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



2012년 여름이 끝날 무렵 9월에 시티의 상위 보드진이 교체됐다.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열었던 페란과 치키가 바로 그들이다. 바르셀로나에 버금가는 클럽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가장 먼저 행한 일이 감독 교체였다. 당시 팀을 이끈 감독은 현재 인터밀란을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만치니였는데, 페란과 치키가 구상하는 시티의 미래 감독은 과르디올라였다. 보드진은 인터뷰를 통해 공공연히 과르디올라를 감독직에 앉히겠다고 밝혔을 정도로 관심과 사랑이 남달랐는데,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보드진과 감독이란 관계를 맺으며 손발을 맞춰본 좋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에 대한 지나친 사랑은 결국 시티를 퇴보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 만치니를 경질하고 페예그리니를 감독으로 선임한 것이다. 사실 팀의 단계적 목표를 기대 이상으로 달성해 나가는 만치니에게 경질이란 것은 불합리한 처벌이었다. 2012/13시즌 반복된 챔스부진과 리그 2위임에도 리그 우승하지 못한 것 그리고 FA컵 결승전에서 패했다는 명분으로 가차없이 경질했다. 이것은 어쩌면 만치니의 힘이 세질 것을 우려한 발빠른 조치였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페예그리니를 감독에 앉힌 것은 장기적인 플랜이 아니라 과르디올라를 선임하기 전까지, 한마디로 땜빵이 필요해 데려온 것이다. 페예그리니 자신도 그렇다는 것을 알고선 시티에 넘어왔다. 페예그리니는 시티를 맡기 직전 말라가를 챔스 8강에 진출시키는 등 감독으로서 좋은 성적을 거뒀었다. 

보드진이 땜빵용으로 페예그리니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챔스였다. 챔스부진이란 명분으로 만치니를 경질했기 때문에 이 명분이 합당했다는 역명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승을 밥 먹듯이 할 만큼 굉장한 명장이면 안 되었다. 또한 강팀을 꾸준히 강팀으로서 유지시킬 줄 아는 내실형 명장이어서도 안 되었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되는 감독이면 과르디올라를 데려 올 수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보드진은 과르디올라를 넘을 수 없는, 적당히 기복을 타고 안정감이 부족한 페예그리니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어찌보면 페예그리니는 페란과 치키의 음흉한 계획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겠지만, 자신이 선택받은 이유를 충분히 알고서 시티 감독직을 수락했기 때문에 굳이 또 피해자라고 볼 수도 없다. 페예그리니는 시티가 자신의 감독 커리어 마지막 팀으로 생각하며 말라가를 박차고 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페예그리니의 축구에 대해 흔히 '전술적 유연함'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전술적 유연함'은 모든 감독들에게 해당되는 말로서, 특히 리그 빅4의 벽을 넘기 위해 도전하는 중상위권 팀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축구전문가나 팬들이 그런 팀을 맡는 감독에게 전술적으로 유연하다라는 말을 자주 던진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상위권 팀을 이끄는 감독은 자신의 팀이 경기에서 꾸준히 이기는 전력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매 경기마다 실점 위험이 있더라도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승점을 따내는 것이 우선이므로 경기 중 선수교체나 부분전술에서 더욱 공격에 치중하려는 특징이 있다. 이와 같은 축구가 통하기라도 하면 팬들은 즐거워하지만, 시티처럼 리그 정상급에 위치한 우승후보팀에겐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

페예그리니가 시티에서 가장 먼저 변화를 준 것은 역시나 공격이었다. 변화라기 보다는 이 부분을 보강하면서 수비에 대한 무게가 줄어들었는데, 시티 감독 부임 초기에 '한 골 먹히면 두 골을 넣겠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었던 만큼 공격만을 강조했다. 여기서 바로잡고 넘어갈 게 있다. 페예그리니는 남미 출신답게 수비에 정통한 전술가가 아니고 명장도 아니다. 수비를 탄탄하게 만드는 감독에겐 전술이 유연하다라고 부르지 않고 전술가라고 부른다. 전술은 근본적으로 수비에서 비롯되며 전술의 완성도는 수비의 완성도다. 따라서 축구판에서 페예그리니에게 전술가라고 부르지 않고 'Charming(매력적)'이라고 불러주는데, 이 '매력적'이란 말은 중상위권 팀을 맡는 감독이나 강등권 후보로 예상된 팀을 중위권으로 올려놓은 감독에게 붙여주는 아주 흔한 말이다. 일례로 모예스가 에버튼 시절에 자주 들은 말이었다.

