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


맨시티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13/14 잉글리시 FA컵 32강에서 왓포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대역전극을 펼치며 16강에 진출했다. 평소 출장 기화가 적은 리차즈, 로드웰, 로페스, 레스콧 등이 선발로 나왔다. 맨시티가 하위리그에 속한 왓포드에 손쉬운 승리를 거둘 거라는 예상과 달리 전반전부터 왓포드의 매서운 플레이에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맨시티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왓포드의 강한 투지가 돋보였다.

톱니바퀴에 윤활유를 뿌리지 않은 것처럼 맨시티의 공격 전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최고의 팀에게, 그것도 '홈 깡패'라 불러지는 맨시티를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벌인 왓포드의 기세가 등등했다.

먼저 승기를 잡은 팀은 왓포드였다. 전반 20분 포레스티에리(미드필더)의 골로 왓포드가 앞서기 시작했는데,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디니(공격수)가 팀의 추가골을 터트렸다. 홈에서 전반전에만 두 골을 내준 맨시티는 변화가 시급했다.

전반전을 마친 후 페예그리니 감독은 리차즈를 빼고 사발레타를, 로드웰을 빼고 콤파니를 투입시키며 수비라인 틈새 막기에 들어갔다. 수비가 안정적으로 돌아가자 로페스를 불러들이고 그간 재활로 인해 장기간 출장 못한 특급유망주 요베티치를 투입해 공격 라인에 변화를 줬다. 후반전에 선수교체 카드를 꺼낸 페예그리니 감독의 용병술로 팀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반격에 들어갔다.

후반 15분 아구에로가 콜라로프의 패스를 받아 첫 골을 만든 데 이어 동점골까지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인 상황이지만 경기 분위기는 맨시티로 넘어갔다. 후반 42분 콜라로프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고 맨시티 팬들 사이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콜라로프의 역전골은 앞서 보여준 아구에로의 존재감보다 더욱 빛이 났다.

전반전에 2-0으로 앞서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간 왓포드는 후반전에 동점골에도 모자라 역전골까지 내주자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추가 시간에 아구에로가 또 골망을 흔들면서 해트트릭을 기록, 맨시티가 홈 안방에서 4-2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C'mon City



내일 새벽 12시에 2012/13 FA컵 3라운드(64강전)가 열립니다. 대회 기간은 5월까지. 결승전을 제외한 경기에서 무승부일 경우 추후 재경기를 치릅니다. 재경기를 가지면 무리한 일정으로 선수들 체력에 지장을 주는 대회입니다.

지난 2011/12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지역 라이벌 맨유를 상대로 3-2로 패배하여 탈락의 수모를 겪었습니다. 당시 전반 11분 콤파니가 퇴장당하는 등 포이 주심의 편파판정이 경기내내 행해졌던 논란이 심한 경기였습니다.

내일 새벽 FA컵 3라운드에서 대적할 팀은 완소! 왓포드입니다. 왓포드는 2부리그(챔피언십) 6위에 올라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권 마지노선에 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첼시의 레전드 지안프랑코 졸라가 감독으로 있는데요, 이탈리아 감독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야야투레,
저는 1월에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일원으로 아프리카 대륙 대회에 출전합니다. 당분간 맨시티를 떠납니다. 나중에 클럽팀에 복귀해서 FA 컵 경기에 뛰어 기여하고 싶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우리 팀 동료들이 열심히 뛰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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