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시티 대 뉴캐슬유나이티드

시간  2011년 11월 20일 일요일 00:00 (한국) 

장소  에티하드 스타디움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vs 뉴캐슬유나이티드
맨시티&뉴캐슬, 올 시즌 무패
맨시티, 무패 행진 이어가나?
뉴캐슬, 무패 행진 깨지나?


예상선발

맨시티
하트 / 클리쉬, 콤파니, 레스콧, 리차즈 / Y.투레, 데용, 밀너, 실바 / 아구에로, 발로텔리

뉴캐슬
크룰 / 심슨, S.테일러, 콜로치니, R.테일러 / 호나스, 거스리, 카바예, 마르보 / 뎀바바, 베스트

리그순위

맨시티
1위 (11경기 10승 1무 0패 39득점 10실점 31승점)

뉴캐슬
3위 (11경기 7승 4무 0패 17득점 8실점 25승점)

역대전적

총 163경기  맨시티55승  뉴캐슬70승  무승부38회 ; 맨시티224골, 뉴캐슬246골

맨시티 홈에서의 전적 - 총 79경기  맨시티40승  뉴캐슬18승  무승부21회 ; 맨시티140골, 뉴캐슬86골

부상선수

맨시티(3人)
아구에로(서혜부/출전가능), 나스리(발목/출전가능), 하그리브스(종아리/출전가능)

뉴캐슬(5人)
마르보(골반/출전가능), 카바예(골반/출전가능), 베스트(골반/출전가능), 오베르탕(발가락/3주/출전불가), 아메오비(햄스트링/4주/출전불가)

주목할 선수

맨시티
실바 - EPL 11경기 33슈팅 4골 6도움

뉴캐슬
뎀바바 - EPL 10경기 23슈팅 8골 1도움

11월 'A매치'가 끝났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 자정(월요일로 넘어가는 시간X)에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이제는 뉴캐슬이란 이름을 접하면 데용의 태클이 절로 떠오릅니다.

지금 뉴캐슬의 기세가 상당히 무섭습니다. 이번시즌 EPL에서 우리와 함께 패 기록이 없는 팀이 뉴캐슬입니다. 파듀와 코칭스태프들이 지난 1년 동안 구슬땀을 흘린 결과일 겁니다.

많은 분께서 뉴캐슬의 경기 일정이 좋았다며 지금의 상승세에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일부 해외 도박사들도 '뉴캐슬이 당연히 이길 팀을 이긴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러나 경기 일정이 좋더라도 11경기 동안 패배가 없다는 건 아주 대단한 일입니다. 뉴캐슬의 경기력이 작년시즌보다 향상된 건 사실이니 인정할 건 쿨하게 인정해야겠죠.

이번시즌 뉴캐슬이 잘 나가는 이유 중 하나가 수비가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R.테일러-콜로치니-S.테일러-심슨'으로 구성된 수비라인은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합니다. 호흡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뉴캐슬의 수비를 뚫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뉴캐슬의 미드필더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주고 있는 것도 후방이 쉽게 뚫리지 않는 결과를 낳았고요.
공간이 생기면 발로텔리(제코)가 예측 블가능한 슈팅을 자주 시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튼,놀란,엔리케 등의 주요 선수들이 타팀에 이적하자 이번시즌은 부진을 면치 못할 거라는 냉담한 평가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론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뎀바바와 카바예 같은 영입생들의 활약도 지금의 상승세에 일조했습니다. 뎀바바는 장신의 공격수인데요, 키가 크다고 해서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뎀바바가 머리를 아주 잘 씁니다. 올 시즌 8골 중 4골이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물론 발기술도 뛰어나지만 뛰어난 신체조건이 그의 무기라고 볼 수 있죠. '콤파니-레스콧'이 뉴캐슬 세트플레이에서의 공중볼 경합에 특별히 주의해야 하고, 측면에서의 크로스도 적극적으로 방해해야 합니다.

뉴캐슬이 다음 리그 경기가 '맨유(원정)-첼시(홈)'이기 때문에 우리를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플레이를 펼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A매치가 끝나고 갖는 경기라서 어쩌면 강하게 나올지도 모릅니다. 


