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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수) 홈에서 열릴 아약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차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만치니가 공식 기자회견을 갖기 전 비공식 인터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중국의 고사성어에 한단지보(邯鄲之步)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 분수를 잊고 무턱대고 남을 따라 하면 모두 잃는 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만치니의 인터뷰를 통해 '한단지보'라는 고사성어가 떠올랐습니다.

작년 FA컵 우승과 올해 44년만의 리그 트로피를 안겨준 만치니는 유독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피리그 같은 유럽클럽대항전에선 성적부진으로 마음고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날 인터밀란을 이끈 당시에도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멀었고 지금의 맨시티에서도 그런 흐름이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부진 이유가 어떻든 간에 만치니에게 지독한 챔피언스리그 징크스가 생긴 것은 분명합니다.

지난 3차전 아약스에게 3-1로 패하며 조 꼴찌로 추락했습니다. 남은 세 경기 모두 전승해야만 16강 진출의 길이 보이는데요. 모레 4차전 아약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 승을 노립니다. 아약스에게 진다면 16강 진출 실패로, 유로파리그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조3위 차지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치니,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 스스로 분수를 모르는 겁니다. 최근 몇 년 간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 강팀이란 이미지를 얻었지만 아스날,맨유,뮌헨,레알마드리드 등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꾸준히 밟아 온 팀들과 달리 우리는 아직 준비가 덜 됐습니다. 첼시를 보면 알 수 있죠. 첼시가 우리팀의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첼시는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까지 10년이나 걸렸습니다. 그 10년 동안 첼시가 우리처럼 강팀이었는데 말이죠. 지금 우리 선수들이 챔스 성적 압박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리그 경기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더이상 떨어질 데도 없으니 마음 편히 즐기자"라고 격려했습니다. 16강 진출이 어려웠지만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C'mon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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