결국 페예그리니는 시티를 중상위권 팀들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로 바꿔놓았다. 만치니의 작품인 탄탄한 수비조직력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거듭될수록 수비라인이 붕괴돼 어처구니없는 장면에서의 실점이 부쩍 많아졌다. 팬들은 화끈한 득점에 페예그리니를 좋아했지만 이것은 그저 공격적인 축구에 눈이 즐거운 눈속임에 불과하다. 팬들은 그저 눈이 즐거우니 가장 근본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을 꿰뚫지 못한 것이다.

페예그리니는 덕장이 아니다. 성격이 온순하고 선수들과 마찰이 없다는 이유로 덕장이라고 부르는 팬들이 있는데, 이건 정말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스포츠 감독에게 덕장이란 수식어를 붙혀주려면 최소한 감독이 선수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해주거나 평등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러한 덕목을 페예그리니가 확실히 갖추지 않았으며, 오히려 선수 차별이 심한 편에 속한다. 눈밖에 난 선수에겐 좀처럼 기회를 안 주고 기량이 떨어짐에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거나 과거에 서로 좋은 기억이 있는 선수를 중용하는 편협한 인물이다.  

또한 선수관리에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 우승후보 팀을 이끌려면 각종 대회 우승을 목표로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서 항상 선수단을 점검하며 관리해야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본래 페예그리니가 중상위권 팀에 최적화된 감독이다보니 우승후보팀을 이끌만한 노하우가 없고 경험 역시 부족하다. 당장의 성적에만 급급한 중상위권 팀 운영 방식을 고수했으며 선수관리에서도 융통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의 핵심선수가 부상이나 징계같은 이유로 전력에서 빠지게 되면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 물론 어느 팀이나 핵심선수에 대한 의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공백으로 인해 나타는 약점을 최소화시키는 건 감독의 능력과 판단에 달린 일이다.

시티에서 일궈낸 업적은 칭찬할만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시티에 부임한 데뷔시즌에 정규리그와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3년차인 이번시즌에도 리그컵을 차지했는데, 정규리그 우승한 2013/14시즌 기존의 첼시와 맨유 같은 우승후보 라이벌팀들이 과도기를 겪는 중이었으므로 마땅한 적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뜻밖의 복병이었던 리버풀과 접전을 벌인 끝에 간신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리그컵은 3년 사이 두 번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컵 우승은 당연히 시티의 몫일 수밖에 없었다. 리그컵은 매년 폐지 논란이 있을 정도로 잉글랜드에서 가장 비중이 적은 있으나마나한 대회다. 이렇듯 대회 비중이 적다보니 각 팀 감독들은 어린선수들에게 1군 데뷔 기회를 주거나 비주전 선수들을 출전시킨다. 1.5군이나 1.8군 정도의 2군에 가까운 선수구성으로 라인업을 짜는 것이 일반적인데, 페예그리니는 평상시처럼 줄곧 베스트 1군에 가까운 라인업으로 리그컵을 임했다. 당연히 다른 라이벌팀들에 비해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었고 결국 두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리그컵에서 뛰기를 기대한 어린선수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아 팀에 대한 애정을 식게 만들었으며,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주전들의 체력이 금방 소모되는 등 상당한 부작용을 낳았다.




