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지난 주 나폴리전까지 치른 경기들이 그냥 커피였다면 이제부터는 TOP이죠. 올해까지 강팀과 줄줄이 만나는 일정입니다.

만치니는 다른 감독들에 비해 실점을 아주 불쾌하게 생각하는 실점 혐오주의자입니다. 다득점 1실점 승리보다 차라리 1-0으로 이기는 걸 선호한다고 말할 정도로 실점을 언짢게 생각하는 감독이죠.

작년시즌엔 이긴 경기 중에서 보통 두세 경기 당 한 번씩 실점을 했었는데 올 시즌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달 아스톤빌라전을 시작으로 어제 리버풀전까지 리그 6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러니 만치니가 가만 있을 리가 없겠죠?

만치니는 최근 경기에서 노출된 수비 불안을 지적하면서 그 원인을 체크한 다음 개선 조치(수비수 영입 유력)를 취할 전망입니다.


만치니
실점이 없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올 시즌 EPL 최소 실점으로 좋은 수비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노력해야 합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경기에서 6골을 허용했어요. 1경기당 1골씩 셈인데, 이것은 우리에게 결점이 있다는 거겠죠.

나폴리전에서 카바니에게 골을 허용했을 때 말이죠, 사실 경기 전 카바니가 득점하게 될 과정을 예측해서 주의하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실점 요인은 수비수만의 문제가 될 수 없어요. 선수 모두의 문제입니다.

수비수가 있다고요? 수비수 3~4명 정도가 더 있지만, 그들은 온전한 상태가 아닙니다.

Y.투레와 K.투레가 내년 1월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 참가합니다. 우리에겐 큰 전력 손실이죠.

중앙수비는 주로 콤파니와 레스콧이 맡고 있습니다. 그들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요. 근데 그들을 받쳐 줄 선수가 없는 실정이죠. 수비진이 얕아 걱정입니다.

지금처럼 맨유,첼시,아스날,토트넘,리버풀 등 우승 경쟁팀들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는 겨울이적시장 때 전력 보강을 해야 합니다.


C'mon City


로베르토 만치니(=만치니)는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침체된 팀 분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리버풀을 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2-1로 패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낯빛이 어둡고 팬들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몹시 컸으며 구단엔 침울한 기운이 감돌기까지 했습니다. 그 한 경기만 이겼더라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죠.

지금은 리그 13라운드 리버풀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12경기 11승 1무로 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현재 단독 선두를 질주 중입니다.

리버풀전 대비 기자회견,,
 
만치니
나폴리에게 져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경기 내내 나폴리보다 볼 점유율이 높았고 17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우리 선수들은 이기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는 비야레알이 나폴리를 이기거나 비겨줄 거라 믿습니다. 우리의 운명은 그 두 팀의 결과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겠죠. 하지만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리버풀이 우리보다 승점 11점이나 뒤처져 있다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습니다. 리버풀 역시 리그 우승 후보 팀 중 하나라서 아주 힘든 경기가 될 듯 싶습니다.

조만간 대적하게 되는 리버풀,아스날,첼시는 우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만한 스쿼드를 갖췄습니다.

우리는 올 시즌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리버풀전이 어려운 경기일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승리해서 지금의 침체된 분위기가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만치니는 이번 리버풀전에서 벨라미(32세)를 만납니다. 벨라미는 지난 2009년 1월 우리 팀으로 이적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경기 중 팀이 곤경에 처할 때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그해 12월 만치니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방출 살생부에 올라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자 만치니와 다툼이 벌어졌고, 2010년 여름에 2부리그(챔피언쉽)의 카디프 시티로 한 시즌 임대갔습니다. 카디프 시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팀에 복귀했으나 그가 설 자리는 이미 없는 상태였죠. 결국 그는 지난 여름 리버풀로 자유 이적하게 됐습니다.

