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맨시티는 홈 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유에파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스페인의 강호 비야레알을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첫 승리입니다.^^

지난 나폴리와 뮌헨에게 각각 1무 1패를 거둬 승점 1점만을 확보해 조 3위에 머무르고 있어서 비야레알을 꺾는 것이 아주 중요했습니다. 비야레알 역시 우리를 꺾어야만 토너먼트 진출권을 따낼 기회를 잡게 되고요. 그러므로 양팀에겐 오로지 승리만이 필요한 경기였죠.

첫 골은 비야레알에게 돌아갔습니다. 경기 개시 4분만에 로시가 페널티지역 바깥 라인 중앙에서 왼발로 강하게 슈팅한 것이 하트의 손에 맞고 흘러나오자 카니가 골을 넣은 것입니다. 하트는 지난 뮌헨전에서와 같이 상대 선수의 슈팅을 일차적으로 선방했지만 마무리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하지만 오늘 실점은 하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카니를 끝까지 마크하지 않은 자발레타의 잘못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반 42분 콜라로프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차단하려고 한 마르체나가 자책골을 만들어 1대1 동점이 되면서 전반전이 끝났습니다.

스코어 1대1 상황에서 시작된 후반전은 전반전 때보다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며 양팀 모두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무승부로 끝나갈 분위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더욱 분주히 움직였고 강하게 압박해들어갔죠. 경기 흐름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듯이 우리는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 분위기를 살려 미드필더들마저도 페널티 지역에 적극적으로 쇄도했고 자발레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날린 낮은 크로스를 아게로가 역전골이자 결승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비야레알은 유럽 대항전에서 3경기 연속 패배 기록이 없었고 32강 조별리그에서도 한 번도 탈락해본 적이 없었는데요, 이번에 우리에게 패함으로써 유럽 대항전 3연패와 조별 리그에 팀 역사상 처음으로 탈락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반면 우리는 비야레알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나폴리와 승점 1점 차이로 좁히면서 16강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만치니 曰
A.존슨을 전반전 때 뺀 건 그가 못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비야레알이 중앙에서부터 몇 차례 공격해 들어왔기 때문에 중원을 보강하기 위한 전술적인 변화였습니다.


다음 챔피언스리그 경기 - 11월 3일 목요일 새벽 3시 45분, vs 비야레알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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