맨시티 2 - 1 뉴캐슬


C'mon Cityyy


- 2011년 11월 16일 '미러' -

이름  메멧 토팔 (Mehmet Topal)
생년월일  1986년 3월 3일 (25세)
출생지  말라티아 (터키)
신체조건  187cm , 76kg
포지션  미드필더 (수비형)
소속팀  발렌시아

1999~2002, 예니 말라티아스포르 유소년

2002~2006, 다르다넬스포르  43경기 4골
2006~2010, 갈라타사라이  125경기 4골
2010~현재, 발렌시아  35경기 1골

2008~현재, 터키 국가대표  22경기



첼시 관심

작년에 에버튼이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었죠.
현재 바이아웃 1,000만 파운드(한화 약 178억원)가 걸려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는 메멧 토팔을 차선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11년 11월 14일 '데일리 메일' -


이름  티아고 실바 (Thiago Silva)
생년월일  1984년 9월 22일 (27세)
출생지  리우 데 자네이루 (브라질)
신체조건  183cm , 72kg
포지션  수비수(중앙), 미드필더(중앙)가능
소속팀  AC밀란

2001~2003, RS푸테볼  33경기 3골
2004, 유벤투데  29경기 3골
2004~2005, FC포르투  0경기
2005, 디나모 모스크바  0경기
2006~2009, 플루미넨세  117경기 11골
2009~현재, AC밀란  95경기 4골

2008~현재, 브라질 국가대표 19경기



바르셀로나 관심

우리 팀은 콜로투레가 제 기량을 못 찾고 있기 때문에 수비수 보강이 필수입니다. 티아고 실바는 빠른 스피드를 갖췄고 커버링과 마킹력이 좋아 콤파니와 좋은 호흡을 맞출 거란 생각이 듭니다. 밀란이 쉽게 내주지 않겠지만요.
하지만 요즘 이탈리아가 경제 위기를 맞아 밀란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거라는 건 분명하기 때문에 티아고 이적에 대해서 약간의 고민 정도는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데용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2주 전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Q.P.R전에 서브 명단에조차 포함되지 못하고 스탠드에서 경기를 지켜본 데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올 시즌 맨시티는 총 17경기를 치렀는데 데용이 출장한 횟수가 3경기에 불과합니다. 지난 8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과 그 달 말에 발 부상을 당해서 약 한 달 간 경기를 나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부상 회복 후에는 온전한 몸상태가 아니었기에 경기장에서 그의 모습은 더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Q.P.R전에 결장됐다는 이유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자신의 다른 문제로 인한 불만을 피력할 명분을 만든 건지도 모릅니다.  

팀에서 데용의 존재는 공격의 활로를 풀어주는 실바와 버금가는 정도입니다. 최후방 앞에서 견고한 벽이 되어 상대 공격을 사전에 무력화시키는 능력은 가히 최고 수준이죠. 콤파니가 수비수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콜로투레가 빠진 몇 개월 간의 경기를 치르면서 ‘콤파니-레스콧’ 조합이 무너지지 않은 것도 바로 데용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혹여나 데용이 경기에 출장하지 못할 때면 팀은 기둥 없는 구조물처럼 불안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시즌 (부상으로 인한) 데용의 빈자리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뮌헨 원정에서 2-0으로 졌을 때 말고는 딱히 찾아보기 힘듭니다. 배리,밀너,Y.투레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최소 실점에 가까운 좋은 수비력을 펼치고 있지만, 그래도 데용의 부재는 여전히 팀에 큰 전력 손실입니다.
 
맨시티와 데용은 지난 여름부터 재계약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며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데용은 현 주급에서 두배 이상(10만5천파운드;한화 약 1억8천만원)의 주급 인상 요구를 했으나 이를 구단에서 수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데용의 팀 기여도와 나이를 생각하면 그가 요구한 주급을 들어주는 게 마땅합니다. (타팀과 비교하면 높지만)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요구한 것도 아니죠. 그 정도는 데용에게 알맞는 금액이라고 봅니다. 배리, 콜로, 밀너가 그 정도의 주급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구단측 입장에선 데용의 요구를 선뜻 들어주기 힘듭니다.(FFP는 논외)이제부터 선수들의 주급 문제에 명확히 선을 긋지 못한다면 선수(에이전트)의 힘에 휘둘릴 가능성이 다분해집니다. 만수르 이후에 영입된 선수들에게 고주급 지급은 당시 팀 상황을 고려해볼 때 어쩔 수 없는 처사였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팀 전력과 인지도가 점점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주급체계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이것은 선수단 분위기와 기강에 영향을 미치는 밀접한 관계가 있죠. 지난 2007년에 첼시가 주급 문제로 선수들의 불만이 터진 적이 있었고 지금까지도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데에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자 해외 언론은 향후 데용의 팀 잔류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리고 만치니가 오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서 미드필더 영입은 반드시 행할 것이라며 선수 영입 방향에 힌트를 흘린 것을 보면 그 의견에 어느 정도 설득력이 더해집니다. 만치니는 어떤 선수라고 정확히 지목하지 않았지만 전문 수비형미드필더와 측면,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공격과 수비에도 능한 만능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걸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최악의 경우, 데용의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데용이 출장하지 않을 때 배리,밀너,Y.투레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오는 겨울에 영입된 선수가 적응을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금처럼 주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에 내년 여름 데용과의 인연이 끝날지도 모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구단측은 데용의 계약 기간이 1년이 남게 되는 내년 여름에 대화를 재개하자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그 안에 팀 상황(경기력/성적)을 봐가면서 데용의 필요성을 못 느낄 때 이적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데용의 주급 인상 요구는 백번 천번 당연하고, 구단측의 그런 태도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아무튼 이번 문제는 좀더 지켜봐야 정확한 진단이 나올 것 같고, 이번 데용과의 주급 갈등으로 팀 내 선수와 향후 이적선수에게 구단측이 언제나 고주급을 보장해주지 않을 거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걸로 보입니다. 데용은 내일 16일(한국) 독일과의 친선전을 마치면 맨체스터로 돌아가서 만치니에게 대화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CTID

