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LIFE]발로텔리,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자세

알고보니 천재, 발로텔리가 맨시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해 고국(이탈리아) 무대로 돌아갈 마음이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만치니 역시 "발로텔리가 맨체스터를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최근 발로텔리를 둘러싸고 잇따라 불거진 이적 루머를 일축했습니다.

유로2012 대회 열기를 뜨겁게 달군 발로텔리는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팀인 독일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는데요, 골을 터트린 후 상의 유니폼을 벗어 몸(피부색)을 노출하는 세레모니로 인종차별에 대해 통쾌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이처럼 민감한 문제를 세레모니로 잘 표현할 줄 아는 발로텔리는 축구계에서 최고의 세레모니 '아이디어맨'입니다.

각 클럽마다 팬들의 성향이 있습니다. 우리 팬들은 탁신 전 구단주를 만나기 전까지 오랫동안 어려운 시절을 보내서인지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고 내 친구처럼 아껴주는 성향이 강합니다.

발로텔리가 우리 클럽으로 이적해서 약 1년 동안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시기에 중요한 경기를 망치거나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켰을 때 우리 팬들은 끝까지 믿음을 보였습니다.

인터밀란에 있었을 때와 달리 맨시티에서 난생 처음으로 팬들의 따뜻한 관심을 받은 발로텔리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보답하고자 지난시즌부터 충동적인 감정을 억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발로텔리,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생각이 없네요. 맨시티에 눌러앉고 싶어요.

만치니,
발로텔리는 맨시티에서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지난시즌이 끝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죠. 발로텔리가 맨시티에서 자신이 변하고 있음을 인정했고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고 말하더군요. 맨시티 팬들을 위해서 쉽게 떠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유로 결승전에서도 좋은 활약 기대해봅니다.


C'mon City


[DAYLIFE]EPL 최종전, 조이바튼이 테베즈에게 폭력을 가하자 발끈하는 발로텔리

미워할 수 없는 악동 천재 발로텔리가 팀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2010년 여름, 인터밀란에서 맨시티 이적 후 동료선수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해 1년 동안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은 동료선수들과 잘 지내는데요, 특히 제코,나스리,야야투레와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며 훈련장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합니다.

평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투른 발로텔리가 시즌 초반 에버튼전에서 골을 넣고 만치니에게 포옹하는 세레모니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했습니다. 또한 비야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전에서 카와소가 실바에게 반칙을 저지르며 욕설을 퍼붓자 가장 먼저 달려들어 실바를 보호했고, Q.P.R.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테베즈에게 폭력을 휘두른 조이바튼의 비신사적 행동에 발끈하는 등 깊은 동료애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발로텔리,
(우승 직후)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뚫린 입이라고 나쁜 점만 지껄였죠. 이제는 그놈의 주둥아리 좀 닫아줬으면 좋겠네요. 맨시티는 정말 대단한 클럽이고 선수들도 최고예요. 내가 맨시티를 떠난다면 내 미래도 어둡다는 걸 잘 알아요. 그래서 맨시티 유니폼을 벗고 싶지 않아요 C.T.I.D
(오늘)
수준 높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즐거워요. 내가 Q.P.R.전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골을 넣었을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뭐 팀이 이겼다는 게 중요하잖아요. 나는요, 우리나라(이탈리아)를 사랑하지만 맨시티를 떠나지 않을래요.


C'mon City


[MCFC]마리오 "봐봐! 훈련은 실전같이"

귀여운 악동 발로텔리(=마리오)가 "이번시즌 크게 성장했다"고 이탈리아의 스포츠 전문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있게 밝혔습니다. 또한 국가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년 전 마리오(이중국적자)는 가나 대표팀의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무리뉴(전 인테르 감독)와의 마찰이 크게 일어났고, 리피(전 이탈리아 감독)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 가나 대표팀을 택할지도 모른다며 이탈리아 언론들은 그렇게 예상을 했지만 마리오는 끝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을 고수했습니다. 이렇듯 마리오는 출전 기회가 없거나 어떤 불리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습니다.

마리오가 한창 언론과 여론으로부터 못매를 맞던 그 당시에 만치니가 맨시티로 불러들이면서 마리오의 축구 인생은 새로이 시작됐습니다. 약 1년 동안 새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만치니의 무한한 신뢰와 팬들의 따뜻한 관심에 보답하고자 이번시즌 출전 기회가 적더라도 볼멘소리없이 항상 훈련에 열심히 임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리오,
내가 말이죠, 맨시티에 와서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어요. 보세요. 올시즌 14골이나 넣었어요. 이건 작년시즌과는 대조적인 성적이에요. 아,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한 거요? 에휴,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정말 실망했었죠. 사람들이 내게 바르셀로나랑 레알마드리드에 가고 싶지 않느냐고 물어요. 저는 그럴 때마다 "바르샤? 레알마드리드? 이것들은 필요없고 그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으면 좋겠어"라고 대답해요.

