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만치니(=만치니)는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침체된 팀 분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리버풀을 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2-1로 패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낯빛이 어둡고 팬들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몹시 컸으며 구단엔 침울한 기운이 감돌기까지 했습니다. 그 한 경기만 이겼더라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죠.

지금은 리그 13라운드 리버풀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12경기 11승 1무로 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현재 단독 선두를 질주 중입니다.

리버풀전 대비 기자회견,,
 
만치니
나폴리에게 져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경기 내내 나폴리보다 볼 점유율이 높았고 17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우리 선수들은 이기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는 비야레알이 나폴리를 이기거나 비겨줄 거라 믿습니다. 우리의 운명은 그 두 팀의 결과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겠죠. 하지만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리버풀이 우리보다 승점 11점이나 뒤처져 있다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습니다. 리버풀 역시 리그 우승 후보 팀 중 하나라서 아주 힘든 경기가 될 듯 싶습니다.

조만간 대적하게 되는 리버풀,아스날,첼시는 우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만한 스쿼드를 갖췄습니다.

우리는 올 시즌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리버풀전이 어려운 경기일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승리해서 지금의 침체된 분위기가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만치니는 이번 리버풀전에서 벨라미(32세)를 만납니다. 벨라미는 지난 2009년 1월 우리 팀으로 이적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경기 중 팀이 곤경에 처할 때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그해 12월 만치니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방출 살생부에 올라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자 만치니와 다툼이 벌어졌고, 2010년 여름에 2부리그(챔피언쉽)의 카디프 시티로 한 시즌 임대갔습니다. 카디프 시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팀에 복귀했으나 그가 설 자리는 이미 없는 상태였죠. 결국 그는 지난 여름 리버풀로 자유 이적하게 됐습니다.

양 팀의 대결 자체만으로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만치니와 벨라미의 재회 여부에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만치니는 덜하겠지만)만치니에 대한 벨라미의 감정은 증오나 원망 수준이 아니더라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죠. 과연 벨라미가 출장한다면 만치니에게 복수의 칼을 꽂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리버풀전 대비 기자회견,,

만치니
벨라미가 첼시전에 뛰는 걸 지켜봤습니다. 도움 하나를 올렸고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죠. 그가 지금 리버풀 생활에 만족해 한다면 저도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C'mon City

신성 압둘 라작(19세/미드필더/코트디부아르)이 포츠머스 임대 생활을 청산하고 팀에 복귀합니다.

지난 10월 28일 포츠머스 감독직을 임시 수행한 가이 위팅엄이 올해까지 라작 임대 요청을 해서 보낸 건데요, 우리 팀이 다음 주 아스날과의 칼링 컵 경기를 치르게 돼서 조기 복귀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라작은 한 달 동안 포츠머스에서 3경기를 뛰었습니다. 임대간 지 하루만에 더비전에 후반 교체 출장을 하며 임대 데뷔전을 치렀고,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출장으로 팀이 승리하는 데 일조하며 맨시티의 유망주 선수임을 증명해보였습니다.

10월 29일, vs 더비 - 후반 17분 교체 투입

11월 5일, vs 노팅엄 포레스트 - 선발 출장 (1슈팅 2반칙 유도)

11월 19일, vs 왓포드 - 후반 25분 교체 투입

포츠머스는 현재 16위에서 18위로 떨어져 강등권 마지노선 팀과의 승점차가 불과 3점 밖에 나지 않습니다.

포츠머스의 감독 마이클 애플턴
저는 지난 10일 포츠머스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지난 주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라작의 플레이에 감명을 받았죠. 팀(포츠머스)이 어려운 처지(18위)에 놓인 상황에서 임대 기간이 더 남았음에도 맨시티가 도중 복귀 명령을 내린것에 실망스럽긴 하지만 비난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라작이 포츠머스에 다시 온다면 언제나 환영하겠습니다.


C'mon Razak


크리스 챈틀러(20세,수비수/미드필더)가 칼라일 유나이티드에 내년 1월 2일까지 긴급 임대 이적했습니다.

그는 맨시티 레전드 故 닐 영의 눈에 띄어 7세의 나이에 맨시티에 입단, 맨시티 유소년 아카데미를 거쳐 작년시즌 12월 16일 그의 생일에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으로 1군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아직 리그 데뷔전은 없습니다. 올 시즌 유에파 챔피언스리그 출전 스쿼드 'B'명단에 포함된 상태입니다.