- 2011년 11월 14일 '골' -

이름  얀 음빌라 (;얀 음비야/Yann M'Vila)

생년월일  1990년 6월 29일 (21세)

출생지  아미앙스 (프랑스)

신체조건  182cm , 78kg

포지션  미드필더 (수비형)

소속팀  렌

2004~2009, 렌 유소년

2009~현재, 렌 95경기 4골 2도움

2010~현재, 프랑스 국가대표 16경기 1골 



제2의 비에이라/마켈렐레
아스날, 레알마드리드, AC밀란, 인터밀란 등 관심
음 빌라 "EPL로 가면 아스날, 라 리가로 가면 레알마드리드"

어제(日) 비에이라(맨시티 축구발전 위원회 소속)가 "우리 팀은 음빌라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 팀만 그를 지켜보는 건 아니란 걸 안다"며 프랑스 공중파 유로 채널인 '카날 플러스'(Canal Plus)와의 인터뷰에서 음빌라에 관심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일전에 음빌라는 자신이 이적하게 되면 EPL으로는 아스날, 라 리가에는 레알에 가고 싶다고 의사를 표시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큰 관심을 안 나타낸 우리 팀이 비에이라를 앞세워 영입 의지를 드러냈기에 그의 심적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롤모델인 비에이라가 직원으로 있고 국가대표팀 동료인 나스리와 클리쉬가 뛰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러 빅클럽들도 관심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음 빌라를 놓고 오는 이적시장이 뜨겁게 달궈질 걸로 예상됩니다.




- 2011년 11월 13일 '골' -


이름  마르코 로이스 (;마르코 레우스/Marco Reus)

생년월일  1989년 5월 31일 (22세)

출생지  도르트문트 (독일)

신체조건  180cm , 75kg

포지션  미드필더(중앙/양측면)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1995~2003, 포스트 SV 도르트문트  유소년 아카데미
2003~2006,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소년 아카데미

2006~2008, 로트 바이스 알렌2군  16경기 1골
2007~2009, 로트 바이스 알렌  28경기 4골 2도움
2009~현재,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82경기 24골 11도움
(2010/11시즌, 리그 9경기 3골)

2011~현재, 독일 국가대표 2경기



아스날, 바이에른 뮌헨 관심 ; 아스날 적극적

마이크 리그(맨시티 기술고문), 독일 일간지 'Bild de'와의 인터뷰에서..
그럼요, 로이스를 좋아해서 그가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뛰어난 유망주 중 하나이죠. 우리 팀은 그를 주시하고 있답니다.

우리 팀은 독일의 신성 로이스를 영입할 마음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로이스 이적은 불가피해졌고, 보루시아도 전력 보강을 하려면 그를 내놔야 합니다. 이제는 (어느 팀으로 갈지 모르지만)그의 이적 시기가 언제이냐인데, 해외 언론에서는 내년 여름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 2011년 11월 12일 '데일리 메일' -


이름  하비 마르티네스 (Javi Martinez)

생년월일  1988년 9월 2일 (23세)

출생지  에스텔라 (스페인)

신체조건  190cm , 81kg

포지션  미드필더(중앙), 수비수(중앙)

