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012/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풀럼 대 맨체스터시티

시간  2012년 9월 29일 토요일 23:00 (한국) 

장소  크라벤 코티지 (풀럼 홈)



2012/13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풀럼 대 맨시티
맨시티, 최근 부진 탈출하나
풀럼,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 조짐


예상선발

맨시티
하트 / 클리쉬, 콤파니, 레스콧, 자발레타 / 야야투레, 가르시아, 실바, 밀너 / 아구에로, 테베즈

풀럼
슈워처 / 리세, 한겔란트, 휴즈, 리터 / 카카니클리치, 베어드, 시드웰, 더프 / 로달레가, 베르바토프

역대전적

총 59경기  맨시티26승 풀럼17승 무승부16회 ; 맨시티122골, 풀럼95골

풀럼 홈에서의 전적 - 총 29경기  맨시티9승 풀럼11승 무승부9회 ; 맨시티53골, 풀럼58골

부상선수

맨시티(3人)
리차즈(발목/출전불확실), 나스리(햄스트링/1주/출전불가), 마이콘(발목/출전불확실)

풀럼(5人)
디아라(무릎/6개월/출전불가), 데이비스(대퇴부/출전불확실), 리차드슨(대퇴부/출전불확실), 센데로스(발목/1주/출전불확실), 프레이(골반/출전불확실)

우리는 지난 주말 정규리그 5라운드 아스날전에서 레스콧의 골에 힘입어 경기 주도권을 쥐었으나 경기 종료 10분 전 아스날의 수비수 코시엘니가 동점골을 터트려 결국 승점 1점을 따낸 것만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1위를 달리는 첼시와의 승점 4점차가 나며 4위에서 7위로 떨어졌습니다. 엊그제 리그 컵(=캐피탈 원 컵)3라운드에서는 아스톤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4 역전패 수모를 겪었습니다.

지난시즌 초반의 화끈한 공격력과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해 세상 무서울 것이 없었던 우리가 이번시즌 그 무게감이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지난시즌의 인상이 매우 강렬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요즘의 경기 내용과 성적을 보면 자연스럽게 지난시즌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새 시즌이 시작되면 전 시즌의 좋고 나쁜 기억을 포맷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시즌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수비불안입니다. 수비는 수비수들의 몫만이 아닐 뿐더러 설령 이름있는 수비수를 영입할지라도 공격과는 다르게 감독의 치밀한 전략과 동료들과의 완벽한 호흡 등 여러 방면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지난 2년 간 그러한 엄청난 노력을 한 끝에 지난시즌 리그 우승이라는 보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두 시즌 간 물 샐 틈 없는 철통수비를 자랑하며 프리미어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했는데요. 지난시즌이 끝나고 이번시즌 전까지의 프리시즌 동안 어떤 일이 생겼었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이번시즌은 매경기 실점하며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프리시즌 내내 친선경기에서 쓰리백 전형을 시험한 것이 선수들에게 전술적으로 혼란을 낳게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 간 몇 십 경기를 사용한 전술을 단 2개월 만에 감각을 잃는 것은 실제로 일어나기 힘듭니다. 물론 한두 경기 정도 기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로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피로가 덜 풀린 것이 수비 불안 요인으로 추측해 볼 수도 있습니다. 프리시즌에 유로 대회와 같은 국가대표팀 간의 대회가 있을 경우 새 시즌이 시작되고나서 9월 A매치 데이 휴식기가 끝나는 시점을 그러한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체력이 완전 회복되는 시기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9월 중순 이후로는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부진 요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한 데서 이유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지난시즌 베스트 멤버 전부를 잔류시켰고 특히 주전 수비수들 중 방출된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것이 부진 요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실질적으로 보강한 부분은 오른쪽 측면수비(마이콘)와 중앙미드필더 한 명(로드웰)입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총 10명의 선수를 내보냈는데요. 그 중 데용과 아담존슨만 팀 전력 선수였습니다. 그들은 지난시즌 백업선수로서 예비전력 자원이었을뿐 베스트 멤버에 속한 주 전력 자원은 아니었습니다. 데용 대체자 가르시아(로드웰;향후 배리 대체자)와 아담존슨 대체자 싱클레어 그리고 사비치와 맞트레이드된 나스타시치를 영입했는데요. 이것은 전력보강이 아닌 기존의 예비전력을 유지한 것일 뿐이며, 따라서 이번시즌 우리팀의 전력은 지난시즌과 비교해봤을 때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이렇듯 전력에 큰 변화가 없으므로 지난시즌보다 손발이 더 맞아떨어져서 더 노련하고 성숙된 경기력이 나와야 당연한 건데요. 오히려 퇴보된 모습입니다..

