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


박싱데이가 끝났지만 숨 돌릴 틈도 없이 FA컵 대회 시즌을 맞이합니다. 리그컵 준결승전과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맨시티는 앞으로 FA컵 대회마저 소화해야 하는 바쁜 일정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지만, 그만큼 선수 관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못하면 여러 일을 벌려놓기만 하고 실속을 못챙기는 어이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맨시티 선수들은 스스로 컨디션과 부상 관리를 해줘야하며, 이를 코칭스태프들이 항상 체크해줘야 합니다.

내일 밤 9시 45분(한국시각)이면 FA컵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한 주 쉬고선 다음 주 일요일에 있고, 주중에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리그컵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내일 FA컵 경기에 만나는 팀은 블랙번입니다. 블랙번은 맨시티가 우승한 11/12시즌에 리그 19위로 마쳐 2부리그에 강등되어 아직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2부리그 12위에 있는데, 곧장 프리미어리그 승격 자격이 주어지는 2위(번리)와의 승점차가 무려 13점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제 마지노선인 6위(입스위치타운)와는 승점 2점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후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을 하느냐 아니면 못하느냐가 결정될 것입니다. 지난주 리즈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면서 기대 반 걱정 반 심정으로 맨시티를 홈에서 맞이합니다.

맨시티는 지난 주말 모처럼 가진 원정 경기였던 스완지시티를 3-2로 이겨 승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선두 아스날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히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만, 3위 첼시와도 승점이 1점차 밖에 나지 않아 우승 경쟁이 더욱 치열한 분위기로 만들어졌습니다.

블랙번은 2부리그로 강등된 후 2년 동안 웬만한 선수들이 모두 떠나서 선수단 변화를 크게 겪었습니다. 중앙수비수 콤비인 스콧 단,그랜트 한리 외엔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경험한 선수가 없거나 5경기도 채 안됩니다. 대부분 2부리그에 속한 팀으로부터 영입한 선수들이 즐비한데, 이처럼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1군이 만들어졌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이번 경기를 브레이크 타임으로 삼아 선발 라인업을 균형있게 구성할 걸로 보입니다. 판틸리몬, 보야타, 로드웰, 가르시아 등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현재 리그컵 준결승까지 진출한 상황이므로 페예그리니 감독이 FA컵 대회보다 더욱 욕심을 낼 것입니다. 물론 FA컵 대회가 리그컵보다는 비중이 큰 대회이긴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우승 경쟁팀들과 승점차가 크지 않고, 아무래도 리그컵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제 막 시작하는 FA컵을 집중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리그컵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FA컵을 브레이크 타임으로 삼을 듯 합니다.


C'mon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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