소속팀  아틀레틱 빌바오

2001~2005, 오사수나 유소년

2005~2006, 오사수나B  32경기 2골
2006~현재, 아틀레틱 빌바오  197경기 23골

2010~현재, 스페인 국가대표  7경기



맨유,첼시,리버풀 관심
(최근 바이아웃 조항을 걸어) 3,400만 파운드(한화 약 610억원)
마르티네스 "맨유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난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바스크의 비에이라' 마르티네스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장신 중앙 미드필더로서 공격력과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얼마전까지 스페인 U-21 대표팀에 주장을 맡으며 지난 6월 덴마크에서 열린 '2011 유럽축구연맹 U-21 선수권대회'에서 팀이 우승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작년에는 스페인 성인 국가대표 팀에도 발탁되면서 지금까지 총 7경기를 뛰기도 했는데, 이번 A매치 대회에는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서 제외된 상태입니다.



제레미 헬란(19세/미드필더)이 칼라일 유나이티드(=칼라일/3부리그 소속) 임대 생활을 마치고 팀에 복귀합니다.

지난달 13일부터 내일 12일까지(하루 일찍 복귀), 칼라일 감독 애보트의 임대 요청을 받아들여 한 달짜리 단기 임대를 보냈습니다.

헬란은 칼라일로 임대가기 전까지만 해도 성인 무대 출전 경험이 없었던 그저 어린 선수였죠. 그런 그가 비록 하위 리그에 속한 팀이지만 이번 임대를 통해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뜻깊은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임대 기간 중 2경기(2교체)를 뛰었는데, 한 번은 임대된 지 이틀 만에 여빌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또 한 번은 지난 주 주말에 열린 엑시터와의 경기였습니다.

그렉 애보트(칼라일 감독)
헬란은 경기에 출장도 하면서 우리와 좋은 한 달을 보냈습니다. 그는 우리 팀을 위해 아주 열심히 노력했답니다.


C'mon Helan

미카(마이카) 리차즈(23세/수비수/잉글랜드)가 지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울브스와의 경기에서 프로 통산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습니다. (QPR전, 201경기)

2001~2005, 맨체스터시티 유소년 아카데미

2005~현재, 맨체스터시티  201경기 8골

2006~현재, 잉글랜드 국가대표 12경기 1골

그는 최종적으로 맨체스터시티 유소년 출신이지만 그 전에 리즈 유나이티드와 올드햄 어슬레틱을 거쳤습니다. 리즈 유나이티드 유스에 그가 처음으로 축구를 배운 곳인데, 이곳에서 8세까지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로 뛰었죠. 그 후 올드햄 어슬레틱과 (볼 컨트롤 배우기 위해)브라질 축구 학교를 거쳐 14세 때 맨시티 유스에 입단한 것입니다.

또래들보다 신체적인 발달이 좋았고 기량도 특출나서 어린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팀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그 어린 나이에 향후 게리 네빌 대체자로 불리기까지 했죠. 2005/06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아스날과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 투입으로 17세의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20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에버튼전 원정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에 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1-0)를 이끌었는데 그 골이 성인 무대 첫 골이었습니다. 

찬란한 미래를 보장 받을 만큼 잠재성을 높게 평가 받으며 순탄한 축구 인생이 펼쳐질 것만 같았던 그가 2009/10시즌 팀과 재계약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팀을 떠날 위기를 맞는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팀 운영진과 마크 휴즈(前 감독)의 신뢰를 조금씩 잃은 것이죠. 아무리 초특급 유망주일지라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더이상 팀에 남겨 둘 필요가 없다고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 선수 영입에 물 쓰듯 돈을 마구 퍼붓기 시작했기 때문에 운영진은 단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했는데, 마크 휴즈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같은 리그 내에 있는 검증된 선수들을 충동구매했고, 그러다 보니 리차즈 같은 팀 내 유망주들에 대한 관심이 적어질 수밖에요.


리차즈는 계속되는 선수 보강으로 불안했으며, 마크 휴즈의 신임을 잃어 출전 기회마저 (적은 출장은 아니었지만)확실히 보장받지 못하고 사적인 관계에서도 불편해지자 팀에서의 생활에 염증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맨유,첼시,아스톤빌라 등이 다가오는 이적 시장 때 그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었죠.


마크휴즈에서 만치니로 감독이 바뀌었을 때도 그의 입지는 여전히 불투명했던 상황. 자발레타와 포지션 경쟁을 벌이는 중에 유소년 출신 보야타가 1군에 올랐고, 여기에 보아텡(바이에른)을 영입하면서 포지션 경쟁이 더 심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작년시즌 몇 차례 부상까지 입어 그의 미래는 암울해보였습니다. 더욱이 지난 여름엔 사비치 영입과 오누오하가 임대 복귀하기도.


