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블랙번로버스 대 맨체스터시티

시간  2011년 10월 1일 토요일 23:00 (한국) 

장소  이우드 파크 (블랙번 홈)






 
[지난시즌 블랙번전(리그 2차전), 제코 리그 데뷔골!]

예상선발

맨시티
하트 / 콜라로프, 레스콧, 콤파니, 자발레타 / Y.투레, 데용, 실바, 나스리 / 아게로, 제코

블랙번
로빈슨 / 리베이로, 삼바, 한리, 지베 / 로치나, 은존지, 로, 호일렛, 포르미카 / 야쿠부

리그순위

맨시티
2위. 6경기 5승 1무 0패 19득점 5실점 16승점

블랙번
18위. 6경기 1승 1무 4패 8득점 13실점 4승점
 
역대전적

총 118경기 시티41승 블랙번49승 무승부28회 ; 시티181골, 블랙번184골

블랙번 홈에서의 전적 - 총 61경기 시티16승 블랙번34승 무승부11회 ; 시티80골, 블랙번114골

부상선수

맨시티(X)
블랙번(6人)
댄(무릎/기간미정), 넬센(무릎/기간미정), 지베(햄스트링/기간미정), 던(햄스트링/출전가능), 살가도(햄스르팅/기간미정), 페데르센(햄스트링/출전가능), 굿윌리(출장가능)
 
오늘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0월이 시작됩니다. 이달 마지막 경기였던 뮌헨전에서 힘없이 패한 채 새 달을 맞이 해야 한다는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가 더 남았으니까요,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에 대한 희망은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테베즈의 교체 출장 거부 사건에 대해선 조용히 지켜보려고 합니다. 음.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단측이 강경한 태도로 일관했으면 하는 입장이에요. 우리는 경기에만 집중하기로 해요~^^ 

우리 팀은 주중에 뮌헨전을 치렀고, 블랙번은 달콤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블랙번 선수들은 일주일을 쉬었으니 피로가 확 풀렸겠죠? 그리고 이번엔 홈 경기이니까 우리를 끈질기게 물어 뜯을 테고요. 근데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겁니다. 블랙번이 지난 뉴캐슬전에서 출혈이 심했거든요.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현재 블랙번의 성적은 1승 1무 4패(패-패-패-무-승-패)로써 강등권에 처해 팬들 사이에서 킨(블랙번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지금의 부진이 최소 11월까지 이어질 것 같고요, 킨이 지금의 팀 위기를 극복할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킨이 감독이 된 지 일년도 안 됐지만 자신의 축구 색깔을 만들지 못했고 전술적으로도 강한 인상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조금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더라면 블랙번 팬들이 지금의 위기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을 테죠. 지난 2000년 이후 이렇게까지 시즌 초반 6경기 동안 성적이 안 좋았던 적이 없었어요. 다만 시즌 중간에 연패를 당하긴 했지만요. 08/09시즌에 11경기에서 3무 8패를 기록했었는데요, 당시 감독이 그 유명한 마크휴즈였습니다! 가차없이 경질! 조금 쉬었다가 우리 팀에 와서 무농사한다고 또 경질! 공교롭게도 그 두 번을 경질 당한 시기가 12월이었다는 것! 
 
블랙번은 혈기 왕성한 젊은 팀이에요. 특히 미드진은 거의 20대 초반의 선수들로 이루어졌어요. 장근석의 말을 빌리면 젊은 간!이 많은 팀답게 체력적으로 힘이 넘쳐나서 열심히 뛰어다닙니다만 중심점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어 공격을 풀어나가는 힘이 부족합니다. 그러다보니 협력 플레이도 안 됩니다. 그래서 주로 역공에 중심을 둬 호일렛을 이용한 오른쪽 측면 공격을 펼쳐나가지만 공격수에게까지 공이 쉽게 연결되지 못합니다. 야쿠부(공격수)를 지원해주는 신입생 포르미카가 다리 역할을 잘 해준다면 상대 팀이 수비하는 데 굉장히 부담스러울 텐데요, 근데 그에겐 적응할 시간이 좀더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블랙번의 미드진은 수비 시 중원을 지켜내는 힘도 약하고요. 볼 경합이 좋고 몸 싸움에도 강한 은존지가 떡하니 버티긴 하지만서도 축구를 뭐 혼자서 하나요?

