도, 이렇게 한 경기 두 경기 세 경기에서 승점 3점 모두 따낸다면 나중에 승점이 쌓인 것을 볼 때 비로소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공격을 주도하는데 오늘처럼 경기에서 진다면 이게 뭐가 재밌을까. 이기지 않으면 재미없는 게 스포츠다.

이번시즌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러다간 펠레그리니 감독의 입지가 흔들릴 것 같다. 그의 축구는 무리뉴,과르디올라,시메오네,클롭 감독들처럼 작금의 축구계에 영향을 주는 독특한 축구 스타일을 만들 정도로 지략가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자신만의 기본적인 전형에서 좀 더 공격적 주문을 내리는 걸 좋아할 뿐이다. 그래서 맨시티는 상대가 수비지향적으로 나오거나 강한 압박을 가하면 제힘을 발휘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기본적으로 전술에 대한 유연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90분 내내 안정감을 주는 축구를 한다고 말할 수 없다. '한 골 먹히면 두 골을 넣으면 된다'는 그의 축구 철학을 바꾸어 말해보면, 실점은 불가피하므로 '공격이 최선의 수비다'라는 뜻이다. 일리있는 말이지만 그만큼 자신의 축구는 불안함이 잠재되어 있음을 인정하는 셈이기도 하다.

맨시티의 문제점은 수비 집중력 결여보다 선수조합에서 찾는 것이 빠르다. 이거에 대한 글은 며칠 후에 다루겠지만, 맨시티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서 최상의 축구를 할 수 있는 방식은 안타깝게도 창의적인 축구밖에 없다. 이렇듯 맨시티가 창의적인 것만 추구하는 '한정적인 축구'를 구사하는데, 이것이 때때로 단점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그 때때로가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야기된다.

사실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축구라는 것이 잘만 풀리면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만, 상대팀이 수비벽을 두텁게 가져가거나 수비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 이를 뚫어내는 데 답답함을 느껴 해답을 찾으려고 상대 진영에서 영양가 없이 볼 점유율만 높이 가져가기만 한다. 수비라인을 올리고 볼 점유율을 높이 가져갈 경우 역습 대비를 제대로 갖추기가 어렵다. 그래서 상대가 역습 타이밍이 포착될 때까지 볼 점유율을 내주고선 마침내 역습 공격을 펼치게 되면 이것이 골로 이어지거나 간담을 서늘케 만드는 등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웨스트햄에 내준 첫번째 실점처럼 말이다.

첼시가 맨유로 원정을 떠나기 때문에 '혹시'라는 기대감에 맨시티로선 첼시와 승점차를 좁힐 좋은 기회였는데, 이런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 아쉬움이 너무너무 크다. 아쉽다. 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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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


멋진 승리다. 아쉽게도 경기를 제대로 보진 못했다. 운전 중에 핸드폰으로 경기를 보다가 어제 판교에서 환풍구 붕괴사건이 떠올라 경기 보는 것을 그만뒀기 때문이다. 운전 중 딴짓하는 나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혹시라도 남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사거리에서 신호에 걸릴 때마다 재빨리 경기를 보긴 했는데, 운 좋게도 골 터지는 장면이 나와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5-1, 3-2, 2-1, 6-0, 5-1 그리고 4-1. 지난 2011년부터 오늘 경기까지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한 스코어다. 토트넘에겐 맨시티는 정말 얄미운 팀일 것이다. 이런 관계는 사실 오래 되지 않았다. 한두 시즌 전이었을까, 토트넘이 연승을 달릴 때 제동을 건 팀이 맨시티였다.

반대로 맨시티도 토트넘에 대한 기억이 좋은 편은 아니다. 지금이야 맨시티 전력이 월등히 우세해서 그렇지 불과 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과의 대결은 항상 부담스러웠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4년 전 시즌 막바지에 리그 4위를 결정짓는 대결에서 패한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고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는다.

