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012/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맨체스터시티 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시간  2012년 9월 2일 일요일 01:30 (한국) 

장소  에티하드 스타디움



2012/13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맨체스터시티 대 퀸즈파크레인저스
맨시티 대 Q.P.R.
맨시티, 무실점 승리 감각을 되찾아야
Q.P.R., 조직력 강화는 나중 문제-선수 보강이 먼저
맨시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지옥의 조' 배정-선수단 분위기 화끈 달아올라 자신감 충만
Q.P.R., 세자르,그라네로 데뷔전?


예상선발

맨시티
하트 / 클리쉬, 콤파니, 레스콧, 자발레타 / 야야투레, 로드웰, 실바, 나스리 / 테베즈, 제코

Q.P.R.
그린 / 보싱와, 힐, 퍼디난드, 파비우 / 호일렛, 디아키테, 지성, 그라네로, 맥키 / 시세

역대전적

총 48경기  맨시티21승 Q.P.R.12승 무승부15회 ; 맨시티69골, Q.P.R.56골

맨시티 홈에서의 전적 - 총 23경기  맨시티13승 Q.P.R.3승 무승부7회 ; 맨시티39골, Q.P.R.22골

부상선수

맨시티(3人)
리차즈(4주/발목/출전불가), 아구에로(2주/무릎/출전불가), 배리(2주/탈장/출전불가)

Q.P.R.(0人)
X

2012/13 챔피언스리그 32강 조추첨이 발표된 가운데 우리는 레알마드리드,아약스,도르트문트와 함께 D조에 배정받았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또 죽음의 조에 속했는데요, 우리가 걱정하는 만큼 나머지 세 팀도 걱정이 클 겁니다. 어쩌면 우리보다 부담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지면 가질 수록 잃기를 두려워하는 법이라죠. 챔피언스리그 무대 단골 팀들인 레알마드리드,아약스,도르트문트가 우리보다 극심한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일단 뚜껑은 열려졌고, 만치니와 선수들이 작년에 느낀 바가 있을 테니 이번에 작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될 것입니다.

Q.P.R.은 어제 리그 컵에서 3부리그의 월솔을 3-으로 꺾으며 3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이마저도 승리를 못했더라면 휴즈의 감독 경질 위기가 앞당겼었을지도 모릅니다.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기 때문에 우리팀을 상대로 체력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습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팀에게 이런저런 평가를 내리는 건 Q.P.R.입장에선 가혹한 일입니다. 당장 Q.P.R.에게 필요한 건 기다림과 시간으로써, 우리들은 일정기간 동안 Q.P.R.의 변화추이를 군말없이 지켜봐줘야 합니다.

Q.P.R.의 9월 리그 일정을 살펴보면 너무 끔찍합니다. 3라운드(VS맨시티/원),4라운드(VS첼시/홈),5라운드(VS토트넘/원)
강팀들을 상대로 한 줄줄이 일정 때문에 10월까지 강등권 순위를 벗어나기 힘들 것입니다. 저조한 성적이 예고되지만 조직력을 다지는 데 아주 좋은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팀을 리빌딩하는 능력이 좋지 못한 휴즈 감독이 어떻게 이래저래 해서 겨울시즌까지 경질되지 않는다면 후반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Q.P.R.은 자모라,시세,존슨 등 황혼기에 접어든 선수들이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주요 공격수들입니다. 세 명 모두 골 감각이 예전같지 않다지만 경험이 많은 만큼 득점 부분이 아니더라도 다른 형태로 영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호일렛,맥키가 공격수 역할도 가능하므로 공격수가 더 이상 필요없을 수도 있어 보이지만, 젊고 유능한 공격수를 영입해 신-구조화를 이루어 최전방 공격 부분에 발란스를 맞춰주는 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Q.P.R.의 미드필드 영역에서는 유능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다만 미드필드에서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는 패싱력이 좋고 시야가 넓은 선수가 없다는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답답한 인상을 줍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레알마드리드의 그라네로를 영입했는데요, 신입생 그라네로의 활약 여부에 Q.P.R.의 공격력이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승 경험이 많은 전인터밀란 수문장인 세자르도 영입해 실점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는 리그 2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자칫 시즌 첫 패배가 될 뻔 했던 경기였는데요, 다행히 스크르텔의 실수 하나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실바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긴 했지만 역시 실바와 아구에로가 빠진 경기는 항상 힘듭니다. 미드필드에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것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언제까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해야 하는지, 지난 겨울부터 만치니가 그 부분에 대해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한 모습입니다. 최근 실점률이 높고 수비조직력이 깨지면서 상대의 역습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새시즌 3주차로 접어들고 있으니 이제는 안정적인 조직력을 보여줘서 팬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줘야 합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지옥의 조'에 속하게 되자 걱정보다는 오히려 팀 분위기가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자신감과 두려움의 감정이 적절히 섞여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서 경기를 임하는 자세가 지난 두 경기와는 전혀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선수들의 의욕이 충만해지는 때,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조직력을 갖추는 데 시간이 필요한 Q.P.R.이 홈 개막전에서 대패를 당한 것처럼 이번에도 또 옥수수가 크게 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시각으로 내일(土) 아침 8시에 여름이적시장이 마감됩니다.


C'mon City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