[DAYLIFE]마리오, 에버튼전서 득점 후 만치니에게 포옹


C'mon Mario


맨체스터시티는 여느 팀들처럼 한 달 동안 팀 내에서 가장 활약한 선수를 'Etihad Player of the Month award'라는 이름으로 이른바 맨시티'이달의 선수'상이 매달 마지막 날부터 그 다음 달 첫째 주까지 팬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됩니다.

이번시즌이 시작된 8월은 제코가, 9월은 실바가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엔(10월의 선수) 발로텔리가 차지했습니다.

그가 맨시티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건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이래 처음입니다.


2010년 8월 발로텔리는 만치니의 부름을 받아 인터밀란의 짙은 청색 유니폼을 벗고 시원한 하늘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맨시티에 대해 특별히 좋아하는 감정은 없었지만 그저 만치니를 믿고 이적하기로 결심한 거죠. 그의 맨시티행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선수들의 화합이 부족한 맨시티라는 팀에서, 평소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그가 합류하는 것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 거라는 이유 때문이었죠. 인터밀란은 최고의 유망주를 잃었다는 아쉬움보다 골치덩어리를 치웠다는 것에 속이 시원했을 지도 모릅니다.

악동 이미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였을까요? 이적 후에도 그의 악동 기질은 변함없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재활 중)여자교도소에 난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료 선수 보아텡과의 다툼을 비롯한 여러 번의 사고를 치며 구설수에 올랐죠. 특히 맨시티에서 (지난 봄까지)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것은 경기에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그는 심판 판정에 늘 불만을 품는 버릇과 상대 선수들과의 사소한 볼다툼에 욱하는 감정을 행동으로 그대로 표현해서 색깔있는 카드를 자주 받은 것이죠.

작년시즌 총 27경기를 뛰어 10경고 2퇴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2011/12시즌 유로파리그 16강 디나모키예프와의 2차전 홈 경기에서 그가 퇴장을 당한 이후 그의 행동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 치른 1차전 원정에서 우리가 2-0으로 졌었죠. 그래서 2차전은 오로지 골만이 필요한 상황, 최소 두 골 이상을(무실점 경우) 넣어야만 8강 진출이 가능한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우리가 홈 경기에서는 좋은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충분히 두 골 이상 뽑아낼 거라고 믿었었죠. 경기 초반에 우리가 공격 주도권을 쥐며 디나모키예프를 강하게 몰아부쳐 골이 터질 분위기를 만들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발로텔리가 상대 선수 가슴쪽을 발길질하자 심판이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 겁니다. 그의 퇴장은 팀에게 아주 치명적었죠. 콜라로프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우리가 1-0으로 이겼지만 합계스코어에서 2-1로 패배해 8강 진출하는 데 실패를 맛봤습니다. 


나이가 어려 철딱서니가 없다기로서니 중요한 대회에서 팀이 자신 때문에, 그것도 팀 역사에 기록되는 유로파 리그 대회에서 도중 탈락한 데에 그는 강한 책임을 느꼈던 모양입니다. 그 후 얼마 안 지나서 '호나우두(브라질)를 만나게 해주면 바르게 행동하겠다'며 방법이 어떻든 간에 성격 개선 의지를 보여줬죠. 이에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그는 스스로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던 겁니다.


그 후로도 유소년 선수들에게 다트를 던지거나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다거나 하는 사적인 사고는 계속 일으켰지만 경기장에서는 그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시즌에 그는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경기 중에 불필요한 반칙과 욱하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죠. 물론 이번시즌 10경기를 뛰면서 3경고를 받았지만요. 그런데 그가 경고 3번을 받은 건 맨유전에서 골 세레모니, 비야레알 2차전에서 실바에게 반칙을 범한 상대 선수(와카소)에게 경고성 표현, QPR전에서 헐리우드 액션 때문입니다. 이건 팀 경기력에 해를 끼치는 행동이 아니었고 오히려 팀 분위기를 살려주는 유쾌한 경고였죠. 특히 맨유전에서 경고를 받았을 때 아구에로와 웃는 장면과 비야레알전에서 와카소가 실바에게 반칙을 저지르고 면전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짖자 이를 본 발로텔리가 달려든 장면은 참 훈훈했습니다.  

그동안 자신을 꾸준히 믿고 이해해준 만치니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이제 경기를 통해서 보답해주는 것 같습니다.


C'mon Balot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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