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라힘 스털링


밀너가 빠진 홈그로운 자리에 스털링으로 채웠다. 스털링은 중앙미드필더를 제외한 모든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주로 오른쪽 윙에서 나스리·나바스와 주전경쟁을 펼칠 예정이며, 가까운 미래에 그들의 대체자에 가깝다.

스털링은 18세부터 본젹적으로 성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 놀라운 건 당당히 팀 전력의 주축이 되었다는 점이다. 19세에서 20세를 맞이하는 과정에선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실로 대단한 성장 과정이다. 스털링이 백인이고 외모까지 잘 생겼더라면 스타성까지 갖춰졌을 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있다.

스털링은 '월드클래스'레벨의 선수가 돼 가는 단계를 밟는 중이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일례로 호날두가 스털링 나이였을 때, 기록면에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경기에서의 영향력과 플레이 수준은 스털링이 몇 단계 앞선다.(이에 말같지 않다면 축구 좀 오래 봤다는 형아들에게 물어보세요)

엄청난 장래성이 있고 홈그로운이란 프리미엄이 붙었음에도 스털링의 이적료는 시티의 입장에서 볼 때 적당한 수준이다. 단순히 시티가 갑부구단이라서 그런 게 아니다.


스털링을 영입함에 따라 앞으로 행할 팀리빌딩에서 대체자가 필요한 선수만 영입하고, 추가적으로 쓸데없이 2선 미드필더를 영입할 필요가 없어졌다. 스털링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앞서 말했듯 중미를 제외한 모든 미드필드에 뛸 수 있고 공격수로서도 충분하다. 스털링 혼자 두세 명분의 역할을 맡을 수 있으므로 2선자원 영입에 돈(이적료+주급)을 아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로 인해 팀 입장에선 선수단 개편과 관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초공사를 한 셈이다.

그러므로 스털링에게 들어간 이적료가 결코 과한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만일 스털링이 오른쪽 윙어로서만 역할이 가능한데 그정도의 이적료를 퍼부었다면 이거야 말로 미친짓이다.


리버풀 선수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는 거에 불편한 기분이 들지만, 기왕 온 거 멋진 활약을 펼쳐서 팀 우승에 일조하고 EPL 최고의 크랙형 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C'mon City


[맨체스터시티]


이름  라힘 스털링
생년월일  1994년 12월 8일(20세)
국적  잉글랜드
신체조건  170cm , 69kg
포지션  미드필더(공격형,윙어), 포워드
특기  드리블
이적료  4,900백만 파운드(한화 약 860억원)

계약기간  5년(2020년)


2003~2010, 퀸즈파크레인저스 유소년 아카데미
2010~2012, 리버풀 유소년 아카데미

2012~2015, 리버풀 129경기 23골

2009~2012,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 31경기 7골
2012~현재,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 16경기 1골



마침내 스털링 영입 발표가 났다. 이적료가 무려 4,900만 파운드(한화 약 860억원)에 이른다. 이건 EPL 안에서 이루어진 역대 잉글랜드 선수 중 최고의 이적료다.


혜성같이 등장해 뜨거운 감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대충 살펴보자면,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2012년(11/12시즌) 3월 17세의 나이에 정규리그 30라운드 위건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교체투입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 다음시즌(12/13) 총 36경기(정규리그24) 2골(정규리그2)을 기록했는데, 정규리그 8라운드 레딩과의 홈경기에서 데뷔골인 동시에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때 시즌부터 리버풀의 미래와 신동이란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13/14시즌엔 총 38경기 10골(정규리그33경기 9골)을 기록할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리버풀의 핵심선수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토트넘·아스날·맨시티와의 경기에서 골망을 흔드는 등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여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시즌(14/15)에도 총 52경기 11골(정규리그35경기 7골)을 기록하는 등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팬들로부터 욕은 욕대로 먹고 있는 요즘이지만 기량면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다. 20세라는 나이에 검증을 끝낸 선수가 세계적으로 몇 안된다. 개인적으로 스털링에게 기대가 큰 이유는 호날두의 20세 전후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서다.


단순히 기록만을 보자면 호날두의 20세 전후(맨유시절)의 성적과 비교해봐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 스털링의 미래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호날두에 버금가는 수준을 기대하는 건 지나친 욕심이겠지만, 조금 못미치는 정도로 성장해주더라도 대단한 일이다.

스털링이 보여준 기량과 장래성을 보면 4,900만 파운드라는 이적료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이다. 현재 홈그로운 선수로는 기량과 잠재력 면에서 탑 위치에 있지 않은가. 무엇보다 나이가 깡패다. 20세.


계속 리버풀에 잔류했더라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시티가 리버풀보다 훌륭한 선수들이 훨씬 많고 고급축구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함께 훈련과 주전 경쟁을 통해서 눈부시게 성장할 걸로 기대된다. 



시티가 호구딜한 것인지 아니면 리버풀이 호구딜한 것인지는 2~3년 뒤에 평가할 문제다. 아무쪼록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최고 수준의 홈그로운 선수를 영입해 다행이다.


C'mon City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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