오늘 경기에선 아구에로 '왕의 귀환'을 알렸다. 최근 들어 부상 후유증에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경기에서만 무려 4골이나 뽑아내며 '승리의 히어로'가 되었다. 페널티킥 실축만 아니었다면 5골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 4골 중 페널티킥으로만 2골이다. 페널티킥 골을 평가절하하는 축구팬들이 있는데, 이것도 나름 어려운 골에 속한다. 아구에로와 토트넘의 솔다도의 실축만 보더라도 페널티킥이 100퍼센트의 골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고보면 토트넘의 솔다도는 이번 실축으로 인해 잉글랜드 무대에 자신의 존재가치가 더욱 작아질 듯 하다. 타팀 선수이긴 해도 자신감 상실이 길게 이어질까 걱정이다.

아구에로가 골을 터트린 것도 훌륭했지만, 매순간 움직임이 날카로웠다. 특히 토트넘의 수비수 사이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구에로의 개인능력이 뛰어난 데서 비롯된 걸수도 있겠으나 펠레그리니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이 철저하게 준비를 잘 했다고 볼 수도 있다. 토트넘의 약점을 잘 간파했고, 이를 공격하려는 연구를 A매치 기간 동안 잘 해온 것이다. 감독과 더불어 코칭스태프들의 빈틈없는 경기 준비와 전술적인 부분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봐도 무방하다.
 

[맨체스터시티]


아구에로 다음으로 승리의 주인공은 조하트다. 조하트는 토트넘만 만나면 야신 모드로 돌변하는 특징이 있다. 2010/11시즌 토트넘을 상대로 개막전을 치렀을 때, 일방적으로 토트넘이 반코트 경기를 펼쳤다. 당시 맨시티 선수들이 신입생들이 많아 하나같이 손발이 맞지 않아서 토트넘의 공격을 막기에만 바빴다. 토트넘은 20개 슈팅을 날렸고, 유효슈팅만 무려 8개였는데 조하트가 아니었더라면 최소 4실점을 했었을 정도로 굉장한 선방을 보였다.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그 이후로도 토트넘에겐 야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역시나 오늘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늘 경기에서 한골을 내주긴 했지만, 솔다도의 페널티킥과 골문 앞에서 슈팅한 것을 선방하는 등 팀의 승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솔다도의 슈팅들이 골로 이어졌더라면 토트넘이 분위기를 타서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모를 일이다.

맨시티 선수들은 토트넘을 크게 이기면서, 심리적으로 A매치로 인한 피로도가 많이 풀렸을 것 같다. 곧 CSKA모스크바와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미 겨울로 접어든 러시아로 원정을 떠날 텐데, 오늘 승리의 기운을 안고서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쳐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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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


비겼지만 패했다. 로마에게 홈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밖에 획득하지 못해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가 작아졌다.

E조 그룹에서 바이에른이 승점 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다음으론 로마가 승점 4점으로 2위, 맨시티가 승점 1점으로 3위, CSKA모스크바가 승점 0점으로 꼴찌다.

바이에른 원정에서 패했기 때문에 로마와의 대결에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반드시'라고 강조한 이유는 맨시티 경기가 있기 앞서 바이에른이 CSKA를 격파해 2승을 챙겼고, 로마가 이미 CSKA로부터 승점 3점을 획득한 상태였으므로 아직 승점이 없었던 맨시티로서는 홈 경기라는 이점을 살려 로마에게 승점을 따내야만 대등한 위치에서 16강 진출 경쟁을 펼쳐나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 선발 구성은 좋았다. 수비에서 데미첼리스가 출전했는데, 결과적으론 실패한 카드가 돼 버렸지만, 그의 경험적인 면과 노련함을 고려한 펠레그리니 감독의 결정이었을 걸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는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 그를 선발 출장시킨 것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런데 펠레그리니 감독의 판단 미스는 후반전 선수 교체에서 드러났다. 요베티치 교체 카드를 제코가 아닌 아구에로로 했어야만 했다. 로마에게 중원싸움에서 밀리자 제코가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팀의 볼 소유에 기여하는 플레이를 펼쳤는데, 아구에로는 아무런 위협도 도움도 되지 못했다. 아직도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힌 펠레그리니 감독의 표정을 보면서 평정심을 잃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듯이 이길 거란 믿음이 강했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90분 내내 어려운 경기로 펼쳐지자 선수 교체를 잘못하는 등 전략 수정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아무튼 4경기가 남았다. 속이 시꺼멓게 타들어가더라도 일단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용히 지켜보기로.