현재 칼라일 유나이티드는 잉글리쉬 리그1(3부리그)에 소속된 팀으로서, 8위 트랜미어 로버스와 승점26으로 동률을 이루지만 득실에 뒤져 11위에 있습니다. 챈틀러는 올 시즌 칼라일 유나이티드에 임대되는 맨시티 선수로는 두 번째입니다. 제레미 헬란(20세/미드필더)이 지난 달(10월)1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칼라일 유나이티드에 임대된 바 있습니다.

오늘 새벽(한국) 칼라일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챈틀러는 내일 콜체스터와의 홈 경기에서 출전 명단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칼라일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하며..


C'mon Chantler


만수르 구단주가 팬들과의 약속을 또 지켰습니다.

작년에 (2009/10시즌)이어 (2010/11시즌)연차보고서 공개!


2010년 6월 ~ 2011년 5월

지출 -  3억5천67만 파운드 (한화 약 6천306억원)
수입 - 1억5천318만 파운드 (한화 약 2천754억원)
1억9천749만 파운드 (한화 약 3,552억원) 적자


내용

입장료 수입  유에파 유로파리그&FA컵 대회로 증가
1,970만 파운드 (한화 약 354억원)

TV 중계권 수입  EPL&유로파&FA컵
6,880만 파운드 (한화 약 1,230억원)

제휴(스폰서)수입  
4,850만 파운드 (한화 약 872억원)

상품 판매 수입
260만 파운드 (한화 약 46억원)

기타 등등..



C'mon City

데용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2주 전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Q.P.R전에 서브 명단에조차 포함되지 못하고 스탠드에서 경기를 지켜본 데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올 시즌 맨시티는 총 17경기를 치렀는데 데용이 출장한 횟수가 3경기에 불과합니다. 지난 8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과 그 달 말에 발 부상을 당해서 약 한 달 간 경기를 나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부상 회복 후에는 온전한 몸상태가 아니었기에 경기장에서 그의 모습은 더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Q.P.R전에 결장됐다는 이유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자신의 다른 문제로 인한 불만을 피력할 명분을 만든 건지도 모릅니다.  

팀에서 데용의 존재는 공격의 활로를 풀어주는 실바와 버금가는 정도입니다. 최후방 앞에서 견고한 벽이 되어 상대 공격을 사전에 무력화시키는 능력은 가히 최고 수준이죠. 콤파니가 수비수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콜로투레가 빠진 몇 개월 간의 경기를 치르면서 ‘콤파니-레스콧’ 조합이 무너지지 않은 것도 바로 데용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혹여나 데용이 경기에 출장하지 못할 때면 팀은 기둥 없는 구조물처럼 불안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시즌 (부상으로 인한) 데용의 빈자리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뮌헨 원정에서 2-0으로 졌을 때 말고는 딱히 찾아보기 힘듭니다. 배리,밀너,Y.투레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최소 실점에 가까운 좋은 수비력을 펼치고 있지만, 그래도 데용의 부재는 여전히 팀에 큰 전력 손실입니다.
 