비록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미드필더들이 전부 전도유망한 선수들이라서 좋은 감독만 들어오게 되면 무서운 팀이 될 것 같긴 합니다.
      
수비진을 보면 오른쪽 측면 수비 빼고는 딱히 아쉬울 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도르라지게 수비가 좋은 팀이 아니지만요. 에휴, 항상 수비 불안을 안고 있는 팀이에요. 수비 시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놓치는 실수를 기똥차게 잘 합니다. 그리고 미드필더들의 소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인해 궁극적으로 수비수에게 영향을 미쳐 수비수가 수비를 하는데 적절한 상황 판단과 집중력을 잃게 만듭니다. 수비는 동료들의 도움 없이 해낼 수 없으니까요. 삼바와 댄 덕분에 간간이 위기를 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에 세트플레이 코너킥 공격 시 삼바의 공격 본능은 상대 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죠. 신체 탄력이 좋아서 왠만한 몸싸움에 밀리지 않습니다. 콤파니도 당해내기 힘들 것 같은데요. 그러므로 우리는 코너킥을 내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블랙번은 코너킥을 따내려고 하겠죠?
   
가뜩이나 수비력이 안 좋은데 설상가상으로 수비수들의 몸상태도 말이 아닙니다. 살가도(오른쪽 수비;RB)와 지베(왼쪽수비;LB)는 발목이 안 좋았는데도 지난 주 뉴캐슬전을 치러야 했고 결국엔 상태가 악화됐습니다. 중앙수비수인 댄도 부상을 입었고요. 수비진에 완전 비상이 걸린 거죠. 우리 팀으로 예를 들면 수비 예비 전력이 사비치, 커닝엄 밖에 없다는 전제 하에 리차즈,레스콧,클리쉬가 부상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얼추 느낌이 올 겁니다.  
 
영입생 리베이우(데뷔전無)가 오른쪽 수비에 나설 수 있다지만 현재 왼쪽 수비를 대체할 만한 전력감 선수는 마땅히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올슨이 있는데요, 지난 경기 때 퇴장을 당하게 되면서 이번 경기에 출전을 못하게 됩니다. 때문에 지베가 목발이라도 집고 경기를 뛰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댄 역시 어린선수인 한리가 대신하거나 부상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되면 그냥 경기에 나설 것 같고요. 혹 넬센이 부상에서 복귀하더라도 완전 회복 단계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어지겠죠.

주축 수비 선수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은 공격수가 한 명도 없는 것보다 더 심각한 일입니다.
 
<블랙번> 감독 경질 위기 + 불안한 수비력 + 수비수 부상 = 총체적 난국,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

홈 경기에서 만큼은 끈질기게 덤비거나 버텨내는 성향이 강했던 블랙번의 모습은 보기 힘들 전망입니다.  블랙번이 홈 경기임에도 여느 때보다 수비에 적극적으로 임할 걸로 보이기 때문에 중거리 슈팅력이 좋은 콜라로프의 선발 출장이 예상됩니다. 불안정한 수비력에 측면 수비수의 부재라는 악재가 겹쳐 측면을 공략 대상으로 삼는다면 블랙번의 수비 붕괴가 미드필드에서부터 연쇄적으로 일어나 결국 전의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베즈 문제로 팀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어도 블랙번전에 아무런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겁니다. 테베즈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이니까요. 오히려 선수들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열심히 뛸 거라고 봅니다.  

그나저나 제가 블랙번을 나쁜 쪽으로만 봤나요? 근데 어쩌겠습니까. 블랙번의 현실이 그런 걸요. 

이번 시즌 원정 경기 처음으로 일방적인 경기! 무실점 다득점!! 승리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블랙번 0 - 3 시티

아~ 날씨 참 좋네요.
좋은 일이 가득한 하루 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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