C'mon City
 

[맨체스터시티]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자칫 긴장줄을 놓으면 우승 경쟁에 뒤처질 수 있는 부담스런 일정이다. 오늘 첼시전 무승부로 마쳐 최근 모든 대회 통틀어 4경기째 2무 2패로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개막전인 뉴캐슬전을 시작으로해서 리버풀,스토크,아스날,바이에른,첼시로 이어지는 일정이 그런 결과를 낳았다.

오늘 첼시와의 대결에서 축구를 하라고 공을 떨궈줬더니,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사발레타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맨시티가 마침내 한골을 내주고, 경기 막판으로 접어드는 무렵 첼시의 레전드로 추앙받는 동시에 맨시티에 임대 온 람파드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것이다. 친정팀에게 비수를 꽂은 람파드의 동점골은 축구팬들에게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끔 만들었다.

맨시티는 파브레가스, 코스타 등 알찬 영입을 이룬 첼시를 중원에서부터 제압하며 질식시키려는 모습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첼시가 수비적인 전술로 나온다면 이를 격파할 팀이 과연 있기나 할까 싶다.

거액을 들여 영입된 망갈라가 콤파니와 짝을 이루며 드디어 데뷔전을 치렀다. 첼시를 상대로 데뷔전를 치르도록 한 펠레그리니 감독의 결단력이 돋보였다. 90분 동안 보여준 망갈라의 수비는 데뷔전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들 정도로 매우 안정적이었다. 풀백 출신 아니랄까봐 발이 무척 빨랐는데, 이런 장점을 십분 발휘하여 상대 선수를 압박하고 볼을 차단하는 등 수비에 큰 기여를 했다. 뿐만 아니라 콤파니와의 호흡도 매끄럽게 잘 유지되었다, 콤파니의 수비 지시를 즉각 이해하고 행동으로 바로 반응하는 것 역시 일품이었다.

수비수치곤 망갈라를 거액의 돈을 들여 영입한 셈인데, 데뷔전이 자꾸만 미뤄져 팬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요즘이었다. 지금까지 데뷔전이 연기됐던 것은 거액을 들인 만큼 완벽에 가까운 그의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과 동료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제공한 것이다. 펠레그리니 감독다운 계획이다. 망갈라를 관리하는 부분만 보더라도 펠레그리니 감독이 토목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답게 '기초 중시'라는 축구 철학이 드러난다.

때때로 어처구니 없이 드러난 수비 불안이 비로소 해결될 성싶다. '망갈라-콤파니'라인은 힘과 속도로서 상대를 제압한다. 벤치에선 노련한 데미첼리스가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강력한 수비체계를 갖춘 것이다. '망콤' 콤비 덕분에 풀백은 더욱 공격에 힘을 실어주고, 중원 미드필더들은 좀 더 자유롭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얻게 됐다. 물론 이것이 섣부른 판단일 수 있겠지만, 무결점 전력을 자랑하는 무리뉴가 이끄는 첼시를 상대로 검증된 것이니 앞으로 그런 기대감을 갖게 되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C'mon City


 


대회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맨체스터시티 대 스토크시티

시간  2014년 8월 30일 토요일 23:00 (한국) 

