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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4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맨시티 대 리버풀의 뜨거운 대결이 맨시티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박싱데이에 열린 이번 18라운드 경기 중 가장 핫한 팀 간의 대결로서 기대를 모으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맨시티는 리버풀을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2-1 역전승을 거두며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맨시티가 리버풀을 이김으로써, 리버풀도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제 맨시티는 선두 탈환한 아스날과의 승점차가 불과 1점. 맨시티가 이 기세를 몰아 이틀 후에 있을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마저 꺾는다면 2013년 올 한해의 마무리를 선두에서 마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버풀과의 경기를 가지기 앞서 아스날(1위)이 웨스트햄 원정에서 3-1 역전승, 첼시(3위)가 홈에서 스완지를 1-0으로 근소하게 이기며 선두 경쟁에 치열함을 더했습니다. 이번 18라운드는 아스날,맨유,맨시티 등 역전승을 거둔 팀들이 많았다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맨시티의 페예그리니 감독은 사발레타가 부상에서 완전 회복되지 못한 상태임에도 선발 출장시켰습니다. 그만큼 리버풀전은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박싱데이라는 시기적인 것과 리그 선두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상황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사발레타는 나바스와의 연계플레이를 펼치며, 때때로 최전방까지 침투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맨시티는 리버풀의 불안 요소인 오른쪽 측면을 나바스와 사발레타가 호흡을 맞추며 괴롭혔고, 리버풀은 중앙에서 미드필더들의 빠른 침투력을 살려 날카로운 공간패스를 선보였습니다.

전반 24분, 쿠티뉴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버풀이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10분 후 콤파니가 코너킥 세트플레이에서 헤딩골로써 동점을 만든데 이어, 전반전 종료 직전엔 맨시티가 역습 전개를 펼쳐 나바스의 크로스를 받은 네그레도가 강한 왼발 슛으로 골을 터트렸습니다. 네그레도의 골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이 됐습니다.

후반전도 경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보여줬습니다. 맨시티가 뛰어난 패싱플레이를 펼쳤다면, 리버풀은 공간침투가 돋보였습니다. 양 팀은 페널티 박스에서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몇 차례 연출했지만, 안타깝게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습니다.

이틀 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는 걸 보여준 아스날과 첼시의 대결과는 달리 맨시티와 리버풀의 대결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틀 후에 선수들이 경기가 있다는 걸 잊을 정도로 온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맨시티는 오는 일요일에 또 한 번 홈에서 경기를 치릅니다. 상대는 크리스탈 팰리스로 오늘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리그 두 경기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강등권 대열 합류 위기 상황에서 힘들게 승리를 따내 자신감을 얻었겠지만, 휴식없이 맨체스터 원정을 와야 하므로  한창 잘나가는 리버풀을 꺾은 맨시티가 아주 유리한 입장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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