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금요일 새벽 2시 30분, 맨시티와 리버풀이 격돌합니다. 선두 경쟁을 펼치는 라이벌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리버풀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맨체스터 더비보다 무게감 있는 경기로 피부에 와닿습니다. 퍼거슨이 은퇴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 빠진 호랑이에 가까운데, 리버풀은 이번 시즌을 통해 지난 80년대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시즌 리버풀이 약진할 수 있었던 비결은 유럽 클럽 대항전을 치르지 않아 체력 관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현재 리버풀의 선수층으로 봐서는 유럽 클럽 대항전을 무사히 소화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베스트11 외의 백업 선수층이 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비수보다 2선에서부터 공격진이 부족합니다.

맨시티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은 리버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다는 것입니다. 11월 초, 풀백 엔리케가 부상을 당한 바람에 지금까지 늘 측면 수비 불안을 안고 경기를 치뤘습니다. 플라나간(20세)을 그 자리에 세웠습니다만, 본래 그의 포지션은 오른쪽 수비입니다.

리버풀은 제라드마저 부상으로 결장합니다. 내년 1월 12일이 복귀 예정입니다. 팀에서 그의 영향력은 실력뿐 아니라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그의 부재는 맨시티에서 콤파니가 없는 것처럼 상당한 전력 손실입니다. 리버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터리지와 코아테스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열정적인 팬들이 많은 팀답게 부상자 레벨도 무척이나 화끈합니다.


맨시티는 사발레타를 대체할 만한 오른쪽 수비 선수를 찾으면 됩니다. 그런데 페예그리니 감독은 오른쪽 수비에 큰 고민을 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리차즈가 조금 무리해서 일찍 복귀하든지, 아니면 지난 주 풀럼전처럼 클리쉬를 배치하든지, 안정감이 떨어지지만 유일한 오른쪽 수비수 보야타를 출장시키면 됩니다. 마땅히 해답은 없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오른쪽 수비에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페예그리니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측면 수비 불안은 리버풀도 우리처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것을 여러 차례 보여줬습니다.

양 팀의 전적은 끈적끈적합니다. 최근 3경기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라는 결과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전력차로 본다면 맨시티가 손해본 결과입니다. 리버풀이 강팀을 만나면 특유의 악바리 정신이 불쑥 생겨 맨시티 입장에선 리버풀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시즌 맨시티는 정규리그 홈 성적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대단합니다. 8전 8승입니다. 더욱 대단한 것은 8경기에서 5실점만 하고 35득점을 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뉴캐슬, 맨유, 에버튼, 토트넘을 상대로 크게 격파한데 이어 선두 자리를 지켰던 아스날을 상대로 6골을 뽑아내며 수모를 안겨줬습니다. 홈 경기에서 맨시티는 라 리가의 바르샤인 동시에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처럼 세계 최고의 클럽 같은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리버풀의 정규리그 원정 성적은 8전 3승 3무 2패입니다. 딱히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원정에 대한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다행히 지난 주 팀 분위기가 안 좋은 토트넘 원정에서 5-0으로 크게 이기며 선수들의 사기 역시 고무됐습니다. 특히, 수아레스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대단했습니다. 그의 활약에 힙입어 리버풀은 지금 선두에 오른 상태입니다.

수아레스가 리버풀에 이적 후 맨시티를 여섯 번 만나 1골만을 기록했습니다. 프리킥으로 골을 올렸을뿐, 필드골을 넣은 적은 없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그의 플레이가 더욱 날카롭고 매서운 것은 사실입니다. 맨시티는 수아레스를 각별히 신경써야 하며, 아마도 콤파니의 짝으로는 데미첼리스가 아닌 레스콧이 예상됩니다. 어쩌면 갓 부상에서 돌아온 나스타시치를 투입시킬지도 모릅니다.

맨시티는 흠 잡을 데가 없습니다. 홈에서 만큼은 그렇습니다. 아구에로 결장이 안타깝지만, 득점 루트가 다양한 맨시티의 공격력을 리버풀이 감당해야 합니다. 더욱이 리버풀은 원정이고, 맨시티는 8전 8승을 자랑하는 홈 경기입니다. 과연 어느 팀이 승리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까요. 주저없이 맨시티의 승리라고 확신하며, 리버풀은 선두에 오른 지금에 대해 크리스마스의 꿈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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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싱 데이. 박싱 데이의 기원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 때, 크리스마스 다음 날(12월26일) 부자들이 고기와 와인을 박스에 담아 어려운 사람들에게 선물한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영국의 박싱 데이는 스포츠 활동과 깊은 관련이 많은 축제 기간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유럽국가와 달리 이 기간에 잉글랜드 EPL만큼은 휴식없이 경기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또한 박싱 데이에는 순위 변동이 무척 심하기 때문에 한 시즌의 운명이 걸린 시기라고도 말합니다.