장소  에티하드 스타디움




예상선발
 
맨시티
조하트 / 콜라로프, 망갈라, 콤파니, 사냐 / 페르난지뉴, 페르난두, 실바, 나바스, 밀너 / 요베티치
 
스토크
베고비치 / 피터스, 윌슨, 쇼크로스, 윌킨슨 / 시드웰, 은존지, 웰란, 오뎀윙기, 아르나우토비치 / 디우프

역대전적
 
총 94경기 맨시티40승 스토크31승 무승부23회 ; 맨시티125골, 스토크106골
 
맨시티 홈에서의 전적 - 총 46경기 맨시티28승 스토크6승 무승부12회 ; 맨시티81골, 스토크33골

부상선수
 
맨시티(2명)
출전불가 - 네그레도
출전불확실 - 제코

스토크(5명)
출전불확실 - 보얀, 바슬리, 웰란
출전불가 - 카메론, 아일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스토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맨시티는 지난 2라운드에서 리버풀을 꺾으며, 이번시즌 리그 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맨시티 원정길에 오르는 스토크는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한 상황에서 힘겨운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주중에 리그컵 대회 2라운드가 열렸다. 맨시티는 리그컵 3라운드부터 참가하는 자격을 갖췄기 때문에 2라운드를 생략하고 휴식을 취했고, 스토크는 2라운드부터 참가해 포츠머스를 홈에서 3-0으로 크게 물리쳤다. 골키퍼만 제외하고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출장했기 때문에 제대로 휴식을 취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맨시티 원정길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포츠머스를 손쉽게 승리를 거둬 체력적인 부분에 큰 문제가 되고, 어쩌면 오히려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걸 리그 컵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스토크 선수들의 사기가 고무됐을 거라고 판단된다.

맨시티와 스토크는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 맨시티가 3승 2무로 우세한 성적이다. 맨시티가 1997년 10월 27일에 0-1로 패한 이후로 16년 동안 단 한번도 홈에서 져본 적이 없을 만큼 스토크에게 강한 모습이다. 

스토크가 이번 여름에 선수 보강을 나름 잘했다. 특히 공격수를 강화해 득점력 기대를 하게끔 만든다. 아직 이렇다 할 영입 효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히 잠재적인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맨유 출신인 디우프와 보얀을 영입한 것이 그런 기대감을 가지게 해주는 이유다. 디우프는 몰데에서 전도유망한 공격수였는데 2009년 맨유로 이적한 뒤로 실패하며 2012년에 분데스리가의 하노버96에 이적해서 좋은 활약을 펼쳐 마크 휴즈의 부름을 받고 다시 한번 이피엘에 도전을 하게 됐다. 보얀은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그 바르셀로나의 유망주다. 이제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떼야 할 나이에 접어들었다. 유망주에서 특급선수로 이어지지 못한 선수지만 재능적인 면에선 분명 무시할 수 없다. 어쩌면 EPL이 보얀에게 어울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토크는 공격 전술의 세부적인 부분을 보완한다면 디우프,보얀,크라우치,오뎀윙,모세스,아르나우토비치,월터스 등 걸출한 공격수들의 진가가 나올 거라고 기대된다. 그런데 감독이 마크휴즈라는 것이 아쉽긴하다.  

맨시티의 두 신입생인 망갈라와 사냐가 과연 스토크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르게 될까? 9월 일정을 보면 '아스날-바이에른-첼시-헐시티-로마'순으로 이어진다. 대륙대회 일정까지 잡혀있는 지옥의 한달인데, 리그에선 강팀과의 줄줄이 대결이다. 사냐는 충분히 제역할을 해낼 선수이므로 데뷔전을 언제가지더라도 문제가 없지만, 망갈라 같은 경우는 다르다. 나이와 경험이 부족하며 환경이 전혀 다른 곳에서 거액의 이적료로 왔기 때문에 심적부담이 큰 상황이다. 더욱이 수비방식과 성향이 다른 무대이기 때문에 동료 선수들과 발을 맞추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부상 재활 중이 아닌 이상 보름 동안 훈련을 통해 팀에 녹아들었을 거라고 보는데, 실전에서도 무리없이 해낼 수 있는가를 확인해야 할 시기가 왔다. 향후 일정 상 오는 주말 스토크전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면 9월 말까지 계속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데뷔전이 미뤄지면 선수 본인에게 좋을 게 없다. 펠레그리니 감독의 선택이 어떨 지는 모르겠지만, 시기적으로 봤을 때 이번이 가장 적절하다.