[MCFC]

아스톤빌라를 홈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고 5골을 몰아넣으며 산뜻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시즌 첫 다득점 클린시트에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선두 경쟁을 펼치던 맨유와 첼시가 나란히 승점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맨유에게 승점 1점 앞서 선두 자리를 탈환했고 첼시를 4점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D조에서 4경기 동안 승점 2점밖에 따내지 못하는 개망신스런 성적을 냈습니다. 이제 남은 두 경기 모두 승리하더라도 도르트문트와 레알마드리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달렸습니다. 확실한 16강 진출이 가능한 경우의 수가 하나밖에 없으며, 이마저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구현될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일부 축구팬들은 자국리그에서 잘하면 뭐하냐는 식의 냉소적인 반응으로 우리를 깎아내리지만, 어찌됐건 강팀들의 현실적 목표는 자국리그 우승입니다. 우리가 별들의 향연인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각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들을 상대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려면 자국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실력,경험,명성을 좀 더 쌓아야 합니다.

오는 목요일 새벽(한국시각) 조별예선 5차전인 레알마드리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만치니가 비공식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만치니는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만치니,

레알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많은 세계 최고의 팀입니다. 우리가 레알마드리드의 수준이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레알마드리드를 우리가 수요일 저녁(현지시각)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가 이기려면 완벽한 수준의 경기를 펼쳐야 합니다. 아스톤빌라전 때보다 더 멋진 경기를 보여줄 것입니다. 축구선수라면 레알마드리드전 같은 큰 경기에 뛰고 싶어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해주면 좋겠습니다.


맨시티5-0아스톤빌라

월페이퍼



C'mon City


[MCFC]

내일 도르트문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2012/13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을 치릅니다.

지난 달 1차전 레알마드리드 원정에서 교과서적인 선수비 후역습을 펼치며 선제골을 올렸지만 결국 3-2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둬 레알마드리드와 나란히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별예선 5경기가 남은 상황. D조에선 레알마드리드가 1위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이 유력해 보이며, 우리와 도르트문트가 2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양상을 띨 가능성이 큽니다.


만치니,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습니다만, 작년에 이어 최악의 조에 배정받았습니다.

우리가 지난 몇 년 간 프리미어리그에서 발전해온 것처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제 5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빨리 경기력을 회복해서 보다 더 향상되는 길밖에 없습니다.

내일 도르트문트전에선 지난 1차전 레알마드리드전 때와 같이 골을 쉽게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대회에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수비가 개선돼야 할 겁니다.

챔피언스리그는 어려운 대회이긴 하지만 축구라는 건 모두 똑같습니다. 두 팀이 11명의 선수로 싸우는 것 뿐입니다. 그런데 해외 최고의 팀과 상대하는 모든 경기가 힘든 법입니다.

개인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시즌은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레스콧은 훌륭한 수비수 중 한 명입니다. 그를 기용 안한 것은 전술적인 이유가 큽니다. 지난 레알마드리드전과 지난 주 풀럼전에선 수비 전술에 변화를 준 것 뿐,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는 걸 잊지 마십시오.


C'mon City


[MCFC]

이름  존 본드 (John Bond )
출생-사망  1932년 12월 17일 - 2012년 9월 26일(79세)
출생지  데덤 (잉글랜드)

선수경력(포지션-윙백)
1950~1966, 웨스트햄  381경기 32골
1966~1969, 토키  130경기 12골

감독경력
1970~1973, 본머스
1973~1980, 노리치
1980~1983, 맨체스터시티
1983~1984, 번리
1984~1985, 스완지
1986~1987, 버밍엄
1991~1993, 쉬루스베리
1997~1999, 위턴



삼십년 전, 1980~1983년 3년 간 우리팀 지휘봉을 잡았던 존 본드가 금일 79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그 당시 우리팀은 평범한 팀이었기 때문에 선수들과 감독의 이력이 화려하지 않은 때였습니다. 그런 팀을 3년 간 이끌면서, 1981년 FA 컵 결승전(vs토트넘;2-3패)에 올려 놓는 공을 세웠습니다.


