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7분을 남겨놓고 전반에 교체투입된 아구에로가 황금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우리 팀이 아스날을 꺾고 칼링 컵 4강에 진출했습니다. 아스날 홈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1976년 이후 처음입니다. 올 시즌 우리는 강팀을 상대로 한 원정 성적이 매우 좋습니다. 토트넘(5-1승), 맨유(6-1승), 리버풀(1-1무), 아스날(1-0승)

오늘 경기에 반가운 얼굴, 오누오하와 하그리브스가 선발 출장했습니다. 리버풀전 선발 멤버들은, 나스리만 이어서 선발로 기용됐고 나머지는 벤치 멤버에 포함되거나 휴식을 취했습니다. 수비진은 판틸리몬 골키퍼를 필두로 '자발레타-콜로투레-사비치-오누오하'로 구성됐는데, 오누오하가 오른쪽 자리에 들어가면서 자발레타가 왼쪽으로 배치됐습니다. 미드필드진은 '콜라로프-나스리-데용-하그리브스-아담존슨'의 조합이었습니다. 자발레타가 왼쪽 풀백을 맡게돼 콜라로프가 미드필드 측면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제코가 원톱으로 나왔습니다.

우리는 아스날의 윗 선에서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받아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처럼 공격할 때면 아스날은 이미 위치를 잡은 상태였고 침투 공간마저 내주지 않아서 공격을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았죠. 짧고 빠른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가 안 되다보니 상대 후방진영 뒷공간으로 공을 찔러주는 기습 작전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말았죠. 허리 진영이 탄력적이 못하자 제코는 제 위치에서 내려와 공 배급에 힘을 보태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였습니다. 장군멍군식의 접전을 펼쳤지만 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만든 팀은 우리보다는 아스날이었습니다.

아스날은 13개 슈팅(유효5개)을 날리며 우리 골문을 두들겼습니다. 반면 우리는 9개 슈팅(유효1)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 유효슈팅 1개가 바로 아구에로의 발에서 나온 결승골이었습니다.


만치니,
리버풀전에 선발 출장한 선수들은 주말 노르위치와의 정규리그전에 뛰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출전 명단에 큰 변화를 줬습니다.

12월과 내년 1월까지 보통 사흘에 한 번 꼴로 경기를 가집니다. 여유가 생겨서 그나마 다행이죠. 어느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는 내년 1월 이후에 알 수 있을 겁니다.

오늘 경기를 이기길 원했답니다. 그건 벵거도 마찬가지였고요. 준결승전 상대가 어느 팀이든 간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칼링컵을 우승한다면 대단한 일이죠. 모든 경기(대회)에서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종료 7분을 남겨놓고 아구에로가 득점을 올렸죠. 아주 멋진 역습 전개였습니다.

아스날 홈에서 아스날을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것도 기쁘지만, 정규리그전에서 이긴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나스리가 우리 팀 이적 후 친정팀과 가진 첫 경기였습니다. 아스날에서 4~5년간 뛰었던 그가 오늘 경기에서 팬들의 야유를 심하게 받아 마음이 심란했을 겁니다.

나스리는 작년시즌에 온 제코와 실바와 같은 상황이죠. 그는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C'mon City


대회  2011/12 잉글리시 칼링 컵 5라운드(8강), 아스날 0 - 1 맨체스터시티  

시간
  2011년 11월 30일 수요일 05:00 (한국)

장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아스날 홈)

주심  프로버트



맨시티
선발  판틸리몬 / 자발레타, 사비치, K.투레, 오누오하 / 하그리브스(79' 라작), 데용, 콜라로프(31' 아구에로), 나스리, A.존슨 / 제코
서브  테일러, 브릿지, 레키크, 리차즈, 라작, 수아레스, 아구에로
득점  아구에로(83')
경고  하그리브스(52')
퇴장  X

아스날
선발  파비안스키 / 미켈(79' 베르마엘렌), 코시엘니, 스킬라치, 주루 / 베나윤, 프림퐁, 코클링, 채임벌린(23' 아르샤빈) / 샤막, 박주영(67' 제르비뉴)
서브  아르샤빈, 제르비뉴, 베르마엘렌, 이스트몬드, 마노네, 예나리스, 오쟈쿱
득점  X
경고  X
퇴장  X

 경기 기록 통계
 맨시티 (전반/후반)
 아스날 (전반/후반)
 코너킥  3 (3/0)
 7 (2/5)
 슈팅  9 (3/6)
 13 (5/8)
 유효슈팅  1 (0/1)
 7 (4/3)
 반칙  12 (4/8)
 10 (3/7)
 경고  0 (0/0)
 0 (0/0)
 퇴장  0 (0/0)
 0 (0/0)
 오프사이드  6 (3/3)
 0 (0/0)
 점유율  57/54
 43/46



01234

[하이라이트 장면 보기]

아스날 0 - 1 맨시티

맨시티, 아스날 격파
맨시티, 칼링 컵 4강 진출

9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A.존슨의 중거리 슈팅
10분, 페널티 지역에서 박주영의 슈팅
14분, 자발레타의 중거리 슈팅
26분, 채임벌린의 중거리 슈팅
46분, 제코의 중거리 슈팅
5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채임벌린의 슈팅
55분, 페널티 지역 왼쪽 바깥에서 아구에로의 슈팅
56분, 왼쪽 측면에서 자발레타의 크로스, 문전에서 제코 슈팅
75분, 채임벌린의 중거리슈팅
79분, 페널티 지역 왼쪽 바깥에서 자발레타의 크로스, 제코의 헤딩 슈팅
83분, 하프라인에서 제코의 전진패스, 페널티 지역 중앙 라인에서 A존슨의 패스, 아구에로 슈팅-골. 아스날 0 - 1 맨시티

11월 마지막 날입니다.
즐겁고 편안한 하루 되세요~!^^


다음 경기 - 12월 4일(日) 밤 12시, vs노르위치(EPL 14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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