맨시티와 데용은 지난 여름부터 재계약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며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데용은 현 주급에서 두배 이상(10만5천파운드;한화 약 1억8천만원)의 주급 인상 요구를 했으나 이를 구단에서 수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데용의 팀 기여도와 나이를 생각하면 그가 요구한 주급을 들어주는 게 마땅합니다. (타팀과 비교하면 높지만)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요구한 것도 아니죠. 그 정도는 데용에게 알맞는 금액이라고 봅니다. 배리, 콜로, 밀너가 그 정도의 주급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구단측 입장에선 데용의 요구를 선뜻 들어주기 힘듭니다.(FFP는 논외)이제부터 선수들의 주급 문제에 명확히 선을 긋지 못한다면 선수(에이전트)의 힘에 휘둘릴 가능성이 다분해집니다. 만수르 이후에 영입된 선수들에게 고주급 지급은 당시 팀 상황을 고려해볼 때 어쩔 수 없는 처사였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팀 전력과 인지도가 점점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주급체계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이것은 선수단 분위기와 기강에 영향을 미치는 밀접한 관계가 있죠. 지난 2007년에 첼시가 주급 문제로 선수들의 불만이 터진 적이 있었고 지금까지도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데에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자 해외 언론은 향후 데용의 팀 잔류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리고 만치니가 오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서 미드필더 영입은 반드시 행할 것이라며 선수 영입 방향에 힌트를 흘린 것을 보면 그 의견에 어느 정도 설득력이 더해집니다. 만치니는 어떤 선수라고 정확히 지목하지 않았지만 전문 수비형미드필더와 측면,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공격과 수비에도 능한 만능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걸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최악의 경우, 데용의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데용이 출장하지 않을 때 배리,밀너,Y.투레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오는 겨울에 영입된 선수가 적응을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금처럼 주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에 내년 여름 데용과의 인연이 끝날지도 모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구단측은 데용의 계약 기간이 1년이 남게 되는 내년 여름에 대화를 재개하자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그 안에 팀 상황(경기력/성적)을 봐가면서 데용의 필요성을 못 느낄 때 이적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데용의 주급 인상 요구는 백번 천번 당연하고, 구단측의 그런 태도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아무튼 이번 문제는 좀더 지켜봐야 정확한 진단이 나올 것 같고, 이번 데용과의 주급 갈등으로 팀 내 선수와 향후 이적선수에게 구단측이 언제나 고주급을 보장해주지 않을 거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걸로 보입니다. 데용은 내일 16일(한국) 독일과의 친선전을 마치면 맨체스터로 돌아가서 만치니에게 대화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CTID
제레미 헬란(19세/미드필더)이 칼라일 유나이티드(=칼라일/3부리그 소속) 임대 생활을 마치고 팀에 복귀합니다.

지난달 13일부터 내일 12일까지(하루 일찍 복귀), 칼라일 감독 애보트의 임대 요청을 받아들여 한 달짜리 단기 임대를 보냈습니다.

헬란은 칼라일로 임대가기 전까지만 해도 성인 무대 출전 경험이 없었던 그저 어린 선수였죠. 그런 그가 비록 하위 리그에 속한 팀이지만 이번 임대를 통해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뜻깊은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임대 기간 중 2경기(2교체)를 뛰었는데, 한 번은 임대된 지 이틀 만에 여빌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또 한 번은 지난 주 주말에 열린 엑시터와의 경기였습니다.

그렉 애보트(칼라일 감독)
헬란은 경기에 출장도 하면서 우리와 좋은 한 달을 보냈습니다. 그는 우리 팀을 위해 아주 열심히 노력했답니다.


C'mon Helan

미카(마이카) 리차즈(23세/수비수/잉글랜드)가 지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울브스와의 경기에서 프로 통산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습니다. (QPR전, 201경기)

2001~2005, 맨체스터시티 유소년 아카데미

2005~현재, 맨체스터시티  201경기 8골

2006~현재, 잉글랜드 국가대표 12경기 1골

그는 최종적으로 맨체스터시티 유소년 출신이지만 그 전에 리즈 유나이티드와 올드햄 어슬레틱을 거쳤습니다. 리즈 유나이티드 유스에 그가 처음으로 축구를 배운 곳인데, 이곳에서 8세까지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로 뛰었죠. 그 후 올드햄 어슬레틱과 (볼 컨트롤 배우기 위해)브라질 축구 학교를 거쳐 14세 때 맨시티 유스에 입단한 것입니다.

또래들보다 신체적인 발달이 좋았고 기량도 특출나서 어린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팀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그 어린 나이에 향후 게리 네빌 대체자로 불리기까지 했죠. 2005/06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아스날과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 투입으로 17세의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20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에버튼전 원정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에 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1-0)를 이끌었는데 그 골이 성인 무대 첫 골이었습니다. 

찬란한 미래를 보장 받을 만큼 잠재성을 높게 평가 받으며 순탄한 축구 인생이 펼쳐질 것만 같았던 그가 2009/10시즌 팀과 재계약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팀을 떠날 위기를 맞는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팀 운영진과 마크 휴즈(前 감독)의 신뢰를 조금씩 잃은 것이죠. 아무리 초특급 유망주일지라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더이상 팀에 남겨 둘 필요가 없다고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 선수 영입에 물 쓰듯 돈을 마구 퍼붓기 시작했기 때문에 운영진은 단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했는데, 마크 휴즈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같은 리그 내에 있는 검증된 선수들을 충동구매했고, 그러다 보니 리차즈 같은 팀 내 유망주들에 대한 관심이 적어질 수밖에요.


