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쟁이 아담 존슨(24세/미드필더)이 2016년까지 계약(주급 약 8만 파운드; 한화 약 1억 4천만원)연장을 맺었습니다.

이적시장 날이 가까워지거나 미드필더 영입 루머가 나돌 때마다 그의 이적설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토트넘,첼시,리버풀 같은 저력있는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아왔었죠.

2009년 12월 만치니가 우리 팀 지휘봉을 잡고 겨울이적시장을 통해서 처음으로 영입한 선수가 바로 아담 존슨(&비에이라)이었습니다. 그가 만치니 체제 1기 선수입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그의 플레이는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줬고, 훌륭한 데뷔 시즌을 보냈습니다. 이적 후 리그 16경기 중에서 2경기만을 제외하고 전부 선발 출장해 1골 5도움을 기록한 것이죠. 그래서 그 다음 시즌에 팀의 중요한 주전 선수가 될 거라고 모두가 기대를 했지만 여름이적시장 때 대대적으로 선수 보강이 이루어지면서 그의 출전은 보장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작년시즌이 시작된 후 벤치 신세가 싫다며 출전 불만을 토로했었죠. 그가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한 때는 작년시즌 11월 맨유와의 경기에서부터입니다. 경기가 끝난 후 후반 교체 투입에 불만을 품어 팀을 떠날 수도 있을 거라는 입장을 밝혀 자신의 존재에 대해 만치니가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어필한 거죠. 잉글랜드 출신인 그에겐 맨체스터 더비 같은 큰 경기는 다른 국적을 가진 동료 선수들보다 의미가 남다르고 출전 욕심이 클 거라는 건 당연한 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재밌게도 지난달 맨유와의 경기에서는 만치니가 그를 서브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만치니는 더비전 직후에 열린  칼링컵 4라운드 울브스전에 그를 교체없이 풀-타임 선발 출장시켰고, 아담존슨은 맨유전을 못 뛴 한을 풀기라도 하듯 그 날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만치니의 심기를 야금야금 건드리는 선수는 테베즈 다음으로 아담 존슨을 꼽을 수 있죠. 그토록 교체 투입에 지속적인 불만을 품고 토로한 그가 5년이나 재계약을 맺은 거 보면 앞으로 선수 로테이션 시스템을 수용하겠다는 뜻이지 않나 싶습니다.  



C'mon A.Joh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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