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올 시즌까지 총 27회의 맨체스터 더비전을 가졌습니다. 맨시티 8승, 맨유 13승, 무승부 6회로 우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입니다.

맨시티를 10년 이상 서포트해주시는 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더비전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작년에 6-1로 승리한 경기를 꼽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을 EPL로 승격된 02/03시즌 정규리그 1차전을 꼽는데요, 우리가 12년만에 승리(3-1)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모레 열릴 더비전을 기다리며 02/03시즌 정규리그 13라운드 맨체스터 더비 1차전 때로 살포시 돌아가보겠습니다.

'시간을 거스르는 자!'


[MCFC/Kevin Cummins]Come on City

[MCFC/Kevin Cummins]LOVE CITY, HATE UTD

[MCFC/Kevin Cummins]아넬카 골에 환호하는 팬들

[MCFC/Kevin Cummins]바로 저기야

[MCFC/Kevin Cummins]하나가 되는 블루문

[MCFC/Kevin Cummins]C.T.I.D

[MCFC/Kevin Cummins]고터의 골에 팬들도 들썩

[MCFC/Kevin Cummins]고터의 골에 팬들도 들썩

[MCFC/Kevin Cummins]기운찬 맨시티 쌍둥이팬

[MCFC/Kevin Cummins]하나가 되는 블루문

[MCFC/Kevin Cummins]경기 종료

<맨시티 3 - 1 맨유>

대회  2002/0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맨체스터시티 3 - 1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간  2002년 11월 9일 토요일 21:15 (한국)

장소  메인 로드 (前 맨시티 홈)

주심  더킨



맨시티
감독  케빈키건
선발
  피터 슈마이켈 / 제라드 바이켄스, 리차즈 던, 루시엔 메테모, 순지하이 / 베르코비치(78' 라이트-필립스), 대니 티아토(88' 호록), 니클라스 옌센, 마르크-비비앙푀 / 숀고터, 아넬카
서브  카를로 나쉬, 케빈호록, 알리 베나르비아, 라이트-필립스, 허커비
득점  아넬카(5'), 숀고터(26',51')
경고  바이켄스(5')
퇴장  X

상대팀
감독  퍼거슨
선발
  바르테즈 / 퍼디난드, 필네빌, 게리네빌(62' 존오셔), 실베스트르 / 긱스, 스콜스, 베론(62' 포를란), 블랑 / 반니스텔루이, 솔샤르
서브  펠리페 리카르도, 존오셔, 다비드 메이, 포츈, 포를란
득점  솔사르(8')
경고  솔사르(43'), 필네빌(87')
퇴장  X

 경기 기록 통계
 맨시티
 맨유
 코너킥  0
 9
 슈팅  11
 10
 유효슈팅  5
 5
 반칙  13
 16
 경고  1
 2
 퇴장  0
 0
 오프사이드  2
 5
 점유율  51
 49


C'mon City


맨체스터시티FC 역대 감독 중 베스트 5를 선정해봤다. 단, 순위는 매기지 않았다.

「감독은 참 고독한 직업이다. 
어느 감독은 월드컵에서 실망스런 결과를 보여 강제노역 했다는 소문이 들리고, 또 어느 감독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심판을 매수했다고 하고, 또~ 어느 감독은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구단주와 트러블이 생겨 쫓겨나기도 했다. 이와 같이 팀을 대표하는 감독은 잘하든 못하든 미래가 불안정한 직업 중 하나인 건 확실하다」 


조 머서(Joe Mercer)
선수 출신 감독이다. 선수시절 레프트 하프(지금의 왼쪽 미드필더)로서 엘즈미어포트에서 축구를 시작해 에버튼과 아스날을 거쳤다. 태클의 정확성이 우수했고 상대 선수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뛰어났다고 한다.

선수 은퇴 후 1965년부터 1971년까지 6년이란 시간 동안 시티를 맡으면서 총 292경기를 치러 124승 86무 82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렇게 성적만 보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역량을 가진 감독이었는지 실감하지 못 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업적을 알게되는 순간 입이 쩍 벌어진다.