리차즈는 계속되는 선수 보강으로 불안했으며, 마크 휴즈의 신임을 잃어 출전 기회마저 (적은 출장은 아니었지만)확실히 보장받지 못하고 사적인 관계에서도 불편해지자 팀에서의 생활에 염증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맨유,첼시,아스톤빌라 등이 다가오는 이적 시장 때 그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었죠.


마크휴즈에서 만치니로 감독이 바뀌었을 때도 그의 입지는 여전히 불투명했던 상황. 자발레타와 포지션 경쟁을 벌이는 중에 유소년 출신 보야타가 1군에 올랐고, 여기에 보아텡(바이에른)을 영입하면서 포지션 경쟁이 더 심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작년시즌 몇 차례 부상까지 입어 그의 미래는 암울해보였습니다. 더욱이 지난 여름엔 사비치 영입과 오누오하가 임대 복귀하기도.


그러나 지금은 그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극복하고 팀의 주전으로서 오른쪽 수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번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 이어 리그 5경기에 연속 선발 출장, 리그 11경기 중 10경기를 뛰면서 안정적인 수비력과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C'mon Richards

맨체스터시티는 여느 팀들처럼 한 달 동안 팀 내에서 가장 활약한 선수를 'Etihad Player of the Month award'라는 이름으로 이른바 맨시티'이달의 선수'상이 매달 마지막 날부터 그 다음 달 첫째 주까지 팬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됩니다.

이번시즌이 시작된 8월은 제코가, 9월은 실바가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엔(10월의 선수) 발로텔리가 차지했습니다.

그가 맨시티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건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이래 처음입니다.


2010년 8월 발로텔리는 만치니의 부름을 받아 인터밀란의 짙은 청색 유니폼을 벗고 시원한 하늘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맨시티에 대해 특별히 좋아하는 감정은 없었지만 그저 만치니를 믿고 이적하기로 결심한 거죠. 그의 맨시티행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선수들의 화합이 부족한 맨시티라는 팀에서, 평소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그가 합류하는 것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 거라는 이유 때문이었죠. 인터밀란은 최고의 유망주를 잃었다는 아쉬움보다 골치덩어리를 치웠다는 것에 속이 시원했을 지도 모릅니다.

악동 이미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였을까요? 이적 후에도 그의 악동 기질은 변함없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재활 중)여자교도소에 난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료 선수 보아텡과의 다툼을 비롯한 여러 번의 사고를 치며 구설수에 올랐죠. 특히 맨시티에서 (지난 봄까지)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것은 경기에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그는 심판 판정에 늘 불만을 품는 버릇과 상대 선수들과의 사소한 볼다툼에 욱하는 감정을 행동으로 그대로 표현해서 색깔있는 카드를 자주 받은 것이죠.

작년시즌 총 27경기를 뛰어 10경고 2퇴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2011/12시즌 유로파리그 16강 디나모키예프와의 2차전 홈 경기에서 그가 퇴장을 당한 이후 그의 행동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 치른 1차전 원정에서 우리가 2-0으로 졌었죠. 그래서 2차전은 오로지 골만이 필요한 상황, 최소 두 골 이상을(무실점 경우) 넣어야만 8강 진출이 가능한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우리가 홈 경기에서는 좋은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충분히 두 골 이상 뽑아낼 거라고 믿었었죠. 경기 초반에 우리가 공격 주도권을 쥐며 디나모키예프를 강하게 몰아부쳐 골이 터질 분위기를 만들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발로텔리가 상대 선수 가슴쪽을 발길질하자 심판이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 겁니다. 그의 퇴장은 팀에게 아주 치명적었죠. 콜라로프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우리가 1-0으로 이겼지만 합계스코어에서 2-1로 패배해 8강 진출하는 데 실패를 맛봤습니다. 


나이가 어려 철딱서니가 없다기로서니 중요한 대회에서 팀이 자신 때문에, 그것도 팀 역사에 기록되는 유로파 리그 대회에서 도중 탈락한 데에 그는 강한 책임을 느꼈던 모양입니다. 그 후 얼마 안 지나서 '호나우두(브라질)를 만나게 해주면 바르게 행동하겠다'며 방법이 어떻든 간에 성격 개선 의지를 보여줬죠. 이에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그는 스스로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던 겁니다.