하루(이틀) 쉬고 다음 날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요, 경기 당일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컨디션 난조를 겪거나 혹은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되는 선수가 발생이라도 하면 이듬해 1월 일정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일반적으로 스쿼드가 얕은 팀들에게 해당이 되며, 반대로 스쿼드가 두터운 팀은 오히려 박싱데이를 반기게 됩니다.

1군에 등록된 선수가 많다고 해서 스쿼드가 두터운 것은 아닙니다. 스쿼드가 두텁다는 것은 주전과 비주전 간의 기량차가 적어야 합니다. 비주전 선수들이 주전 선수의 빈자리를 언제든지 대신해 자신의 몫을 다해주는 것이야말로 좋은 스쿼드를 갖춘 팀인데요, 이러한 스쿼드를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제일 잘 갖춘 상태입니다.

지난날 마크 휴즈가 충동 구매한 스쿼드를 가지고 만치니가 콤파니를 주축으로한 수비라인 및 수비조직력에 대한 기초를 다졌다면 페예그리니는 자신의 공격적인 성향을 이식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시즌 맨시티 선수들은 겨울이 가까워지자 페예그리니의 전술에 조금씩 잘 녹아들어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공격력이 나타나는 비결은 페예그리니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능력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도 선수층이 두터운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콤파니와 실바가 약 1개월 동안 부상으로 빠져 있었을 때, 데미첼리스(레스콧)와 나바스(밀너)가 그 자리를 잘 메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풀럼 원정에서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아구에로와 사발레타의 자리를 무리없이 다른 선수들로 대체했고, 후반전에는 교체 투입된 선수(나바스,밀너)들이 득점을 터트려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렇듯 맨시티가 가진 강력한 힘은 양질의 더블 스쿼드입니다. 맨시티 선수들은 누구든지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단계에 올랐습니다. 대부분 선수들이 전성기에 접어든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빡빡한 경기 일정이 잡혀있는 박싱 데이에 대부분의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맨시티는 두터운 스쿼드의 힘을 자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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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7라운드 시작을 알린 리버풀과 카디프 시티 간의 대결에서 현재 리그 득점왕을 노리는 수아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리버풀이 3-1로 승리하며 아스날을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맨시티는 풀럼 원정에서 4-2 승리를 거머쥐고,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습니다.

전반 22분, 풀럼 진영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야야투레가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42분에는 풀럼의 페널티 박스에서 콤파니가 골을 만들었습니다. 풀럼의 반격도 매서웠습니다. 측면수비가 불안한 맨시티의 약점을 시도 때도 없이 물고 늘어진 것. 중원 다툼에서도 때때로 볼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등 맨시티 수비수들을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골 결정력에서 한숨을 내쉬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후반전이 되자 풀럼 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볍고 투지가 대단했습니다. 후반 5분 만에 실바가 소유한 볼을 빼앗아 빠른 역습을 전개해 리차드슨이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골을 터트렸습니다. 후반 23분에는 콤파니가 볼을 걷어낸다는 게 그대로 자책골로 이어져 풀럼이 동점 상황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맨시티를 살폈습니다. 10분 후 나바스가 역전골을 터트려 콤파니의 부담감을 덜어줬는데요,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밀너가 네그레도의 크로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어 풀럼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교체 투입된 나바스와 밀너가 승리를 이끌었고, 적절한 타이밍에서 교체 카드를 꺼낸 페예그리니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는 아르헨티나 듀오 아구에로와 사발레타가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습니다. 제코와 클리쉬가 그들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클리쉬를 오른쪽 수비수로 배치했다는 것입니다. 왼발을 사용하는 그가 오른쪽 수비에서 뛰었던 적은 2004년 성인무대 데뷔 이후로 단 한번이었는데요, 바로 작년 유로파리그 대회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을 상대로 오늘처럼 콜라로프에게 왼쪽 수비 자리를 내주고 오른쪽을 맡았었습니다.

