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맨시티가 어떤 클럽인지 소개해주세요.

- 한국 사람들에겐 맨유의 지역 라이벌 팀으로 많이 알고 있을 거에요. 그리고 한국 EPL 팬들의 맨시티에 대한 평가를 종합해보면 아직은 긍정적이지 못한 것 같아요. 굳이 그들에게 우리를 짧게 소개한다면 '맨체스터에 존재하는 유일한 클럽'정도?  앞으로 우리 경기를 봐주시고 경기 자체를 평가 해줬으면 좋겠어요. 소개보다는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맨시티의 프리시즌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지금 미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어요. 지난 일요일은 포클랜드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펼쳤는데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죠. 앞으로 스포르팅리스본·뉴욕레드불스·클럽아메리카·인터밀란·도르트문트 마지막으로 발렌시아 경기가 잡혀 있습니다.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서 우리는 상당부분 향상될 걸로 보고 있어요. 

지난시즌 빅4 진입에 실패해 아쉬움이 많았을 텐데요?
- 네, 많이 아쉬웠어요. 중반에 감독이 바뀌었고, 차근차근 승점도 올라갔고, 우리가 바라는 순위에 가까워졌을 무렵, 드디어 빅4에 합류하겠구나 하고 들떠있었습니다. 토트넘에게 지기 전까지요. 

지난시즌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가 있습니까? 맨시티는 한 두 경기가 아니었을 텐데요?
- 맨유와 1차전에서 역전패 당한 경기도 있지만, 리그 막바지에 토트넘과 4위를 결정짓는 그 때 경기 기억이 남네요. 다른 팬들도 우리가 이길 것으로 생각했었죠. 결과적으론 우리는 졌고,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하는 아픔이 생겼네요. 

맨시티 선수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가 있습니까?
- 우리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라면 다 좋아합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이 없듯이 그들은 나에겐 소중한 선수들이죠. 물론 어떤 면에서 마음에 안드는 선수가 있긴해요. 그런데 그건 선수 개인의 어떤 성향만 마음에 안드는 거지, 선수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난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해요. 

 
EPL 클럽간 전력차가 줄어들고 있는데, 다음시즌 다크호스 팀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버밍엄 시티가 인상 깊은 경기를 많이 보여줬어요. 강등권 후보 중 한 팀이었는데,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구축했더군요. 이것은 감독의 노력이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죠.
공격수 제롬 선수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어요. 정말 대단한 선수죠. 이번에 지기치 선수가 합류했으니 이젠 이 팀을 얕보다간 큰 코 다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음 시즌 우승팀을 점친다면?
- 요즘은 맨유·첼시·아스날을 꼽을 수 있겠죠. 그런데 꾸준히 전력이 안정돼가는 아스날에게 표를 던지고 싶어요. 우리 팀도 우승후보에 배제시킬 수 없고요. 우리도 빅4들과 전력차가 크지 않으니까요. 뭐, 공은 둥그니까 어떻게 될 지 모르겠죠.
이젠 상위전력 팀들은 우승이 아니라 챔스진출권을 따내기 위한 싸움으로 더욱 치열할 것 같습니다. 어느 팀이 우승하던간에 아래 순위와 승점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다음시즌은 정말 재밌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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