그 후로도 유소년 선수들에게 다트를 던지거나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다거나 하는 사적인 사고는 계속 일으켰지만 경기장에서는 그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시즌에 그는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경기 중에 불필요한 반칙과 욱하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죠. 물론 이번시즌 10경기를 뛰면서 3경고를 받았지만요. 그런데 그가 경고 3번을 받은 건 맨유전에서 골 세레모니, 비야레알 2차전에서 실바에게 반칙을 범한 상대 선수(와카소)에게 경고성 표현, QPR전에서 헐리우드 액션 때문입니다. 이건 팀 경기력에 해를 끼치는 행동이 아니었고 오히려 팀 분위기를 살려주는 유쾌한 경고였죠. 특히 맨유전에서 경고를 받았을 때 아구에로와 웃는 장면과 비야레알전에서 와카소가 실바에게 반칙을 저지르고 면전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짖자 이를 본 발로텔리가 달려든 장면은 참 훈훈했습니다.  

그동안 자신을 꾸준히 믿고 이해해준 만치니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이제 경기를 통해서 보답해주는 것 같습니다.


C'mon Balotelli

투덜쟁이 아담 존슨(24세/미드필더)이 2016년까지 계약(주급 약 8만 파운드; 한화 약 1억 4천만원)연장을 맺었습니다.

이적시장 날이 가까워지거나 미드필더 영입 루머가 나돌 때마다 그의 이적설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토트넘,첼시,리버풀 같은 저력있는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아왔었죠.

2009년 12월 만치니가 우리 팀 지휘봉을 잡고 겨울이적시장을 통해서 처음으로 영입한 선수가 바로 아담 존슨(&비에이라)이었습니다. 그가 만치니 체제 1기 선수입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그의 플레이는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줬고, 훌륭한 데뷔 시즌을 보냈습니다. 이적 후 리그 16경기 중에서 2경기만을 제외하고 전부 선발 출장해 1골 5도움을 기록한 것이죠. 그래서 그 다음 시즌에 팀의 중요한 주전 선수가 될 거라고 모두가 기대를 했지만 여름이적시장 때 대대적으로 선수 보강이 이루어지면서 그의 출전은 보장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작년시즌이 시작된 후 벤치 신세가 싫다며 출전 불만을 토로했었죠. 그가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한 때는 작년시즌 11월 맨유와의 경기에서부터입니다. 경기가 끝난 후 후반 교체 투입에 불만을 품어 팀을 떠날 수도 있을 거라는 입장을 밝혀 자신의 존재에 대해 만치니가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어필한 거죠. 잉글랜드 출신인 그에겐 맨체스터 더비 같은 큰 경기는 다른 국적을 가진 동료 선수들보다 의미가 남다르고 출전 욕심이 클 거라는 건 당연한 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재밌게도 지난달 맨유와의 경기에서는 만치니가 그를 서브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만치니는 더비전 직후에 열린  칼링컵 4라운드 울브스전에 그를 교체없이 풀-타임 선발 출장시켰고, 아담존슨은 맨유전을 못 뛴 한을 풀기라도 하듯 그 날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만치니의 심기를 야금야금 건드리는 선수는 테베즈 다음으로 아담 존슨을 꼽을 수 있죠. 그토록 교체 투입에 지속적인 불만을 품고 토로한 그가 5년이나 재계약을 맺은 거 보면 앞으로 선수 로테이션 시스템을 수용하겠다는 뜻이지 않나 싶습니다.  



C'mon A.Johnson


24득점 6실점. 우리 맨체스터시티가 지난달(10월) 총 6경기를 치르면서 기록한 득·실점 수치입니다. 수치에서도 드러나듯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가 어울려져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지난달 1일 블랙번전 원정 경기에서 4-0 완승을 시작으로 당월 마지막 경기였던 울브스와의 경기에서도 3-1로 격파. 6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역 라이벌 맨유를 상대로 6-1로 이기며, 85년 만에 맨유에게 치욕적이고 역사적인 참패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유럽 주요 리그의 수 많은 팀들이 10월 경기 일정을 소화하면서 전승(全勝)을 거둔 데는 맨시티, 레알마드리드, 레반테. 이 세 팀이 전부입니다. 그만큼 지난달에 이룬 우리 팀의 성과는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만치니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 받으며 2011/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월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습니다.

작년시즌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월 최고의 감독'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C'mon Manc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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