R.I.P John Bond


[MCFC]

2012/13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전맨시티 감독이었던 마크휴즈가 이끄는 Q.P.R.을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격파했습니다.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으나 지난 경기에 이어 수많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쉽게 실점을 내준 것에 완벽주의자 만치니가 약간의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2년 연속 견고한 수비로 리그 최소실점 팀답지 않게 집중력 결여로 수비불안을 노출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프리시즌 중 한 달 동안 친선전(커뮤니티실드 포함)을 무려 8경기라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아시아,유럽대륙을 넘나들었기 때문에 시즌 개막 후 선수들의 피로 문제는 예고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만치니는 9월 'A매치 데이'를 맞이하기 전까지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가 심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었는데요, 역시나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홈 경기임에도 후반전에 지친 기색이 가득했습니다.

만치니는 다음주 'A매치 데이'로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팀 전력 상태를 다시 체크하고, 골결정력 부재 및 수비불안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만치니,
승점을 얻었지만 골 결정력과 수비집중력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생겼습니다. 전반전 내용은 좋았는데 후반전은 전반전과 달리 선수들이 하나같이 느슨한 플레이를 펼쳐 막혀있던 Q.P.R.의 공격력이 살아났습니다. 무엇보다 골 결정력이 좋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난주 리버풀전 때처럼 득점 기회가 많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거죠. 그런데 골 결정력은 부족했어도 중요한 순간에 골을 터트리는 집중력과 승리에 대한 승부욕에 대해서는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발로텔리가 콘택트 렌즈 사용으로 결막염이 발병했습니다. 'A매치 데이' 기간을 이용해 수술을 받습니다.


C'mon City


[MCFC]오스트리아에서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4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은 만치니 감독이 5년 재계약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2008년 5월, 인터밀란에서 경질 당한 이후 1년 간 무직으로 지내던 만치니는 2009/10시즌 12월에 맨시티 감독직을 맡았습니다.

강팀 도약을 꿈꾸는 맨시티와 성공적인 재기를 꿈꾸는 만치니는 서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진했습니다. 그 결과 2010/11시즌에 FA컵 우승을 하고 2011/1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하는 등 2년 연속 눈부신 성과를 내며, 맨시티와 만치니는 제2의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다음시즌에서 만치니는 2회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 FA/칼링 컵 선택,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목표로 세워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새 시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만치니,
장기 재계약을 맺게 돼 기쁩니다. 2017년까지 보여줄 게 더 많을 것 같네요. 맨시티는 구단주,선수,스태프,직원,팬들까지 전부 통틀어서 모든 것이 완벽하고 환상적인 클럽입니다. 우리는 지난시즌 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꿈을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C'mon City


[MCFC]2012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뻐하는 만치니

맨체스터시티(=맨시티) 지휘봉을 잡은지 2년 반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만치니와의 계약이 내년 여름을 끝으로 만료됩니다.

계약기간 1년을 남겨 놓은 시점에서 빠르면 보름 안에 재계약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미 재계약 절차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지난달 시즌 종료 직후 만치니는 만수르(구단주)를 만나 재계약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자리에서 만수르는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만치니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습니다.

2009년 12월 시즌 도중 맨시티 지휘봉을 잡고 전 시즌보다 5단계 높은 5위를 거두면서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 그 다음시즌은 3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FA컵 우승, 지난시즌은 44년 만의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우승을 이끌며 팀 역사상 두번째 황금시대를 열었습니다.