풋볼리그 컵 우승,
퍼스트 디비전 우승(현재 EPL),
세컨드 디비전 우승,
FA컵 채리티 실드 우승,
FA컵 우승, 유로피언 위너스 컵 우승, 
FA컵 준우승

이처럼 그가 시티 감독으로 있으면서 이루어낸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팀 창단이래 오늘날까지 세운 우승 기록 중 1/3을 그가 만들었다는 거다. 위의 사진에서 그의 머리를 보면 우승을 위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는 알츠하이머로 고생하다가 1990년 자신의 생일날 생을 마감했다.

우리는 그를 시티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토니 북(Tony Book)
시티에 관심있는 사람은 그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지금 시티의 명예회장이자 시티 서포터 클럽의 종신회장이다. 좀 더 관심있는 사람은 그가 시티의 전성기를 함께한 선수라는 것도 알 것이다.

1966년 31세의 나이에 플리머스에서 시티로 넘어와 약 8년 동안 주장직을 수행하며 우측 풀백을 책임졌다. 선수로서 결코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오랫동안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감독이 조 머서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는 조 머서를 만나 선수로서 최고의 스펙을 얻게 되었다.

선수 은퇴 후 코치로서 팀을 위해 여러 역할을 수행했다. 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1973년 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은퇴와 동시에 감독직을 수행해야 했던 이유는 당시 시티를 지휘한 조니가 건강상 문제로 중도 하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시 감독 대리수행을 하게 되었는데 이후에도 세 번 더 대리수행했다. 그가 실질적으로 감독을 맡았던 때는 1974~1979년까지다. 이 기간 동안 한 번의 리그 컵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감독직을 물러난 후에도 시티를 위해 지금까지 다방면으로 헌신하고 있다.

그는 시티를 쥐락펴락할 수 있을 만큼 영향력 있는 사람이다.

윌프 와일드(Wilf Wild)
와일드는 1932년~1946년까지 14년 동안 시티를 지휘해 시티 역대 감독 중 가장 오랜 기간 감독직을 수행한 사람이다. 1920년 시티에서 수석코치를 수행하며 점차 자신의 리더십과 코치력을 키워나갔다. 코치로서의 능력이 뛰어났지만 머리도 워낙 좋아 시티의 간사로서 행정적인 문제를 처리하는 일에도 크게 관여를 했다. 아마 지금의 아스날 감독인 벵거와 흡사하지 않았나 싶다.

그는 14년 동안 시티 감독을 맡으면서 한 번의 FA컵과 퍼스트 디비전(현재 EPL)우승을 거두었다. 1946년 스스로 감독직에서 물러나 1950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시티의 간사로서 힘을 썼다.

케빈키건(Kevin Keegan)
키건을 포함시키기엔 솔직히 많이 부족한 점이 있다. 하지만 그를 베스트에 포함시키고 싶다. 그 이유는 오늘날 시티가 발전할 수 있게끔 기반을 마련해 주었기 때문이다.

시티는 프리미어가 꿈 같은 무대로만 생각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도 했지만 주로 2부,3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시티를 더욱 힘들게 만든 건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멈출 줄 모르는 상승세였다.
어두운 긴 터널 속에서 빛이 안보일 것만 같았던 시티에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게 만든 주인공이 바로 키건이다. (나는 세 명의 감독을 좋아하는데, 무링요와 만치니 그리고 바로 키건이다.)

로베르토 만치니(Roberto Mancini)
2008년 인터밀란에서 경질돼 무직으로 1년 넘게 지내다가 2009년 12월 19일 시티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사실 시티 수뇌부는 그를 절실히 원하지 않았다. 히딩크와 벵거가 시티 감독직을 거절하자 하루 빨리 감독을 정해야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그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은 그의 능력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비록 그가  피오렌티니,라치오,인터밀란을 이끌며 각종 우승을 이끌었다지만 경기에서 보여주는 전술적인 부분에서 뭔가 부족하다라는 지적이다.

이제 시티와 함께 성공을 바라고 있는 그는 구단주의 자본에 힘입어 좋은 선수를 영입했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보일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그를 베스트에 포함시킨 이유는, 2년 안에 팀을 조 머서 감독 이후 '제2의 전성기'로 만들어 줄 감독이 돼 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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