C'mon City


[맨체스터시티]


축구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마지막 경기 맨시티 대 리버풀 간의 경기가 끝났다. 지난시즌 우승 팀인 맨시티와 준우승 팀인 리버풀의 이번시즌 우승 경쟁을 벌이는 자존심 대결에서 맨시티가 리버풀에게 한수 가르쳤다. 요베티치의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가 리버풀을 3-1로 가볍게 격파한 것.

맨시티는 기존의 큰 변화없이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고, 리버풀은 모레노,로브렌,마르코비치,엠레찬,램버트 등 신입생들이 대거 출장했다.

이번 맞대결은 맨시티의 펠레그리니 감독의 지략이 굉장히 돋보였다. 리버풀의 장점을 무력화시킨 것이 그 이유다. 지난시즌 리버풀은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방 공간침투와 전진패스라는 강한 무기를 탑재해 큰 재미를 보며 비로소 강팀으로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었다.

리버풀의 그런 공격 패턴을 정확히 간파한 펠레그리니 감독은 수비라인을 내려 지역방어 형태로서 공간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수비전술을 내놨다. 또한 미드필더들이 전방에서 강한 압박과 약한 압박을 상황에 맞게 행하며 수비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러한 맨시티의 수비조직력에 리버풀은 자신의 장점을 살릴 기회를 마땅히 얻지 못한 것이 패배 요인으로 작용된 것이다. 

펠레그리니 감독에게 지략 싸움에서 밀린 리버풀의 로저스 감독은 패기만 넘치고 판단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리버풀의 약점은 점수를 내준 상황에서 드러난다. 선수들 모두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지고 있는 상황에서 침착성이 뒤떨어지는데, 비단 선수들뿐 아니라 로저스 감독도 마찬가지다. 노련함이 부족하다. 수비수를 영입했을뿐, 수비력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것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연출됐다.

오늘 경기가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스털링을 중심으로 한 리버풀의 공격을 틀어막는 방법을 오늘 경기에서 맨시티가 프리미어 리그 18개 팀들에게 몸소 보여줬다. 우선 3라운드에서 리버풀과의 대결을 기다리는 토트넘에게 유익한 분석자료가 될 걸로 보인다. 

맨시티는 오는 주말에 다시 홈에서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리그 3라운드를 펼친다.


C'mon City

 


대회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시티 대 리버풀

시간  2014년 8월 26일 화요일 04:00 (한국) 

장소  에티하드 스타디움





예상선발
 
맨시티
조하트 / 클리시, 망갈라, 콤파니, 사발레타 / 페르난도, 야야투레, 나스리, 실바 / 아구에로, 제코

리버풀
미노렛 / 존슨, 로브렌, 스크르텔, 만킬로 / 루카스, 제라드, 스털링, 쿠티뉴, 헨더슨 / 스터리지

역대전적
 
총 162경기 맨시티40승 리버풀81승 무승부41회 ; 맨시티212골, 리버풀293골 
 
맨시티 홈에서의 전적 - 총 81경기 맨시티27승 리버풀32승 무승부22회 ; 맨시티111골, 리버풀121골

부상선수
 
맨시티(1명)
출전불가 - 네그레도

리버풀(5명)
출전불가 - 아거, 마르코비치, 플래너건, 랄라나, 아사이디 

2014/15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맨시티 대 리버풀의 대결로 장식한다.