리차즈,배리,아구에로 등의 부상선수들이 속출한 데서도 부진요인으로 꼽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을 대체할 만한 훌륭한 예비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사항은 아닙니다. 어느 팀이나 시즌 내내 주요 선수들의 부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아스톤빌라전 패배 직후  콜로투레가 '우리 모두 팀에 헌신할 필요가 있다'라고 인터뷰를 한 것처럼 선수들의 정신력이 나태해진 것이 최근 수비불안의 주요 요인입니다. 실바,나스리 그리고 아구에로는 전 소속팀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평가 받을 만한 뛰어난 실력을 갖췄음에도 우승 경력이 없었다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결함이었습니다. 그들은 좋은 조건으로, 우승 가능성이 있는 우리팀을 선택했는데요. 만일 지금의 우리팀 상황이 3~4년 전 마크휴즈 때의 팀 리빌딩 단계였다면 그 당시 카카가 우리의 러브콜을 비웃었던 것처럼 그들도 외면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합류로 조하트,콤파니,테베즈 등 기존의 선수들 역시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동기부여가 커져 비로소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매 경기 열심히 뛰어 마침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시즌 경기를 임하는 선수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대다수 선수들이 정규리그 우승 경험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챔피언이란 자신감이 생겼고 이는 곧 선수들을 나태하게 만들었습니다.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 무승이란 부끄러운 성적을 내자 선수들 스스로 느낀 바가 커서인지 풀럼전을 준비하는 어제, 선수들의 태도가 사뭇 진지해졌습니다. 이제야 선수들이 제 정신으로 돌아 온 걸로 보이는데요. 내일 풀럼 원정에서 무실점 다득점 승리를 거둬 앞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풀럼은 정규리그 5라운드 위건 원정에서 2-1 승리로 정규리그 2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리그 컵에선 지난 달 2라운드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 주 휴식을 취했습니다. 최근 정규리그 2연승으로 상승세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르바토프를 영입해 그동안 고질병이었던 골결정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홈에서 우리팀을 상대로 마지막 승리를 거둔 때가 7년 전 2005년 정규리그 1차전이었습니다.


C'mon City
 

이번 프리뷰 곡,
시티팬 멀찬트가 보컬로 있는
키드 브리티시의 써니데이즈



대회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체스터시티 대 에버튼
 
시간  2011년 9월 24일 토요일 20:45 (한국)

장소  에티하드 스타디움







예상선발

맨시티
하트 / 클리쉬, 레스콧, 콤파니, 리차즈 / Y.투레, 배리, 나스리, 실바 / 아게로, 제코

에버튼
하워드 / 베인스, 디스탱, 자기엘카, 히버트 / 빌랴레치노프, 로드웰, 펠라이니, 콜맨, 오스만 / 카힐

리그순위

맨시티
2위. 5경기 4승 1무 0패 17득점 5실점 13승점

에버튼
7위. 4경기 2승 1무 1패 6득점 4실점 7승점

역대전적

총 168경기 시티62승 에버튼64승 무승부 42회 ; 시티228골, 에버튼231골

시티 홈에서의 전적
총 82경기 시티45승 에버튼19승 무승부18회 ; 시티142골, 에버튼81골

부상선수

맨시티(1人)
데용(발목/출전가능)

에버튼(1人)
아니체베(골반/3개월)

주목할 선수

맨시티  아게로  5경기 22슈팅 8골 1도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내 득점 1위와 리그 득점 2위에 올랐습니다. 한창 자신감이 붙어서 앞으로는 골 욕심을 낼 것 같습니다.  
 