양 팀의 대결 자체만으로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만치니와 벨라미의 재회 여부에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만치니는 덜하겠지만)만치니에 대한 벨라미의 감정은 증오나 원망 수준이 아니더라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죠. 과연 벨라미가 출장한다면 만치니에게 복수의 칼을 꽂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리버풀전 대비 기자회견,,

만치니
벨라미가 첼시전에 뛰는 걸 지켜봤습니다. 도움 하나를 올렸고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죠. 그가 지금 리버풀 생활에 만족해 한다면 저도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C'mon City

「지옥훈련은 이제부터


시티는 다가오는 EPL 10/11 개막을 앞두고 여전히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이번 시즌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다. 작년 빅4 진입에 실패한 시티는 불과 몇 개월 동안 훌륭한 선수들을 영입함으로써 전력이 대폭 향상되어 리그 우승이란 목표로 전환하였다.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만치니는 시즌 중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할 거라고 밝혔다. 작년 그가 부임한 이후 테베즈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훈련 방식에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었는데, 평소 훈련에 게을렀던 테베즈의 불만은 무시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보아 그가 얼마나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켰는지 알 수 있다. 그는 훈련형 감독이기 때문에 선수가 아무리 체력이 좋다 할지라도 훈련을 소화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시티의 조직력 결여와 더불어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게 몇몇 선수들의 저급한 정신력이다. 
정신력은 성격적인 문제라서 개선시키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에 그는 더욱 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그들의 정신력을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강화시키려는 의도이다.(만치니는 선수를 앞에 두고 호통치는 성격이 아니기에 다른 수단을 사용한다. 이게 더 무섭다.)

얼마전 선수들은 그의 가혹한 훈련에 잘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만일 약속대로 선수들이 그를 믿고 따라준다면 시즌 마지막쯤 놀라운 성적을 거두게 될 것이다.
꼭 강도 높은 훈련이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겠지만, 시티 선수들은 우수한 실력을 갖췄음에도 정신력과 결집력에 문제가 많아 훈련만이 살길이다. 

We are City
 

 
   

    

  

 

 

최근 들어
만치니 감독은 제롬 보아텡과 야야투레 그리고 다비드 실바가 시티 친구가 된 것에 

대단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들이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해서 우승컵이 보장되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그에겐 성공을 위해 필요한 준비물이 마련되었으니 그럴만도 하겠지요.
그러나 그는 확실한 성공을 위해서 좀 더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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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치니 감독이 입을 열다.

   http://durl.me/23jro

기사중에서
만치니 감독 왈,
"챔피언스리 리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좋은 시즌을 보냈습니다.
  이젠 시티가 우승컵을 들어올려야겠죠.
 
"지금까지 우리는 제롬 보아텡과 야야투레 그리고 다비드 실바를 영입했습니다.
 그들은 좋은 선수들이지요. 실바와 보아텡은 어려서 클럽에게 좋은 투자입니다.
 야야 투레는 바르셀로나에서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경험이 많습니다."

"다른 팀들과 격차를 줄이려면 실력이 좋은 선수를 영입해야 합니다."

" 현역시절 삼프도리아에서 David Platt(코치)와 2년동안 지냈습니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과 21세이하(U-21)감독도 맡은 적이 있었지요.
  올해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사람이 될 겁니다.

"우리가 우승컵을 얻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다면 팀과 스탭을 향상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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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티


맨시티는 거대 중동자본에 힘입어 '빅4' 도전이라는 큰 야망을 품었다. 지난 시즌 리그가 시작되는 동시에 기분 좋은 성적을 연달아 거두며 기존의 빅4 팀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임을 인식시켰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부진에 빠지게 되었다. 급하게 만들어진 팀이었기에 선수간 어우러지도록 만드는 데 실패하여 조직력 결여가 가시화된 것이다. 그래서 당시 감독인 마크 휴즈의 경질설이 자주 언급되었다. 사실 부진이었다기 보다 큰 돈을 들여 많은 선수를 영입했는데 투자한 만큼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 이유였다. 

부진이 계속되자 연말에 결국 마크 휴즈 감독은 도중 경질되었고 과거 인테르를 지도한 만치니에게 팀을 재정비시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라는 목표를 부여하며 지휘봉을 주었다. 