지난시즌 양 팀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다가 리버풀의 제라드가 뻘짓한 덕분에 맨시티가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또한 리버풀은 지난 2008/09 시즌에 리그 2위를 한 이후로 또 리그 2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달성했다. 더불어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까지 따냈다. 2009년 이후 지난 시즌까지 리그 4위권에서 벗어나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놓고도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만 했던 리버풀이었던 것을 상기해볼 때 지금의 리버풀은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이번 대결은 선두권 유지에 꼭 필요한 승리다. 펠레그리니 감독 말대로 승점 6점짜리 경기다. 그리고 이적시장 마감날을 앞두고 현 전력 상태를 점검하는 동시에 팀 전력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는 자리이기도 하기 때문에 양 팀 모두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만 한다. 

마침내 맨시티가 거액을 들여 영입한 망갈라를 데뷔출전시킬 걸로 예상된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망갈라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으나 리버풀의 빠른 공격 전개를 저지하는 것과 비교적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주력이 좋은 리버풀 선수들을 저지시킬 뭔가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최근 몇 년 간 맨시티가 리버풀에게 결정적으로 약했던 부분이 수비 뒷공간을 쉽게 내줬다는 점이다. 풀백 출신인 망갈라가 빠른 발을 가진 장점이 있어 펠레그리니 감독이 망갈라 카드를 꺼낼 마음이 크지 않을까 싶다. 조금씩 출전 시간을 제공하여 잉글랜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겠으나, 지금 때가 때인만큼 망갈라가 절실히 필요하다. 콤파니의 수비지휘에 잘 따른다면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는 데뷔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서로 맞대결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몇 년 간 쩌리로 전락했었던 지난 날의 리버풀은 강팀을 만날 때마다 특유의 악바리 정신으로 경기를 임해 상대팀에게 곤란을 주곤 했는데, 맨시티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번엔 반드시 시원스런 승리를 거둬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이후에 선수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즌 초반을 무한질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C'mon City



대회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뉴캐슬 대 맨체스터시티

시간  2014년 8월 18일 월요일 00:00 (한국) 

장소  세인트 제임스 파크(뉴캐슬 홈)




예상선발
 
맨시티
조하트 / 콜라로프, 나스타시치, 콤파니, 사발레타 / 페르난도, 야야투레, 나스리, 실바 / 아구에로, 제코
 
뉴캐슬
크룰 / 양가음비와, 콜로치니, 윌리암슨, 얀마트 / 하이다라, 시소코, 아니타, 콜백, 구프랑, 카벨라 / 리비에르


역대전적
 
총 161경기 맨시티59승, 뉴캐슬66승, 무승부36회 ; 맨시티231골, 뉴캐슬233골
 
맨시티 홈에서의 전적 - 총 79경기 맨시티42승, 뉴캐슬16승, 무승부21회 ; 맨시티145골, 뉴캐슬80골


부상선수
 
맨시티(1명)
출전불가 - 네그레도
 
뉴캐슬(7명)
출전가능 - 구프랑, 심데용, 티오테
출전불확실 - 굿, R.테일러
출전불가 - 산톤, 시세



2014/15 프리미어리그 대회 개막이 하루 앞두고 있다. 이번시즌은 그 어느때보다도 상위권 라이벌 팀들 간의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먼저 맨유의 기록 파괴자의 주범 모예스가 물러난 자리에 판할이 지휘봉을 잡아 프리시즌 매치를 통해 조직력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를 영입했는데, 조금 더 주시할 필요가 있지만 그동안 첼시를 2% 부족하게 만들었던 공격수 부재를 해결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과 중원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쳐줄 파브레가스를 바르셀로나로부터 데려왔다. 아스날, 리버풀 등도 활발한 영입 활동을 펼치며 우승 다툼은 물론이거니와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된다.

