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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를 사랑해주시는 블루문 여러분, 오늘 경기 재밌게 보셨습니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맨시티가 강등권 순위에 근접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서 숨통을 조이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선발에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고, 맨시티는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습니다. 부상 복귀한 나스타시치가 콤파니와 호흡을 맞췄고, 가르시아가 야야투레를 대신해 페르난지뉴와 짝을 이뤘으며, 오른쪽 수비에 유망주 보야타가 선발로 나서 사발레타가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늘 맨시티의 선발 구성은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선수들의 경기감각 끌어올리기로써 나스타시치, 가르시아, 보야타에게 실전 경기를 통해 자신감 및 경기 감각을 되찾아주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상대의 전력이 약팀 오브 약팀이기에 가능했습니다. 두번째로는 빡빡한 경기 일정을 의식한 선수들의 체력 관리 차원입니다. 이틀 전 리버풀전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고, 오늘 경기가 지나면 다음 주 수요일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가 있기 때문에 현재 몸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사발레타를 비롯해 야야투레, 나스리에게 휴식을 제공한 것입니다.

맨시티는 강력한 압박 축구를 구사, 중원에서부터 공격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미드필드를 장악하면서 수비진을 흔들어 빈틈을 노리는 데 열중했습니다. 2선에서 실바를 중심으로 밀너, 나바스가 활동적으로 움직여 압박해 들어갔습니다.

맨시티의 공격에 크리스탈 팰리스는 수비라인을 깊이 내렸으며, 대형 유지에 힘쓰면서 역습 기회가 생기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간혹 제롬을 앞세워 역습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제롬이 조하트와 충돌 후 교체 당한 뒤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유일한 공격 패턴이었던 제롬을 이용한 역습을 더 이상 운용할 수 없었습니다.

제롬이 빠지자 맨시티는 자연스럽게 가르시아,나스타시치,콤파니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 더욱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전원 수비를 뚫는 데 행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맨시티는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후반전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 성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실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는 안도감에 후반전부터 전반전에 비해 공격을 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크게 위협적이진 않았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전원 수비를 뚫기 위한 방책으로 보야타와 페르난지뉴를 불러들어 네그레도와 나스리를 일찍 교체 투입시켰습니다. 패싱플레이로 수비벽을 허물어, 혹 실점을 하더라도  그 이상의 득점을 뽑아내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로써 맨시티가 운용할 수 있는 공격자원을 전부 활용하게 된 것입니다.

좀처럼 열리지 않은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벽이 후반 21분, 마침내 제코의 발끝에서 무너졌습니다. 제코는 문전에서 나바스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로 만들었습니다. 승점 1점이라도 필요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수비라인을 올렸고, 미드필더들은 본래의 제역할로 돌아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국 맨시티에게 승점을 헌납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맨시티는 리버풀전 승리에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까지 홈에서 승점을 모두 챙기며 박싱데이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 2014년 1월 1일에 스완지 시티 원정을 떠나는데요, 2014년 첫 단추를 꿰어야 하는 경기이므로 블루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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