에버튼  카힐  4경기 10슈팅 1도움
주포지션은 미드필더이지만 공격수로서의 능력도 갖춘 선수이죠. 공간을 침투하는 능력과 득점력이 뛰어납니다. 

 

양 팀은 칼링 컵 4라운드(16강)에 진출했습니다. 어제 새벽에 열린 칼링 컵 3라운드에서 우리는 버밍엄을  2대0으로 손쉽게 격파했고, 에버튼은 알비온을 상대로 연장전에서 네빌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값진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리는 주전선수들이 푹 쉬었네요. 뭐, 에버튼 역시 몇몇 주전들이 쉬긴 했지만 연장전을 치렀기 때문에 컨디션에 문제가 있을 겁니다.

우리는 만치니 부임 이후 에버튼을 4번 상대했는데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지난시즌 리그 1차전에서 에버튼에게 2대1로 졌는데요, 여기서 나온 3골 모두가 에버튼의 작품이었습니다. 우리 팀 1골마저도 에버튼의 자살골이었죠. 리그 2차전에서는 후반전에 에버튼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 역전패했고요. 07/08시즌까지는 에버튼과 사이 좋게 번갈아가면서 승패를 나눠가지는 대등한 양상이었지만, 그 이후 부터는 에버튼이 우위를 점하고 있답니다.   

에버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단 한 건의 완전 영입 선수가 없습니다. 대신에 임대 영입으로 드렌테(MF),스트라콸루시(FW)를 데려왔습니다. 근데 야쿠부와 벡포드 그리고 아르테타가 팀을 떠났답니다. 이처럼 주요선수들이 타팀에 이적했고, 제대로 된 전력보강을 이루지 못한 채 새 시즌을 맞이한 에버튼은, 역시!! 에버튼답게 현재 2승 1무 1패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맨유 2군 경기에서 마땅한 임대 영입 선수가 있는지 관찰하는 모예스>
 
유명한 움짤이죠. 이거 누가 만들었는지..절묘합니다. 표정이며 몸짓이며.. 모예스의 절박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제가 타 팀을 걱정할 만큼 따뜻한 사람은 아니지만 에버튼의 감독인 모예스의 얼굴에 주름살이 하나씩 느는 거 보면 가슴이 짠해집니다. 총알 지원만 받으면 빅4 진입은 금방일 텐데요. 에휴, 다들 알다시피 클럽 재정이 말이 아니니까요..;;  그런데도 매시즌 꾸준히 중상위권 성적을 거두는 거 보면 모예스는 정말 능력가입니다.
기본 전술이 괜찮고 의리도 있고 선수 격려도 잘 하고.. 개인적으로 탐나는 감독이네요.    

에버튼은 측면 공격이 날카롭습니다. 특히 왼쪽 수비수인 베인스(지난시즌 5골 11도움)의 공격가담과 패싱력은 대단하죠. 그리고 미드진과 수비진이 좋은 팀이고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정작 골을 넣을 만한 전력감 공격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나마 임대 온 스트라콸루시가 있는데 지금은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서 당장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즘 카힐이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전문 공격수가 없기 때문에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수밖에요. 근데 그런 공격 패턴이 이루어지니 후방 공간이 열려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주게 됩니다. 

위건처럼 패싱플레이를 구사하는 팀에게 약한 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앙수비수인 디스탱과 자기엘카가 불안 요소로 보이네요. 디스탱은 나이 때문에 체력적 한계를 보이고 있고, 자기엘카는 칼링컵에서 풀타임을 소화해 피로가 누적된 상태이기 때문이죠. 우리의 패싱플레이가 잘 이루어지고 최전방에서 제코의 적극적인 몸싸움과 아게로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들에게 심적 부담을 가해준다면 여러 차례 득점 기회가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시티 2 - 0 에버튼

내일 주말!
신나는 금요일 되세요~~!^^

 

C'mon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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