아직 미숙하지만 보야타 출장을 생각해보거나 밀너를 활용할 수도 있었지만, 굳이 클리쉬를 오른쪽으로 배치시킨 것은 브라이언 키드 코치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콜라로프가 킥과 크로스 능력이 뛰어나고, 클리쉬는 빠른 발을 가졌기 때문에 오른쪽 자리에서 상대 공격수 움직임에 역동작이 걸리더라도 공격에서 수비 복귀가 신속하다는 것이 오른쪽 수비에 나선 큰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클리쉬가 볼을 잡고 무엇을 해보겠다는 것보다 움직임으로서 적절한 위치선정으로 수비에 비중을 둬야 한 경기였습니다.

조하트가 정규리그 7경기 만에 골문을 지켰습니다. 조하트는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한창 판틸레몬과 주전 경쟁을 벌이는 중인데요, 이번에 선발로 나온 것만 보더라도 페예그리니 감독이 팀의 위기 상황에서 판틸리몬보다 그를 더 신뢰한다는 메세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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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리그 중 하나로서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축구를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가 잘 갖추어졌고, 고대 로마시대 때 원형경기장에서 검투사가 살아남기 위해 고전분투했던 것처럼 EPL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면 왠지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뛴다는 것인데요, 그래서인지 경기 때마다 다른 리그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드디어 다음 주면 박싱데이가 시작됩니다. 페예그리니와 그 이하 스태프들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거라면 박싱데이 이후의 순위 변동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면 좋을 듯 싶습니다. 오는 주말부터 내년 1월 첫째주 FA컵 경기가 있기 전까지 4경기를 치뤄야 하는데요, 이와 같이 살인적인 일정은 맨시티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똑같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상대팀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아무리 빡빡한 일정이라도 어떤 팀은 웃고 어떤 팀은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쯤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는 4개 팀 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아스날의 일정을 보자면, 오는 주말에 첼시를 홈에서 상대하고 이후 두 경기는 웨스트햄,뉴캐슬 원정입니다. 선두 자리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첼시를 홈에서 이기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더 열심히 준비할 것입니다. 첼시전은 무승부로 만족할 수 없는 승부입니다. 아스날은 뒷심이 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첼시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야만 이후 원정 두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활발히 운용해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해줄 수 있습니다.
●아스날 일정 : 첼시(홈)-웨스트햄(원)-뉴캐슬(원)-카디프(홈)

리버풀은 일정이 최악입니다. 오는 주말에 카디프를 홈에서 상대하는 행운을 거머쥐었지만, 그 이후 경기는 긴장과 고통의 연속입니다. 맨시티,첼시를 연달아 만나는데 모두 원정길이라는 것. 홈에서 자비를 찾아볼 수 없는 맨시티와 무리뉴가 이끄는 첼시 원정, 이렇게 두 경기를 통해 승점 2~3점만 따내더라도 선방했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리버풀 일정 : 카디프(홈)-맨시티(원)-첼시(원)-헐시티(홈)

첼시는 오는 주말 아스날전만 무사히 넘기면 괜찮은 일정입니다. 주중에 열린 리그 컵 8강전에서 선더랜드에게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아스날 원정은 힘든 경기임에 틀림없지만, 2경기 연속 패배는 무리뉴와 첼시 선수들에게 자존심 상할 일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스날 원정에서 모든 힘을 쏟아부을 걸로 보입니다. 아스날전 이후로는 스완지,리버풀을 홈에서 불러들이는데, 그렇게 썩 나쁜 일정은 아닙니다.
●첼시 일정 : 아스날(원)-스완지(홈)-리버풀(홈)-사우샘프턴(원)

아스날,리버풀,첼시에 비하면 맨시티는 승점 쌓기 굉장히 좋은 기회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에 아구에로와 사발레타가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제코(요베티치)가 아구에로를 대신해 공격을 맡아 다행이지만, 사발레타를 대신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팀내 잠재적인 불안 요소입니다. 오는 주말에 풀럼 원정에서 승점을 따낸다면, 이후 두 경기는 홈에서 열리므로 지금까지의 홈 경기력을 봤을 때 충분히 승점을 모두 획득할 거라고 예상됩니다.
●맨시티 일정 : 풀럼(원)-리버풀(홈)-크리스탈팰리스(홈)-스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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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싱데이를 앞두고 아구에로(25세)의 부상도 모자라 사발레타(28세)마저 부상을 입었습니다. 주중에 열린 리그컵(캐피탈원컵) 8강전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사발레타가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전반 12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보야타(23세)가 그를 대신해 오른쪽 수비를 맡았습니다.