그러나 지금은 그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극복하고 팀의 주전으로서 오른쪽 수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번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 이어 리그 5경기에 연속 선발 출장, 리그 11경기 중 10경기를 뛰면서 안정적인 수비력과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C'mon Richards

맨체스터시티는 여느 팀들처럼 한 달 동안 팀 내에서 가장 활약한 선수를 'Etihad Player of the Month award'라는 이름으로 이른바 맨시티'이달의 선수'상이 매달 마지막 날부터 그 다음 달 첫째 주까지 팬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됩니다.

이번시즌이 시작된 8월은 제코가, 9월은 실바가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엔(10월의 선수) 발로텔리가 차지했습니다.

그가 맨시티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건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이래 처음입니다.


2010년 8월 발로텔리는 만치니의 부름을 받아 인터밀란의 짙은 청색 유니폼을 벗고 시원한 하늘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맨시티에 대해 특별히 좋아하는 감정은 없었지만 그저 만치니를 믿고 이적하기로 결심한 거죠. 그의 맨시티행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선수들의 화합이 부족한 맨시티라는 팀에서, 평소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그가 합류하는 것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 거라는 이유 때문이었죠. 인터밀란은 최고의 유망주를 잃었다는 아쉬움보다 골치덩어리를 치웠다는 것에 속이 시원했을 지도 모릅니다.

악동 이미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였을까요? 이적 후에도 그의 악동 기질은 변함없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재활 중)여자교도소에 난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료 선수 보아텡과의 다툼을 비롯한 여러 번의 사고를 치며 구설수에 올랐죠. 특히 맨시티에서 (지난 봄까지)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것은 경기에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그는 심판 판정에 늘 불만을 품는 버릇과 상대 선수들과의 사소한 볼다툼에 욱하는 감정을 행동으로 그대로 표현해서 색깔있는 카드를 자주 받은 것이죠.

작년시즌 총 27경기를 뛰어 10경고 2퇴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2011/12시즌 유로파리그 16강 디나모키예프와의 2차전 홈 경기에서 그가 퇴장을 당한 이후 그의 행동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 치른 1차전 원정에서 우리가 2-0으로 졌었죠. 그래서 2차전은 오로지 골만이 필요한 상황, 최소 두 골 이상을(무실점 경우) 넣어야만 8강 진출이 가능한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우리가 홈 경기에서는 좋은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충분히 두 골 이상 뽑아낼 거라고 믿었었죠. 경기 초반에 우리가 공격 주도권을 쥐며 디나모키예프를 강하게 몰아부쳐 골이 터질 분위기를 만들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발로텔리가 상대 선수 가슴쪽을 발길질하자 심판이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 겁니다. 그의 퇴장은 팀에게 아주 치명적었죠. 콜라로프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우리가 1-0으로 이겼지만 합계스코어에서 2-1로 패배해 8강 진출하는 데 실패를 맛봤습니다. 


나이가 어려 철딱서니가 없다기로서니 중요한 대회에서 팀이 자신 때문에, 그것도 팀 역사에 기록되는 유로파 리그 대회에서 도중 탈락한 데에 그는 강한 책임을 느꼈던 모양입니다. 그 후 얼마 안 지나서 '호나우두(브라질)를 만나게 해주면 바르게 행동하겠다'며 방법이 어떻든 간에 성격 개선 의지를 보여줬죠. 이에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그는 스스로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던 겁니다.


그 후로도 유소년 선수들에게 다트를 던지거나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다거나 하는 사적인 사고는 계속 일으켰지만 경기장에서는 그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시즌에 그는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경기 중에 불필요한 반칙과 욱하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죠. 물론 이번시즌 10경기를 뛰면서 3경고를 받았지만요. 그런데 그가 경고 3번을 받은 건 맨유전에서 골 세레모니, 비야레알 2차전에서 실바에게 반칙을 범한 상대 선수(와카소)에게 경고성 표현, QPR전에서 헐리우드 액션 때문입니다. 이건 팀 경기력에 해를 끼치는 행동이 아니었고 오히려 팀 분위기를 살려주는 유쾌한 경고였죠. 특히 맨유전에서 경고를 받았을 때 아구에로와 웃는 장면과 비야레알전에서 와카소가 실바에게 반칙을 저지르고 면전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짖자 이를 본 발로텔리가 달려든 장면은 참 훈훈했습니다.  

그동안 자신을 꾸준히 믿고 이해해준 만치니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이제 경기를 통해서 보답해주는 것 같습니다.


C'mon Balot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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