맨시티는 뉴캐슬을 상대로 원정 개막전을 갖는다. 맨시티는 월드컵 이후의 프리시즌을 통해 총 7경기를 치렀다. 7경기 중 친선전만 6경기를 치렀는데,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주로 휴식을 가졌으므로 유망주들이 중심에 섰다. 나머지 1경기는 지난 주말에 열렸던 커뮤니티 실드로서, 아스날을 상대해 힘없이 3-0 패배를 맛봤다. 아스날이 프리시즌 친선전 경기수가 적었고, 맨시티처럼 해외에서 친선전을 치른 일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놓고 보면 맨시티의 열세가 당연한 결과였다. 펠레그리니 감독의 인터뷰처럼 맨시티가 이 대회에서 패한 데에 전혀 신경 쓸 필요없다.
 


맨시티가 FFP룰 위반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맨시티의 이적 시장에서의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기존의 주요 선수들과의 재계약으로 선수 지키기에 성공했으며, 카바예로(32세/골키퍼),사냐(31세/수비수),페르난도(27세/미드필더),망갈라(23세/수비수)를 영입하여 스쿼드를 조금 보강했다. 람파드(36세/미드필더)가 뉴욕시티로 이적 후 겨울 시즌까지 맨시티로 임대 이적한 것에 축구 팬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는데, 람파드 임대는 전력적인 필요에 의한 선수가 아닌 신생팀 뉴욕시티에 복귀 전까지 컨디션을 유지할 만한 적합한 곳이 맨시티뿐이었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그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간혹 챔피언스리그 또는 국내 컵 대회 같은 경기에 출전하여 경기 감각을 유지할 걸로 보이기 때문에 맨시티로의 임대에 대해서 부정정으로 볼 까닭이 없다.
 


뉴캐슬은 프리시즌을 통해 친선전을 8경기나 치렀고 성적도 꽤 좋게 나왔다. 무엇보다 뉴캐슬이 훌륭한 프리시즌을 보낸 것은 영입 선수들이 친선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이다. AS모나코로부터 영입한 리베이르(29세/공격수), 몽펠리에에서 넘어온 카벨라(24세/미드필더) 그리고 아약스에서 활약한 심 데용(25세/공격수)이 매서운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시즌 뉴캐슬의 약점을 잘 보완한 현재의 모습이다. 수비에서도 오른쪽 풀백을 페예노르트로부터 얀마트(25세/수비수)를 영입하여 데부치의 빈자리를 메웠다.

맨시티가 뉴캐슬을 상대로한 지난 16경기 상대 전적에서 '14승 2무'라는 놀랄 만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00년대 초반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승격 이후 '뉴캐슬 킬러'의 면모를 보였고, 반면 뉴캐슬은 마치 맨시티에 대한 징크스가 있는 것처럼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3회 맞붙어서 맨시티가 실점없이 전부 이겼는데, 무려 총 8득점을 기록했다. 재밌는 점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맨시티가 뉴캐슬을 상대로 개막전을 갖는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의 패배에 대한 수모를 갚으려고 철저한 정신무장을 할 성싶다.

맨시티는 월드컵으로 인한 장기 휴식을 가진 주축 선수들이 많아 팀 조직력 회복에 최소 한두 경기 정도의 소화가 필요하다. 맨시티의 이러한 사정을 간파한 뉴캐슬의 파듀 감독은 이번이야말로 맨시티를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다. 더욱이 뉴캐슬에게 홈이다. 한편 맨시티의 펠레그리니 감독은 개막전 승리로 첫 단추를 좋게 꿰면 좋겠지만 승리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무승부까지 바라보면서 오로지 팀을 하나로 만드는 데 온 신경을 쓸 걸로 보인다. 맨시티가 시즌 초반부터 강팀들을 줄줄이 상대하는 일정이다. 뒤늦게 휴가 복귀한 주축 선수들의 체력과 경기 감각을 점검해서 팀워크를 다지는 데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경기다.