사발레타는 팀닥터의 권유로 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은 결과 햄스트링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려면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는 아구에로의 부재보다 커다란 팀전력 손실입니다. 아구에로의 활약과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에 비할 바는 못되겠지만 제코와 부상에서 회복돼 팀 훈련에 참여한 요베티치가 있어 안심이 되지만, 사발레타의 부재는 경기를 준비하는 페예그리니 감독 입장에서 상당한 골치거리이고 지켜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배가 됩니다.

사발레타와 포지션 경쟁을 벌이는 리차즈가 부상에서 완전 회복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보야타가 유일한 자원입니다. 백쓰리 전형을 선보일지 아니면 보야타 카드를 꺼내들지는 경기 당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폐예그리니 감독의 성향으로 봐서는 갑작스런 새 전형을 준비하지 않을 걸로 보이며,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보야타에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야타는 리차즈와 함께 맨시티 유소년 출신입니다. 만치니 감독 시절에 본격적으로 1군 데뷔전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맨유,아스날,유벤투스 등 큰 경기에서 출장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2011/12시즌엔 볼튼 원더러스에 임대가서 17경기에 출장했고, 작년 시즌엔 네덜란드의 트벤테로 임대 생활을 하며 8경기를 뛰었습니다. 이번시즌엔 지금까지 진행된 리그컵 3경기를 전부 소화했습니다.

오는 주말은 풀럼 원정입니다. 풀럼 선수들의 개인 역량으로 보면, 현재 리그 19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보야타가 출장할 경우 풀럼의 카카니클리치(22세),데미안 더프(34세)를 상대하게 됩니다. 그중 카카클리니치를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데, 한창 실전경험을 쌓고 있는 핫한 선수입니다. 볼을 잘 다루고 슈팅력이 좋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풀타임을 소화할 체력이 안 된다는 게 흠입니다. 보야타에게 힘든 상대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자신의 단점인 동료들과의 호흡에 조금 더 집중한다면, 풀럼전만큼은 사발레타(또는 리차즈)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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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총 8회 우승으로 잉글랜드 축구 클럽 중 가장 많은 리그 컵 우승 횟수를 자랑합니다. 2000년도 이후 3회 우승, 1회 준우승의 영광을 안았는데요, 가장 최근에 우승한 적은 작년입니다. 사실 리버풀뿐만 아니라 맨유, 첼시 등의 클럽들도 지난 5년 이내 우승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스날과 맨시티는 리그 컵과 큰 인연이 없는 편입니다.

리그 컵은 비중이 낮은 대회라서 중간 탈락하더라도 정규리그/유럽대항전 일정을 소화하는데 체력 비축을 할 수 있다는 위안을 삼습니다. 리그 컵을 우승한 경우 유로파리그 진출 자격이 주어져 빅4 전력 클럽팀이 아닌 중하위권 팀들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대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규리그와 유럽대항전을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클럽들에게는 리그 컵이 반가운 대회가 아닙니다. 리그 컵 대회에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면 더욱 타이트한 경기 일정을 감당해야하므로 그만큼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유럽대항전을 준비하는 클럽들이나 리그 컵 경기 직후 중요한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면, 보통 2군 선수들을 대거 출장시키게 됩니다. 팀에 주축 역할을 맡는 핵심선수들은 다음 경기를 위해 휴식을 취하고, 싹쑤가 보이는 어린 선수들이나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2군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치를 쌓는 기회를 안겨줍니다. 이러한 양상은 아스날이 비교적 잘 보여줬는데요, 그러다보니 강팀 중 우승 횟수가 가장 적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몇 년 사이 끌어모으다시피한 맨시티의 유망주들이 다 어디에 숨어있는지 그라운드를 밟는 모습을 볼 기회가 없습니다. 만치니 감독 시절엔 수아레스,헬란,스카푸찌 등의 어린 선수들 기량을 간간이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번 페예그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로 유망주들을 좀처럼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4개 대회(EPL,FA,리그컵,챔피언스리그) 중, 대회 비중이 어느 것이 크든 작든 간에 트로피 하나 정도 들어올려야 체면치레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리그 컵 경기에 비교적 1군 전력을 큰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리그 컵 트로피를 가장 현실 가능한 목표로 삼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오늘 새벽에 열린 리그 컵 8강전에서 레스터시티 원정을 떠나 3-1로 이겨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같은 시간에 열린 첼시는 선더랜드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내일은 토트넘과 웨스트햄이 맞붙고, 스토크시티와 맨유가 4강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벌입니다. 감독교체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토트넘이 아무리 홈 경기라지만 웨스트햄을 꺾으리라고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맨유는 정규리그 선두 경쟁이 힘들어져 리그 컵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일 두 팀들의 경기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깊이 생각 안하고 간단히 팀의 동기부여적인 부분으로 생각해보자면 결승은 맨체스터 더비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맨시티는 지난 1970,1976년에 리그 컵을 우승한 바 있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 레스터시티전 직후..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아스날과도 상대하고나서 이렇게 컵대회 원정에 승리를 거두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죠. 레스터시티 선수들이 오늘 투지있는 태도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조금 힘든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 뛰어줬습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이상 우승까지 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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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약 한 달 후에 그라운드를 밟게 됩니다. 지난 주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부상을 입고 교체 아웃되어 검사한 결과 종아리 근육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구에로는 이번시즌 매 경기 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리버풀의 수아레즈와 리그 득점 선두 경쟁을 펼치기까지 하는 등 개인적인 기록을 써내려가는 시기에 부상을 입게 되어 득점왕 경쟁에 한발짝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페예그리니 감독과 이하 스태프들은 아구에로를 무리하게 복귀시키려고 하지 않을 걸로 예상됩니다. 내년 1월 말에 토트넘과 첼시를 연이어 만나게 되는데, 다행히 그전까지는 아구에로가 전력에서 이탈하더라도 다른 공격수를 대체해 충분히 승리를 따낼 수 있는 팀들을 상대합니다.