다행이도 그의 지도아래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바로 잡는 데 일부분 성과를 거두었다. 또 이전의 단조로웠던 경기 내용도 눈에띄게 달라졌다. 하지만 만치니는 리그 중반에 팀을 맡게 되어서인지 본인이 추구하는 전술을 무모하게 선보이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하였다. 

리그가 끝나는 무렵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대립관계였던 토트넘에게 패하면서 5위로 마감하게 된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아쉬운 시즌 결과였지지만 우리에게 5위는 지난 날의 성적과 비교해보면 아주 훌륭한 성과를 거둔 것은 틀림없다.


맨시티의 열렬한 팬으로서 5위라는 성적에 불만이 없다. 팀은 예전보다 발전되었고 가까운 미래에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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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로서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동안 맨시티는 세 가지 불안요소가 있었다. 

먼저, 조직력 결여.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 중에서 절반 이상은 개막전에 급히 영입된 선수들로 구성 되었기 때문에 충분한 팀 조직력 훈련없이 경기에 즉시 투입되었다. 이것은 앞으로 경기를 펼치면서 조직력을 맞춘다는 의미였다. 
마크 휴즈 감독은 그 부분을 염려했는지 적응기간이 필요한 다른 리그 선수를 영입하는 대신 자국리그 선수를 영입하였다. 시즌 출발은 좋았지만 점점 조직력에서 문제가 드러나게 되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7명의 선수를 영입했는데 그 중 6명이 즉시 주전의 위치를 확보하였으니 새로운 팀을 하나 만든거나 다름없어 조직력에 허점이 보이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둘째, 리차드 던의 이적.
맨시티 수비의 핵심이었던 리차드 던을 아스톤빌라에 이적시켰고 그의 자리에 콜로투레와 레스콧에게 맡겼다. 이로 인해 수비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도중 레스콧의 부상이 없었어도 마찬가지)  리차드 던을 중심으로 두 선수를 적절하게 활용하였다면 수비 호흡을 맞추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수비는 개인기량보다 선수 간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수비진은 팀 조직력에서 6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마크휴즈 감독은 이를 쉽게 간과한 것이다.

셋째,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미드필더 부재. 
지난 시즌까지 엘라누와 아일랜드가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특히 창조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던 엘라누를 갈라타사라이에 이적시켰고 아일랜드는 부상과 슬럼프에 빠져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걸출한 공격수들을 지원할 선수가 없게 되었다. 가레스 베리를 영입하였지만 이 선수는 공격과 수비에 고루 능한 반면 경기장 안에서 창조성을 불어넣을 만한 선수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이 공격적인 전술을 만드는 데 경우의 수가 적어질 수밖에 없고 골을 만들어내기까지 매끄럽지 못한 장면이 많이 연출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크휴즈 감독 연임.
나는 그가 감독으로서의 기량은 인정해도 큰 야망을 품고 있는 맨시티를 맡기엔 부적합한 인물로 판단하여 
그의 연임을 반대하는 세력의 일원이었다. 주전 선수중 절반은 새로운 식구로 구성되었는데 이 중에서 돈을 보고 온 선수들과 전 소속팀에서 불명예스럽게 넘어온 선수들이 있다보니 아무리 실력이 출중하더라도 그들의 멘탈에 문제가 있어 불화가 생길 거라는 건 불보듯 뻔한 것이었다. 그래서 선수들을 강력하게 장악할 감독이 필요했는데, 베짱과 카리스마가 부족한 휴즈 감독은 그런 감독과는 거리가 멀었다.     


맨시티는 유로파를 진출한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를 얻었다. 마크 휴즈가 망쳐버린 지금의 맨시티를 이번 비시즌 동안 만치니가 개선시켜 본격적으로 만치니 본인의 능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만치니는 이탈리아식 축구를 선호하기 때문에(만 감독의 전술은 하나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어쩌면 맨시티를 이탈리아식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변모시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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