C'mon City


[MCFC]


우승 문턱에 근접했다.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던 리버풀이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뼈아픈 무승부를 거둬 맨시티의 우승이 강력히 점쳐지는 분위기다. 리버풀 선수들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이 끝나자 통한의 눈물을 쏟아냈고, 맨시티 선수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리그 우승에 대한 필승을 다짐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중간중간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수비에 허점이 드러나 안타까운 실점 장면들이 연출됐고, 이러한 이유로 들쑥날쑥한 경기력에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이번시즌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러한 불안요소가 있었음에도 무난한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앞으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되는 성공적인 시즌으로 마칠 수 있게 된다. 

펠레그리니 감독이 유럽에서 감독 생활을 해오면서 맨시티 부임 첫 시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것은 무리뉴의 첼시와 유럽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리버풀과 영원한 우승후보 아스날을 제치는 거라서 오는 주말에 우승 메달을 목에 걸게 되면 펠레그리니 감독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자신감이 더욱 넘칠 것이다.  

지난 2월 리그컵 트로피와 더불어 이번에 프리미어리그 트로피까지 챙긴다면 맨시티 역사상 첫 더블을 기록하게 된다. 오늘 리버풀의 역전무를 당하는 것을 맨시티가 교훈으로 삼아 남은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우승하기를 기대해본다. 


C'mon City


[맨체스터시티]


맨시티 대 리버풀 간의 숨막히는 승부가 모레 열린다. 올시즌 유럽대항전 일정이 없었던 리버풀은 맨시티,첼시,아스날에 비해 비교적 선수들의 체력,컨디션 관리를 잘 할 수 있었다. 물론 로저스 감독의 팀 운영과 경기장에서 보여준 경기 운영 능력 역시 리버풀이 비로소 DTD 수렁에 벗어날 수 있었던 요인이기도 하다. 맨시티,첼시와 더불어 강력한 리그 우승 후보 대열에 합류하며 힘겨운 줄다리기 싸움에서 잘 버티는 모습이다.

오랜 터전을 떠나 바다 건너 맨시티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감독 경력을 이어나가는 펠레그리니 감독은 시즌 초기만 하더라도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점차 잉글랜드 환경에 적응하면서 작년 11월 24일 토트넘전을 시작으로 올해 1월 29일까지 모든 대회 포함 20경기 중 18승 2무의 성적을 거뒀다. 여기서 리그에서만 12경기 11승 1무라는 훌륭한 성적을 냈는데, 이것은 마침내 현재 리그 트로피를 놓고 끈질기게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맨시티가 리버풀에 승점 4점 뒤처진 가운데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2경기 덜 치렀다는 점이다. 리버풀이 선두에 오른 상황이지만 맨시티의 행보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번 양 팀의 대결은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하다. 맨시티에겐 사실상 결승전과 다를 바 없고, 리버풀은 첼시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결승전 같은 준결승전 같은 느낌으로 와닿을 것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맨시티와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안정적으로 따낸 입장이다. 이번 맞대결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목적이 아닌 챔피언 자리를 놓고 싸우게 되는 만큼 양 팀 모두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임할 건 자명한 일이다.

어느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최근 기세로만 본다면 분위기 상 리버풀이 약간의 우세한 자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리버풀 홈 경기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리그 우승 경험이 전무한 리버풀이 비로소 우승을 노릴만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으므로 이러한 기회를 쉽게 놓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당연히 리버풀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버풀이 홈이고 무서울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데 맨시티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건 아니다. 리버풀은 다소 어린 선수들이 축을 이루고 있어 중요한 경기에서 실수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 맨시티 홈에서의 리그 1차전(맨시티2-1승)만 보더라도 리버풀의 어린 선수들이 뛰어난 플레이를 펼쳤음에도 중요한 순간 실수를 하는 등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지 않았나. 좀 더 노련한 맨시티 선수들이 경험의 차이를 보여주고, 괜히 높은 주급을 받으며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팀 간의 대결은 경기가 시작되지 않고서 어느 팀이 이길 거라고 떠들어대는 것이 사실 부질없는 얘기다.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건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리그 우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맨시티의 승리를 강력히 기원한다.


C'mon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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