추후 1개월 일정
레스터시티(리그컵)-풀럼(17R)-리버풀(18R)-크리스탈팰리스(19R)-스완지시티(20R)-블랙번(F.A)-뉴캐슬(21R)

아구에로 복귀 예정일
1월 13일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vs뉴캐슬;원정), 1월 30일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vs토트넘;원정)

콤파니와 실바가 부상으로서 한 동안 결장했었을 때도 큰일없이 승점 확보에 성공한 것처럼 아구에로의 부재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물론 공격력 결여가 예상되긴 하지만 에딘제코, 요베티치, 구이데티에게 출장기회가 주어져 팀의 새로운 공격 조합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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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4 유에파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 결과가 나왔습니다. 16강에서 세계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와 격돌합니다.

맨시티는 5승 1패 승점15점으로 D조 2위에 오르며 16강에 진출, 바르셀로나는 4승 1무 1패 승점13점으로 H조 1위에 오르며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은 가까운 과거에 프리시즌을 통해서 친선전을 가진 거 말고는 공식적인 대회에서 맞붙은 적이 없습니다.

맨시티가 경쟁력있는 팀으로 발전한 지 불과 5년도 채 안 되기 때문에 유럽 주요 명문 클럽과의 대결 경험이 부족하다는 없는 것이 큰 단점입니다.

그런데 지난 두 시즌 동안 레알마드리드와 비야레알 등 스페인 내 클럽과의 대결을 한 경험이 있다는 것과 페예그리니 감독을 비롯해 아구에로, 네그레도, 나바스, 실바 등 라 리가에 정통한 감독과 선수들이 많으므로 바르셀로나전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걸로 보입니다.

바르셀로나 vs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올림피아코스
AT마드리드 vs AC밀란
파리생제르망 vs 레버쿠젠
첼시 vs 갈라타사라이
레알 마드리드 vs 샬케
도르트문트 vs 제니트
바이에른 뮌헨 vs 아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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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이 맨체스터 무덤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어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아스날을 홈으로 초대해 6-3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리는 홈에서만 35득점을 뽑아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현재 EPL 득점 2위(34골)를 달리는 리버풀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간 홈 8경기를 치뤄 35득점을 기록한 팀은 없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뿐 아니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도 이토록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지 못했습니다.

토트넘전 승리도 그렇고 이번 아스날에 승리를 거두면서 북런던 팀들이 수모를 겪었습니다. 얼마 전 토트넘이 최소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을 무렵 우리 팀을 만나서 대량 실점(6골)을 했었고, 이번엔 아스날도 최소실점 중일 때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스날의 화려한 미드필더들이 맨시티의 미드필더들을 상대로 허무하게 무너질 줄은 예상하기 힘들었습니다.오히려 골을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능력에서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 아스날이 더욱 뛰어난 면모를 갖췄습니다.