사르디니아(이탈리아 서쪽에 위치, 지중해에서 시칠리아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섬)에서 아내와 오붓한 휴가를 즐기고 있는 만치니는 곧 맨체스터로 돌아와 재계약에 최종 합의할 텐데요, 이미 알려진대로 4년 재계약에 연봉 550만 파운드(한화 약 99억원)선에서 이루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C'mon City


[EMIRATES274]플랫(맨시티 수석코치)-만치니(맨시티 감독)-만수르(맨시티 구단주)-무바락(맨시티 회장)-맥비스(맨시티 사장;임시)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한 만치니가 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 전력에서 큰 변화를 줄 마음이 없다는 의사를 표명해 선수 영입은 한두 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는 이번시즌 팀 역사상 44년 만의 1부리그 3회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주에 열린 Q.P.R.과의 최종전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가장 짜릿하고 맨시티의 극적인 우승으로 기록될 것이고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시즌이 끝난 직후 만치니는 두바이로 건너가 만수르 구단주를 만나 대화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구단 인수 4년 만의 리그 우승이란 결과물을 얻은 만수르는 만치니에게 축하의 말을 시작으로 "하나씩 단계를 밟아 올라가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력 보강이 필요할 경우 조금도 망설이지 말라"며 만치니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냈습니다.

또한 그 자리에서 만치니의 재계약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긍정적인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져 조만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재계약 체결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만치니,
만수르 구단주와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는 팀의 우승에 대단히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고, 클럽에 얼마나 애정이 깊은 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곧 이적시장이 열리는군요. 어느 팀이나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 시즌 전력 보강을 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도 전력 보강은 하겠지만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생각입니다. 꼼꼼히 살펴보면서 진행할 겁니다.


C'mon City


[MCFC]

우승 라이벌 맨유를 따돌리고 선두 탈환에 성공한 우리는 오는 일요일 뉴캐슬과의 정규리그 37라운드를 가집니다.

맨유와 동승점인 가운데 득실차 우세로 선두 자리에 오른 거라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합니다.

최근 들어 우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원정 3경기 연속 승리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뉴캐슬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는 경기는 뉴캐슬 홈에서 열리므로 어쩌면 불편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챔피언스리그 최종 진출 티켓 획득 순위가 4위입니다. 뉴캐슬은 토트넘과 동승점을 이루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현재 리그 5위에 있습니다. 우리와 맨유가 우승 경쟁 다툼으로 치열한데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다투는 3~6위까지의 싸움도 치열합니다. 3~5위의 승점차는 불과 1점. 3위(아스날),4위(토트넘),5위(뉴캐슬)

우리는 우승을, 뉴캐슬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라는 강한 동기부여가 있어 뜨거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치니 감독,
확실히 뉴캐슬전은 더비보다 힘든 경기가 될 겁니다. 뉴캐슬은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는 13일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맨유가 2경기 승리를 거둘 걸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도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게 중요합니다. 골도 많이 넣어야 합니다. 득실차에서 우승팀이 결정될 수 있으니까 말이죠.


C'mon City


[MCFC]

만치니 감독은 홈에서 맨유를 보기 좋게 꺾더라도 "우승 경쟁이 끝난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즌 후반기 접어들면서 맨유와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가 아스날전 패배로 승점 8점차까지 벌려졌는데요, 모두가 맨유 우승 확정이라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승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은 채 해낼 수 있다는 강한 정신력을 보이며 3경기 대승을 거뒀습니다. 여기에 만치니가 여러 인터뷰에서 "올 시즌은 맨유가 우승할 것"이라는 심리전이 최근 상승세에 한몫했는데요, 이것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버리고 경기 자체를 즐기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오는 더비전을 앞두고 한 가지 염려되는 게 있습니다. 올 시즌 14경기 무패 행진 기록이 깨진 이후로 4경기당 한 번 꼴로 패하는 믿거나 말거나 패배 공식이 있다는 것.
14경기 무패행진--승-승-무--승-승-승--승-승-승-승--승-무-무-(아스날전)-승-승-승-?(더비전)
아스날전 패배 이후 네번째 경기라는 점에서 과연 그런 패배 공식이 들어맞을지 주목됩니다.


만치니 감독,
우리는 월요일(현지기준) 더비전 다음에 뉴캐슬과 붙습니다. 뉴캐슬과는 원정이기에 꽤 힘든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는 퀸즈파크레인저스와 붙고요. 반면 맨유는 쉬운 일정으로 스완지,선더랜드를 상대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맨유를 이기더라도 맨유가 우승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mon City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