아스날의 고질병은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뒷심 부족입니다. 한창 잘 나가다가도 한창 무너지는 모습을 매 시즌 반복했습니다. 미드필드에서 짱구를 굴리는 창의적인 선수들이 많지만, 힘든 경기가 예상되는 경기에서는 믿음직스럽게 배꼽 역할을 해줄 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우리 팀처럼 야야투레와 페르난지뉴와 같이 중원을 꽉 잡아주는 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야말로 아스날의 주요 약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비드 실바와 메수트 외질의 대결로도 큰 주목을 받은 경기였습니다. 플레이나 결과로나 실바가 빛난 무대였고, 외질은 1도움을 기록한 거 말고는 초라했습니다. 3년 전 실바가 맨시티로 이적 후 시즌 개막전이었던 토트넘을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보여준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아스날을 상대로 6골을 뽑아냈다는 것은 아스날과의 역대 전적(176경기)에서 처음입니다. 이로써 1956/57시즌 아스날 원정에서 7-3으로 패한 굴욕을 풀 수 있게 됐습니다.

토트넘을 포함해서 연고지에 속한 팀들에게 대량 실점 굴욕을 안겨줬다는 재밌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첼시,리버풀과의 격돌이 남아있지만, 빅4 자리를 위협하는 팀들을 홈으로 불러들여 대량 득점하고 있다는 색다른 즐거움을 만들어줬습니다.

나바스,
계속 이런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승리를 거둘 것입니다. 우리는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원정에서도 기대됩니다.

다비드 실바,
많은 골을 넣고 이겨서 좋네요. 이와 같은 공격력이 원정에서도 일어나야 하고 실점도 줄이는 데 노력할 겁니다. 아직은 제 몸상태가 완벽한 건 아니에요. 점차 좋아지고 있으니 앞으로 오늘 같은 경기력이 나오도록 정진하겠습니다.

페르난지뉴,
MoM에 선정돼서 기쁩니다. 사실 데뷔골을 오래 기다렸어요. 제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경기였고요. 리그 선두를 달리는 아스날을 크게 이겼고, 제가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저의 플레이에 만족하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
아스날을 꺾어서 기쁩니다. 그런데 6:3보다 6:0 승리를 원했습니다. 감독마다 다를 테지만, 저는 계속 공격을 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승리의 방식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강한 수비를 자랑하는 아스날을 상대로 많은 골을 넣었습니다. 실점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앞으로 더욱 견고한 팀으로 만들 것입니다.


C'mon City


[MCFC]


지난 10월 5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전반전 34분에 부상을 입어 교체 아웃된 콤파니가 그 이후로 지금까지 오랜 재활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드디어 내일 웨스트브롬위치전에 복귀전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동안 콤파니는 무려 10경기나 결장했습니다. 수비를 진두진휘하는 팀의 주장인 콤파니의 부재는 동료 선수들이 매 경기 큰 부담감을 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팀은 콤파니가 없는 10경기(각종 대회 포함) 가운데 8승 2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나름대로 성공했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신입생 데미첼리스가 콤파니를 대신해 수비를 지휘하며 신성 나스타시치, 레스콧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것.

내일 새벽 5시(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를 상대로 콤파니가 선발 출장이 유력한 가운데 그의 파트너로 데미첼리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웨스트브롬위치전 선발 예상
 
판틸리몬 / 클리쉬, 데미첼리스, 콤파니, 리차즈 / 야야투레, 페르난지뉴, 나스리, 밀너 / 아구에로, 제코



페에그리니,

웨스트브롬위치전에 콤파니를 만나볼 수 있을 텐데 요베티치, 나스타시치, 실바는 좀 더 휴식이 필요합니다. 콤파니가 돌아오면 팀의 사기가 더욱 고무되고 수비에 큰 걱정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달은 승점이 무려 27점이나 걸려 있습니다. 이번 경기와 주말 경기를 치르면 아스날과 격돌합니다. 따라서 금주 두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야만 합니다. 웨스트브롬위치는 내 분석으로는 롱패스를 즐겨하는 팀입니다. 공격과 수비가 안정됐고 이번에 우리가 원정이므로 쉬운 경기가 아닐 것이긴 하지만 원정에서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습니다.


야야투레,

앞으로는 승리가 중요하죠. 주말까지 있을 웨스트브롬위치와 사우샘프턴 원정이 힘든 경기가 될 것임을 부정할 수 없겠지만 우리에겐 원정에 대한 시험대가 될 거라고 봅니다. 원정에서도 승리를 거둬야만 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홈에서는 무척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원정에서도 마찬가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일 웨스트브롬위치전을 시작으로 사우샘프턴전에도 콤파니가 출장한다면 앞으로 우리는 강한 팀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콤파니가 그렇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C'mon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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